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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유빈 초단 “한화생명배 출신 신진서 8단 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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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0, 2017, 06:07:00

작년 입단 현 초단, 2014 세계어린이 국수전 입상자 출신..강원도 ‘첫 10대 영재 프로 기사’ 영예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준결승에서 지고 난 뒤에 분을 못 참고 화장실 가서 펑펑 울었어요. 그때 우승을 못했던 게 저에게는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0대에 바둑 프로 기사로 입단한 한국기원 소속 현유빈 초단(14). 그는 프로 기사 ‘등용문’으로 불리는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입상자 출신이기도 하다. 같은 대회 출신의 대표적인 프로 기사로는 현 국내랭킹 2위인 신진서 8단(17)과 신민준 5단(18) 등이 있다. 

현유빈 초단은 이들의 뒤를 이어 ‘차세대 바둑 스타’를 꿈꾸는 바둑 신동이다. 현 초단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8일 한국기원을 직접 찾았다.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어색해하는 눈치였지만, 기자의 질문에 또렷하게 대답하고, 또 나이답지 않게 의젓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유빈 초단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지난 2014년, 제14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어린이 대회에는 중학생이 되면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초단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 출전 기회였던 셈이다. 

“우승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한화생명배가 가장 큰 대회이고 출전 경험이 없긴 했지만, 저도 여러 대회에 나가서 우승한 적이 있었거든요. 제 실력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현 초단은 뛰어난 실력으로 지역 예선을 손쉽게 통과하며 32강 본선에 안착했다. 하지만, 본선 첫 판부터 탈락 위기를 겪는 등 고전했고, 결국 준결승에서 동갑내기 친구에게 패하고 말았다. 목표로 했던 우승은커녕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한 것이다.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어요. 진 것도 그렇지만, 바둑 내용이 정말 형편 없었거든요. 경기가 끝나고 쉬는 사이에 화장실에서 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게 울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고요.”

심기일전한 현 초단은 작년 2월, ‘제6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비로소 꿈에도 그리던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바둑 용어로는 ‘수졸(초단의 별칭)’이 된 것. 물론, 프로 입단의 꿈이 그리 쉽게 이뤄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 2015년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탈락을 경험했었기 때문이다.

“바둑이라는 게 항상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한화생명 대회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어요. 한 두 번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고요. 비록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그 대회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현유빈 초단이 바둑돌을 쥐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아버지인 현경호 씨는 아마추어 3단 실력의 소유자면서, 동시에 ‘돌부처’ 이창호 9단의 팬클럽 회장을 했을 정도로 바둑 ‘열혈팬’이라고. 그래서일까, 현 초단은 가장 좋아하는 바둑 기사로 이창호 9단을 뽑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바둑 행사에 많이 따라다녔는데, 아버지가 이창호 사범님 팬클럽 활동을 하시다 보니 만날 기회가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이창호 사범님을 가장 좋아하게 됐는데, 막상 바둑 스타일은 별로 안 닮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프로 2년차를 맞이한 현유빈 초단의 목표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현 초단은 “이왕 시작한 거, 세계대회 우승 한 번은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나 더. “한화생명배 출신 선배인 신진서 8단을 따라잡고 싶습니다. 꼭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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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금융위, ‘상호금융팀’ 출범…새마을금고 감독 강화

금융위, ‘상호금융팀’ 출범…새마을금고 감독 강화

2024.04.29 10:00:1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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