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현빈이 모델로 나와서인지 골든밸런스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 옵니다.”(삼성생명 FC)
“고객분들에게 골든밸런스 광고를 보셨냐고 먼저 물어봐요. 삼성생명 광고가 종신보험 영업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외국계 생명보험사 FP)
삼성생명의 ‘골든밸런스’ TV(동영상) 광고가 보험 업계 안팎에서 화제다. 톱 클래스 모델인 현빈이 등장해 예전과는 달라진 ‘종신 보험’의 특징을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광고의 핵심이다.
TV만 틀면 나오는 삼성생명의 골든밸런스 광고는 인터넷상에서 인기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9일 현재 이 광고의 유투브 조회수는 121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광고가 선을 보인지 한 달여만에 기록한 수치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한화생명의 TV 광고 ‘따뜻한 잔소리_론칭편’의 조회수가 8만7700여건, ‘따뜻한 잔소리_운동편’의 조회수가 5만2000여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골든밸런스 광고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된다.
광고를 가장 반기고 있는 사람들은 삼성생명 소속 FC들이다. 종신보험은 사망보장을 담보로 보장하는 상품 특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입에 대한 반발심과 거부감이 컸던 게 사실. 이번 광고가 이런 인식을 깨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소속 한 FC는 “현빈이 모델로 나와서인지 골든밸런스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 온다”며 “광고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제작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설계사들뿐만 아니다. 다른 보험사의 설계사들과 임직원들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유가 뭘까?
타사 설계사들은 종신보험이 재조명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중견 생보사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죽어야 받는 보험’으로 인식되온 게 사실”이라며 “사망을 대비하면서도 은퇴 후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조금 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생보사 FP는 “광고는 매우 훌륭하지만 정작 상품내용에는 특별한 점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며 “자사의 종신보험 상품과 비교해봤을 때도 삼성생명 상품과 충분히 경쟁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주력상품이 종신보험인 외국계 생보사의 한 플래너는 “고객들을 만날 때 골든밸런스 광고를 보셨냐고 먼저 물어 본다”며 “덕분에 달라진 종신보험의 기능과 장점들을 더욱 쉽게 설명할 수 있어서 판매에 한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골든밸런스 광고가 대형 보험사나 종신보험에 판매에 능한 설계사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들 외에는 소외감을 느끼는 업계인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밸런스]① 삼성생명, TV 광고 ‘감성 → 상품설명’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