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가 대미 관세 부담 본격화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B2B 핵심인 전장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최근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LG전자[06657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8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21조8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고, 영업이익은 최근 시장 전망을 10% 이상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LG전자는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 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 희망퇴직 등 비경상 요인이 전년 동기 대비 전사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가운데에도 생활가전이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공고히 유지했고 전장이 역대 최고 수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이 고르게 선전해 시장 우려를 상쇄, 기대치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에 기여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수출물량의 관세 부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 중이며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지 운영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결과입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습니다. 사업 관점에서는 TV 판매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증가했습니다.
LG전자는 webOS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TV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도 속도를 냅니다.
전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업모델은 제품에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램프, 전기차 구동부품 사업도 사업구조 효율화에 속도가 나는 만큼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운 미래 사업기회 확보에 매진합니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AIDC(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는 만큼 이를 레퍼런스로 삼아 사업의 잠재력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도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