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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 전략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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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7, 2017, 06:10:00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CJ제일제당 임직원들 “비비고 식당 시너지·SNS 마케팅 전략 미흡” 자평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비비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19일부터 미국 전역에 비비고 브랜드 TV광고를 선보인다.


지난 11일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까지 가정간편식 글로벌 매출을 1조 4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연간 3000억원 수준에서 5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이번 한식 세계화 계획은 한 달에 한 번은 한식을 즐기게 만들자는 이재현 회장님의 의지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오래전부터 한식의 세계화를 준비해 왔지만,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다. 한식은 일식과 중식에 비해 세계적인 관심이 적은 데다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도 부족한 상황이다. 야심차게 한식의 세계화를 발표했지만 비비고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 내부에서 꼽은 아쉬운 점 세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CJ그룹 계열사인 푸드빌이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 '비비고'와의 시너지 문제. 지난 2012년 영국 런던에 '1호 비비고 레스토랑'을 오픈한 이후 미국과 중국 등에 진출해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푸드빌은 작년 미국과 중국에 10개 이상의 점포를 내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한지 5년이 넘었는데도 비비고 레스토랑은 이렇다할 실적을 기록하지 못 하고 있다. 같은 브랜드의 가정간편식으로 해외에 문을 두드리는 제일제당 입장에선 앞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비비고 레스토랑과의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실적이 부진해 아쉽다는 반응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비비고 레스토랑에 육개장이나 만두 등 '비비고 가정간편식'을 전시하고 고객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에 먼저 진출한 비비고 식당이 현지에서 가격 등이 맞지 않아 고전한 탓에 당장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비비고의 TV광고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도 속도를 낸다. 비비고 광고는 세계적인 골프 대회인 PGA 투어 정규 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 기간에 맞춰 미국 NBC GOLF CHANNEL에 방영된다.  전 세계 84개국 2억 가구에 방송되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메인 방송 이외에 유투브 채널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미흡해 보인다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TV광고와 더불어 극장, 유투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광고를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채널에서 방영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게 회사의 전략.


하지만, 유투브와 페이스북 등 SNS 전용 마케팅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TV광고를 시청하는 연령층과 유투브, 페이스북 이용자의 연령층이 다르기 때문에 채널별로 마케팅 전략도 달라야 하는데, 아직까지 SNS을 활용한 마케팅을 계획하지 않은 것이다.


가령, 해외 유투버 중 한국 음식에 관심이 높은 이른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활용한 마케팅이다. CJ제일제당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이전에도 유투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광고를 하고 있지만, 글로벌 진출에 대한 TV광고를 먼저 시작했다”며 “향후 다른 채널에서의 마케팅 홍보를 구체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CJ그룹 계열사인 CJ E&M에서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제품 간접광고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비비고 제품 PPL(Product Placement)을 할 경우 홍보에 도움이 되는데, 광고비 규모가 너무 커 예산으로 충당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즌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tvN의 '삼시세끼'가 대표적인 예다. 비비고 광고 모델인 '에릭'부터 배우 이서진 등이 출연해 시청률이 높은 대신 제품 PPL 비용은 어마어마하다는 것. 이 때문에 CJ제일제당 내부에서도 어떤 프로그램에 어떤 제품을 광고할지 매우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CJ제일제당 고위 관계자는 “현재 tvN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에 제품 PPL을 하고 있는데,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한 번의 PPL로 효과가 크지만 광고비가 워낙 높아 예산 측면에서 망설여지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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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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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와 한국무용이 만난 사계…춘천서 융합 전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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