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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 ‘관치논란 단골손님’ 예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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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01, 2017, 06:12:00

은행연합회·생보협회, 민간 출신 회장 선임..손보 업계, 기대감 ↓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의 신임 회장이 민간 출신 인물로 내정되면서, 일찌감치 관(官) 출신 인사를 협회장에 앉힌 손해보험협회가의 겸연쩍게 됐다. 앞으로 관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단골 손님’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생보협회(회장 이수창)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신용길 KB생명보험 사장을 생보협회 34대 회장에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은행연합회(회장 하영구) 역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김태영 전 부회장과 신용길 사장은 모두 민간 출신 인사들이다. 당초 은행연합회장은 관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대표적이다. 생보협회장도 업계에서는 관 출신 인사를 선호한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세간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은행연합회와 생보협회가 민간 출신 회장을 내정한 이유는 관치 논란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퇴직 고위 관료 출신 올드보이(OB)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자, 금융권 인사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기 때문.

우리은행도 이광구 행장이 채용비리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행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에 관료 출신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금융권 분위기를 고려하면, 대표적 올드보이 인사인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회장으로 ‘선점’한 손보협회의 선택이 자칫 ‘악수(惡手)’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관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비난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 

지난 6일 손보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용덕 회장은 행정고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해 2003년에는 관세청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맡은 전력이 있어 현 정부와도 코드가 맞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손해보험 업계 관계자는 신임 손보협회 회장은 친정부 성향의 낙하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세간의 이목을 끌기가 쉬울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익단체의 성격이 강한 손해보험협회 수장으로 활동해야할 운신의 폭을 제한받기가 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일례로, 처음 김용덕 회장이 손보협회장으로 결정되자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차기 수장을 선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은행연합회와 생보협회가 난감한 처지에 빠지게 됐던 것. 

금융업계 협회장들은 먼저 결정되는 손보협회장과 '급(級)'을 맞추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인데, 규모가 작은 손보협회가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는 바람에 은행협회와 생보협회가 마땅한 인사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전언이다.(편집자주: 결국, 생보협회는 소형사 출신의 대표를 수장으로 맞이하는 묘수를 발휘했다.)

사실, 손보업계 내부에서는 '힘 있어 보이는' 김용덕 회장 선임을 반기는 의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협회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업계의 의견을 잘 대변해 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컸던 것이다. 하지만, 관치 논란에 대한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어 이러한 기대감도 사그러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처음 선임될 때도 관치 논란은 있었다”며 “이후 은행연합회나 생보협회도 관 출신 인사를 회장으로 뽑을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덜했는데, 결과적으로 두 협회 모두 민간 출신 회장이 내정되면서 손보협회만 상황이 난처하게 된 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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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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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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