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eople Plus 人+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노조 경영개입 부적절”

URL복사

Friday, December 01, 2017, 11:12:14

기자간담회 자리서 ‘노동이사제’ 사실상 반대 의사 표명..채용비리 혜택 직원들 처우 고민중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노동계 측에서 강력히 요구 중인 ‘노동이사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채용비리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손태승 내정자는 1일 오전, 우리은행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동조합의 역할은 직원들의 여건·복지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노조가 은행의 경영에 대해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금융권의 화두인 노동이사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손 내정자는 “노동이사제 문제는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난 뒤에 말해야 할 것”이라며 “다른 금융기관이나 공기업 등에서 하는 것을 봐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이광구 은행장을 사퇴로 몰고 간 채용비리 사태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는 “검찰의 수사가 결론이 나면 대상자에 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사전에 미리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고, 수사 결과의 경중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용비리 사태의 근원으로 알려진 은행 내 ‘계파갈등’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과장하는 면이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내홍이 전혀 없다고 볼 순 없지만,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손 내정자는 “제가 은행장이 된 이유 중에 하나가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근ㄴ “특히 내부 ‘혁신 TFT’를 구성해 사내 소통 분야에서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있다”며 “예를 들어, 신입 행원들도 은행장이 될 수 있겠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고객과 직원이 함께하는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경영진의 잘못을 지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전반적인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M&A 추진’을 언급했다. 손 내정자는 “2020년까지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계열사를 늘려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자산금융 쪽 M&A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손 내정자가 제시한 내년도 우리은행의 슬로건은 ‘2018 우리 투게더(Together)’다. “전 직원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1등 은행으로 나가자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한편, 손 내정자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은행이 두 달 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저는 CEO이기 전에 30년간 우리은행과 함께해 온 사람으로서 조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배너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