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건호 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 미국의 경우, 1991년부터 취약계층의 고용창출과 생계유지를 위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지원대상은 여성, 저소득층, 재향군인, 소수집단 등 영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이다. 이들은 운전자금 및 설비자금 등의 자금을 최대 5만달러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또한 경영·기술지원과 같은 비금융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렇듯 ‘정책서민금융’이란 저신용·저소득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자활과 재기를 지원하는 정책 사업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23일 출범한 서민금융진흥원이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따져보면 국내 정책서민금융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태동기(2008년~2009년)’인 2008년 기존 소액서민금융재단을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 확대·개편해 자영업자·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소액대출을 제공하면서 ‘미소금융’이 시작됐다. 또한 같은 해에 다중채무자의 고통 경감을 위해 신용회복기금이 출범했다. 정책서민금융의 ‘확대기(2010년~2015년)’에는 보증부 서민대출로서 상호금융·저축은행 공동브랜드인 ‘햇살론’과 은행의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가 출시됐다. 2013년에는 국민행복기금의 출범으로 매입보유채권의 채무조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서민금융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 정책서민금융의 ‘성숙기(2016년 이후)’인 2016년 9월에는 서민금융총괄기구로서 서민금융진흥원이 출범했다. 이에 따라 서민금융정책이 한층 체계화돼, 서민경제의 안전판으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진흥원 설립으로 기존 미소금융중앙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정책서민금융 상품이 진흥원으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서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담보력이 부족한 서민·취약계층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 어렵고, 받더라도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시장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진흥원은 여러 가지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미소금융, 근로자햇살론, 바꿔드림론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비금융서비스에는 창업예정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미소금융 이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영 관련 교육, 미취업 청년·실업 및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연계 서비스가 있다. 또한, 정책서민금융의 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해주는 복지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정책서민금융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통상 저신용·저소득 서민의 금융이용 일대기를 보면 ‘제도권 금융 이용→대출금 연체 후 금융채무불이행 등록→채무조정이용 및 성실상환→정책서민금융 이용 및 상환→제도권 금융 이용’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서민이 금융이용 일대기상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제도권 금융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민금융 정책방향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 서민금융진흥원 최건호 부원장·경제학 박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내 진출 1년을 맞은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 이하 알리안츠손보)가 리콜보험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리콜보험은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에 꼭 필요한 상품인데도,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여서향후 전망이 밝은 것이란 판단이다. 알리안츠손보(한국지점 사장 노창태)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 진출 1년을 맞아 ‘한국지점 5개년 성장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향후 5년 내 보험료 수입 1억 유로 달성 목표와 함께 리콜보험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리안츠손보는 독일 알리안츠 그룹 산하의 기업 및 특수보험 전문 회사다. 작년 6월 외국계 손해보험 사업자로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획득해 한국지점을 설립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리안츠손보는 작년 한 해 4000만유로(약 5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싱가폴에서의 비즈니스를 포함한 액수로, 한국지점 순수 매출(작년 6월~12월)은 1000만유로(약 127억원) 수준이다. 발표를 맡은 노창태 사장은 한국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5가지 이유로 ▲세계 8번째 보험 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기업들의 역할 증대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한국 기업의 세계 진출에 따른 인터내셔널 수요 증가 ▲소비자보호 강화로 인한 보험 수요 발생 등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 11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 경제 대국”이라며 “AGCS는 아시아의 손해보험 시장이 전세계 보험료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약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향후 중점 사업으로 ▲건설보험 ▲사이버보험 등 배상책임보험▲리콜보험 ▲해상보험 ▲해외 진출 기업 대상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 중에서 리콜보험의 향후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이 발달된 한국에서 아직 성숙되지 않은 시장이라는 것. 리콜보험 소개를 맡은 알프레드 슘(Alfred Shum) AGCS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기관리 대표는 “제품 리콜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며 “엄격한 규제와 처벌, 대규모 다국적 기업과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 등장, 소셜 미디어 부상 등 여러 요인들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손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8대 리콜 사태 중 가장 피해 금액이 컸던 게 50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이러한 8대 리콜 사태 가운데 3건이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 노 사장은 “현재 알리안츠손보의 리콜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열 곳이 안 된다”며 “우리나라 제조업 규모를 생각하면, 더 많은 회사들이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홍보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사(삼성화재) 지점장을 하다가 자동차보험에 꽂혀 ‘자동차보험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을 썼어요. 원래 회사를 그만둘생각은 없었는데, 회사 측의 출판 승인이 늦어지면서 책 출판을 위해 결국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1등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에서 소위 ‘잘 나가는’ 영업관리자였던 김진수(34) 인스체크 대표가 회사를 뛰쳐나오게 된 이유는 다소 의외였다. 예기치 못 한 퇴사가 스타트업 설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셈인데,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니 스타트업 설립이 결코 우연만은 아니었다. ◇ 보험약관 공부하는 ‘연봉 1억’ 지점장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7월 삼성화재에 공채로 입사해 2016년 12월에 퇴사했다. 회사 내에선 이례적으로 입사 11개월 만에 영업 지점장(부산)으로 발령이 났고, 승진도 동기들보다 1년 이상 빨랐다. 입사 2년 만인 2014년에는 높은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연봉 1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입사 후 보험을 잘 알고 싶어서 약관 공부를 시작했어요. 하루 1권씩 1주일에 5권 정도 꾸준히 읽었는데, 영업성과가 저절로 잘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장기보험에 관심이 많아 관련 상품 전략을 냈고, 제가 올린 자료가 회사 영업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의 관심사가 장기보험에서 자동차보험으로 옮겨가게 된 배경에는 ‘보험 소비자’가 있었다. 어떤 보험이 소비자에게 가장 큰 문제가 될까 고민하던 중, 자동차보험이 눈에 띄었던 것. 자동차보험 관련 책을 쓰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자동차보험 계약들을 살펴보니, 이게 제대로 가입되고 있는 게 맞나 의심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의외로 자동차보험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고, 2016년 11월에 ‘자동차보험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책 출판 과정에서 예상치 못 한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직원이 책을 내려면 회사의 승인이 우선 필요한데, 이러한 절차가 늦어졌던 것이다. 결국, 책 출판 날짜 전에 승인을 얻을 수 없게 되자, 김진수 대표는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다. ◇ 인스토리얼(instorial) 매거진..‘보험 정보 비대칭성 해소’ 인스체크 설립은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퇴사 후 책 내용(자동차보험)과 관련된 강의와 신문사 칼럼 기고를 하던 중 한계를 느껴, 회사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보험사 대상 강의는 저라는 개인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콘텐츠 파급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하다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설립된 인스체크가 보험 콘텐츠 유통을 위해 올해 초 론칭한 것이 바로 ‘인스토리얼(instorial) 매거진’이다. ‘보험(insurance)’과 ‘사용지침서(tutorial)’의 합성어인 인스토리얼은 말 그대로 ‘보험 사용지침서’를 표방한다. 인스토리얼의 목표 의식은 뚜렷하다. 보험사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다만, 김 대표가 생각하기에 정보 비대칭성 해소는 정보의 ‘개방성’ 정도가 아닌 정보의 ‘정확성’ 내지 ‘객관성’에 달려있다. 정보 자체는 많은데, 편향된 정보가 많아 비대칭성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에 퍼져있는 보험 관련 정보들은 보험 판매를 목적으로 보험사에서 제작한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정보들은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죠. 인스체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고, 인스토리얼 매거진은 우리가 제시하는 해결책 중 일부입니다.” 한편, 김 대표와 인스체크는 최근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우편물(엽서)을 활용한 장기보험 판매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일반적인 요즘, 엽서와 같은 우편물이 오히려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판매 전략 전파도 보험 정보 비대칭성 해소의 일환이다. 보험소비자들과 최접점에서 활동하는 설계사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면,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마찬가지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리라는 기대다. “보험과 보험설계사들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정도 영업을 목표로 보험 공부에 매진하는 설계사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인스체크는 이러한 설계사들과 함께 오염되지 않은 보험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인스토리얼은 현재 자동차보험 포함 운전자와 화재보험 등 손해보험과 제3보험 콘텐츠가 중심이지만, 전문 필진을 늘려 생명보험까지 다룰 계획이다. 또한, 텍스트 콘텐츠를 넘어 공공데이터를 사용해 소비자가 직접 본인의 보장을 분석하고 가입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반응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유일 보험 콘텐츠 스타트업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정보 비대칭은 기술보단 정보로 해결해야 합니다. 향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험 정보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롯데가온라인 사업을 향후 유통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8개의 온라인몰을 통합한다. 통합 온라인몰은 롯데쇼핑이 맡아 운영하며,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온·오프라인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목표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 e-커머스 사업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온라인 사업에 3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며, 옴니채널을 완성시킬 롯데 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롯데쇼핑, 그룹 통합 온라인몰 책임 운영 롯데의 작년 온라인 매출은 약 7조원 규모다. 각 계열사별로 업종의 특성에 맞춰 별도로 온라인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업 간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롯데는 오는 8월 온라인전용 조직인‘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기존 오프라인 조직에서 온라인 조직을 따로 분리했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그룹의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전문성을 높였다. 계열사별 시스템 인력과 R&D 조직을 e커머스 사업본부로 통합했다.롯데닷컴을 합병해 20년 넘게 축적된 온라인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본부’를 통해 현재 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해 운영한다. 또한 그룹 내 온라인 사업 관련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 이와 함께 통합 온라인몰은 중소 파트너사와의 상생의 장으로도 활용한다. 파트너사에게는 마케팅부터 배송, 교환·환불까지 판매 과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형태로 지원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파트너사는 추가 유통 채널 확보하고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며“롯데는 통합 온라인몰에 참여할 우수 파트너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롯데만의 O4O 전략 수립해 완성형 옴니채널 구현 롯데는 국내 최다 멤버스 회원(3800만명)과 오프라인 채널(1만 1000여 개)을 운영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만의 O4O전략을 통해 옴니채널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O4O전략은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다.고객 구매 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와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선 롯데는 계열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통합해온·오프라인과 계열사 간 경계없는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예컨대, 국내 인구 절반이 넘는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1:1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로 차별화하는 방식이다. 또 1000여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 거점구축으로 활용해 계열사별 경계없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예약배송, 실시간 배송 등 고객이 편리하게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옴니채널 체험 매장, 무인점포도 늘려나간다. 롯데는 AI플랫폼 기반의 보이스(Voice) 커머스에 집중해 미래형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이스 커머스는 AI기술을 기반으로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 상품 구입까지 가능한 쇼핑 형태다.향후 시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매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롯데는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며“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 만의 O4O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온라인몰 강세에 나선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오프라인과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면서 온라인몰에서 선두로달리고 있는이마트가 아침배송을 시작해경쟁력을 강화한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예약배송 시간을 확대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상품을 배송받는‘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마트몰은 지난 2009년 이마트 온라인 사업부가 신설된 이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기록했다. 1분기 총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한 3037억원을, 영업이익은 2억원을 달성해 1년 전 영업손실(37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에 이마트가 쓱배송 굿모닝을 통해온라인몰 시장 확대에 나선다. 기존 이마트몰 예약배송 첫 시간대는 오전 10시~13시였다. 이를 오전 6시~9시, 오전 7시~10시의 두 가지 시간대를 추가해 운영한다. 쓱배송 굿모닝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하고, 배송희망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아침배송은 중소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에서 시작해 최근엔 대형 유통업체로 확장되는 추세다. 롯데슈퍼는 지난 2월 말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날 주문받은 식자재를 새벽에 고객 집 문 앞에 놓아두는 일종의 '총알배송'이다. 앞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온라인몰 GS프레시도 오전 1시~7시까지 배송 가능하다. 샐러드, 우유, 빵, 간편식, 반찬 등 50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배송을 하는데, 아침 식사 대용 신선식품이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아침배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형마트도 가세했다. 실제 이마트몰 예약배송 시간대 중에서 가장 빠른 10시~13시, 11시~14시 시간대의 배송요청이 전체 배송의 35%를 차지했다. 다만, 이마트 쓱배송 굿모닝은 영등포, 용산 지역에서만 가능하며, 유료로 운영된다. 현재 이마트 쓱배송은 4만원 이상(이하 배송비 3000원) 주문할 경우 무료 배송이다. 쓱배송 굿모닝 배송은 4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 배송비 2000원, 4만원 이하면 배송비 5000원을 따로 내야 한다. 이마트는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영등포, 용산 지역에 하루 500건의 오전 배송을 진행하며, 1차 테스트를 운영한다”며“7월 중으로 강남 지역까지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해 배송건수를 2000건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등포와 용산은NEO.002(김포센터)에서 배송을 담당하는 지역 중 전체 주문량의 20%를 차지하는 등 쓱배송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마트몰은 국내 최초 온라인 전용 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콜드체인시스템을 바탕으로 신선, 냉장, 냉동식품의 선도와 품질유지에 힘쓰고 있다. 장본 것을 최대 100곳까지 한 번에 배송 보낼 수 있는 '여러 곳으로 한방에' 등 배송 관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문 완료 후 배송비 추가없이 상품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주문 더하기' 서비스는 시작한지 1년 만에 이용자 수가 8배 증가했다.현재 월 평균 주문건의 약 10%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몰 김진설 이마트몰 마케팅팀장은“이마트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쇼핑 편의 강화 차원에서 예약 배송 시간대를 확대하게 됐다”며“향후에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국내 대표 장보기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해 장기 저축성보험(연금보험)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된 것과 관련해 과세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월납 계약의 경우 합산보험료 150만원까지만 비과세가 적용되는데, 이 때 한도 초과를 유발하는 계약(원인계약)의 월납보험료에 따라 과세대상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월적립식 연금보험 계약에 대해서는 1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13일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강성호 연구위원은 ‘연금보험의 비과세 기준 개정 필요성과 시사점’에서 “연금보험의 월납보험료에 대한 비과세 기준이 금액(합산보험료)에 의해서라기보다 원인계약에 의해 발생함에 따라 과세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정부는 연금보험 등 장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납입 한도를 일시납에 대해 축소하고 월납보험료에 대해서는 신규로 적용했다. 10년 이상 유지하는 연금보험에 대해 일시납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월납보험료는 한도가 없었는데150만원 한도가 생겼다. 원인계약이란 하나 이상의 연금보험 계약 체결로 합산보험료가 월납한도(150만원)를 초과하게 된 계약을 뜻한다. 현행 월적립식 연금보험 계약은 합산보험료 150만원의 초과분에 대해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한도 초과 때 해당 계약의 전체 납입금에 대해 과세한다. 예를 들어, 월 50만원(계약A)과 월 100만원(계약B)의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던 계약자가 계약A에 추가로 10만원을 납입할 경우, 계약A가 원인계약이 된다. 따라서 월 60만원에 의해 발생하는 이자소득은 과세대상이 된다. 하지만, 위와 동일한 계약 상황에서 반대로 계약B에 10만원을 추가로 납입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계약B가 원인계약이 돼 전체 금액 110만원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이 과세대상이 되는 것. 가입자 기준에서 전체 납입보험료가 같아도 과세대상 금액이 달라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강 연구위원은 “원인계약 기준을 적용할 경우 연금보험에 대한 추납은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다”며 “또한, 추가로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 기존 보유 상품의 가입 금액을 확인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으로 인해 추가 가입과 납부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납 70만원 계좌가 있는 상태에서 월납 100만원의 여유자금을 연금보험에 가입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최대로 받기 위해서는 80만원과 20만원으로 계좌를 분리해 두 건으로 가입해야 한다. 신규 가입은 추납에 비해 사업비가 높아 가입자에게 불리하다. 연금보험과 달리, 연금저축은 원인계약 기준이 아닌 금액(합산보험료) 기준으로 세액공제를 하고 있어 과세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연간 최대 700만원 한도의 초과분만 세액공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계약 형태에 따른 세제혜택의 차이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강 연구위원은 “월적립식 연금보험 계약은 150만원의 초과분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며 “이를 통해 과세차익이 발생하는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연금보험에 대한 비과세 축소로 인한 가입유인 약화 등의 우려를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지난 8일 직장인 A씨는 퇴근길 편의점에 들러 그날 저녁으로 먹을 음식을 구매했다. 밥반찬류를 찾던 중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세븐일레븐의 '꼬막장'이 눈에 띄었다. 구매 후 집에 돌아와 꼬막장을 열었는데, 시큼한 쉰냄새가 올라왔다. 유통기한이 이틀이나 남았지만, 제품 안 꼬막은 이미 상해 있던 것이다. 5월 들어날씨가 점차 포근해지면서 편의점 냉장 제품에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편의점의 냉장 제품 대부분은 개방형 진열대(오픈 쇼케이스)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진열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워 제품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등이 진열되는 개방형 진열대의 냉장 온도는 5~6°C를 유지하고 있다. 개방형 진열대는 소비자가 제품을 손쉽게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 업계가 선호하고 있다. 반면, 열려 있기 때문에 내·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아 냉장 성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또 온도를 유지하는 냉장 기계에오류가 났을 때 쉽게 알아 차리지 못 한다는 단점도있다. 식품위생법상 도시락의 냉장보관온도는 0~10°C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도시락과 반찬, 김밥, 샌드위치 등이 진열된 냉장 온도는 식품위생법상보다 낮은5~6°C로 맞춰져 있다. 하지만, 편의점 개방형 진열대는 식품위생법상에서 정한10°C를 웃도는 경우가 생긴다. 과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에서 편의점 진열대에 있는 식품의 온도를 조사한 결과, 냉장식품 평균 온도가 10°C를 넘긴 사례가 종종 있었다. 전문가들은 냉장 온도가 6°C 이상에서는 대부분의 식중독균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A씨의 사례처럼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도 보관 온도에 따라서 음식이 상하거나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그날(구입한 날짜)에 냉장 진열대에 특이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내용물이 상한 원인이 냉장고 온도차 때문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른 제품에도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도 주기적으로 개방형 진열대의 온도 점검에 나서고 있다.식약처 관계자는“최근에도 편의점 등 오픈 진열대 제품 온도가 적절한지 조사했다”며 ”만약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않은 경우 바로 조치를 취해 식품이 안전하게 보관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냉장 제품이 상하는 이유가기계의 일시적 오류나 고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냉장진열대가 정상 작동할 경우 외부로 인해 온도가 높아지더라도 제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편의점 업계의 입장이다. 편의점 관계자는“냉장 제품은 기본적으로 제조, 배달, 보관할 때 냉장 보관이 유지되기 때문에 상할 염려는 크지 않다”면서도“특히 유통기한이 남은 반찬류 제품이 상한경우는 극히 드문 일로, 온도를 유지하는 장치가 고장난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롯데마트가 내달부터 점포 운영시간을 1시간 단축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경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점포 영업시간을 1시간 줄였고, 홈플러스도 일부 점포 영업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폐점시간을 자정에서 밤 11시로 조정한다. 일부 매장에 한해 운영되던 11시 폐점제를 전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전국 123개 점포 중 49개 점포의 폐점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다"고 말했다. 서울역점과 잠실역점 등 수도권 주요 점포는 기존 영업시간인 자정까지 운영된다. 최저임금 인상과 최장 근로시간 단축이 겹치면서 유통업계에서 심야시간 영업에 대한 니즈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역대 최대치인 16.4%로 올라 7530원으로 인상됐다. 오는 7월부터 주당 최장 법정 근로시간이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올해 대형마트의 점포 운영에 '단축' 바람이 불고 있다. 보통 오전 10시에 오픈해 밤 12시까지 하루 14시간을 열었는데, 13시간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마트가 제일 먼저 단축시간 카드를 꺼냈다.올해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신세계그룹의 영향으로 폐점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밤 11시로 조정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4월부터 경기 안산고잔점과 전남 순천풍덕점의 폐점시간을 1시간 앞당겨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롯데마트도 내달부터 49개 점포의 페점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향후 대형마트의 폐점시간 축소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는 심야 시간대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중심으로 11시에 닫기로 결정했다. 하지만근로시간 단축 이후 밤 시간대 손님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일찍 닫는 점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점포 운영시간이 축소되지만, 직원들의 근무시간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롯데마트 직원은 일평균 7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매출 효율화를 위해 해당 매장의 오후 11∼12시 근무 인원을 매출 피크타임(오전 11시∼정오, 오후 6∼7시 무렵)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려고 한다“며 “이 때문에 직원들의 근로시간은 예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당국과 생명보험협회 주도로 ‘변액보험 펀드주치의’ 제도가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변액보험 보유건수 전체 2위와 3위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보유건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펀드주치의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1인당 24만건, 한화생명은 1인당 21만건을 관리하는데, 이는 1인당 1만 4000명을 관리하는 신한생명보다 17배이상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변액보험을 가입한 가입자들 사이에 서비스 질 격차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과 생보협회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펀드수익률 등을 관리해주는 ‘변액보험 펀드주치의’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변액보험을 판매 중인 22개 생보사(NH농협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제외)가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보험사별 배치 인력 수를 보면, 보유 계약 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이 23명으로 최다 인원을 배치했다. 그 다음으로 신한생명이 10명, 한화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각각 8명, 교보생명 5명 순이다. 단순 인력 숫자만으로 비교하면 삼성생명이 단연 앞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력 1명당 관리해야 할 계약건수로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유계약 10만건 이상 보험사 11곳을 비교해 본 결과 신한생명이 1인당 1만 4000건을 관리하는 반면, 교보생명은 1명이 무려 24만건을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신한생명이 보유 중인 변액보험 계약은 14만 641건이다. 10만건 이상 보유 보험사들 중 꼴찌인데, 10명의 펀드주치의를 배치했다. 교보생명은 120만 3200건을 보유해 전체 3위였지만, 고작 5명을 배치하는 데 그쳤다. 전체 2위인 한화생명(168만 4508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8명을 배치해 절대 인원은 많은 편이지만, 1인당 관리건수는 21만건에 달했다. 이밖에 삼성생명(186만 2273건)은 1인당 81000건, 메트라이프생명(90만 3335건)은 펀드주치의 1명이 11만 2000건의 계약을 관리한다. 상위 11개사가 보유 중인 변액보험 계약건수는 작년말 기준 약 770만건이고, 이들이 배치한 인력 수는 총 77명이다. 인력 1명당 대략 10만건의 계약을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9월에 펀드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때 보유계약 건수에 따라 콜센터 인력을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까지 배치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긴 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었다”며 “인력 배치와 관련된 결정은 보험사의 자율”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공인회계사] 대학을 다니던 시절 학교 앞에는 당시 수입되지 않던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단체로 상영해주던 카페가 꽤 있었다. IMF 구제금융으로 마음이 복잡한 학생들에게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카페 사장님은 커피 향기 가득한 공간에서 영화라는 문화를 향유하면서, 돈마저 잘 버는 사람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학생들 중에는 “카페나 차릴까?”라는 다소 낭만적인(?) 생각 한 번쯤 안 해 본 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낭만적인 사람들도 직업을 갖고 가정을 꾸리게 되면 생각과 대화가 현실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손님 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보며 ‘여기는 테이블이 몇 개이니 일 매출액은 얼마일 것’이라는 둥, ‘이제 커피 시장은 포화’라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니 말이다. 세상살이에 대해서어느 정도 아는 때가 왔는데도,학창시절에 꿈꿨던 커피전문점 사장님의 여유 있는 모습이 자꾸 기억에서 되살아나는 건 왜일까? 그 낭만적이었던 꿈과는 영영 멀어진 걸까?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두 개가 있다. 우선 프랜차이즈 본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하는 정보공개서를 통하는 게 하나다.여기에는 예상 수익과 비용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커피전문점을 차릴 때 예상되는 소득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편으론, 시장 상황이 바뀌는 경우 예상 소득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예측해 보기 위해서는 보다 거시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회계정보를 통해 이러한 거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영점 위주인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 몇 곳의 감사보고서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해당 기업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매출액을 시계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특정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의 매출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 전체 시장의 성장도 정체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추가로 같은 업종의 규모가 작은 기업의 매출액을 시계열적으로 비교하면 대규모 업체에게 매출이 집중되는 산업인지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선두 업체는 매출이 상승하는데 작은 기업체들의 매출이 지지부진하다면, 커진 파이의 대부분을 선두 업체가 강력한 마케팅 능력으로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로, 선두 기업의 영업이익액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은 가장 좋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해당 산업에 뛰어들 경우 이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게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이익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과거 4~5개 연도의 영업이익율을 살펴보자. 시계열의 변화를 통해 경쟁의 심화 정도를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만약 시계열상 매출액은 상승하는데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 그 시장의 경쟁 정도는 상상 이상으로높을 수 있다. 이는 선두 기업이 현재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도 매출액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선두 기업 보다 열위에 있는 기업에게는 커다란 시련이 닥쳐올 가능성이 크다. 낭만적인 생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은 꽤나 낭만적이지 않을 수 있다. 비록 현실적인 판단에 좌절해 실현시키지 못 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현실을 정확히 볼 수 있어 그 이후의 또 다른 낭만을 꿈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낭만적인 꿈에도 회계가 필요한 세상이다. 참고로 감사보고서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 최정욱 공인회계사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면세점이 중국 대형 유통기업들과 만나 한국 상품 판로 확대 및 관광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중국 우상그룹(WUSHANG GROUP)과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 주요 경영진과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양측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재개에 따른 협업 가능성 등을 공유했습니다. 우상그룹은 중국 중부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등을 운영하며 5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왕푸징그룹은 백화점·면세점·온라인몰 등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회원 수는 약 2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영업본부장(전무), 문현규 본점장(상무), 곽종우 마케팅담당과 함께 판홍샹 우상그룹 동사장, 후용 왕푸징그룹 부총재, 윤기섭 KOTRA 우한무역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신세계디에프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면세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명동점 10층의 K-컬처 복합 쇼핑 공간, K-뷰티존, 미디어파사드 등 주요 매장 공간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의 매력을 전달하고 다양한 마케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와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한 12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발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처에 해당하는 가맹점들은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인당 25만~55만원을 지급하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직염점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붙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소비쿠폰 대표 수혜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최근 1주일간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과일 등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띕니다. 양곡류 등 실제 가정에서 소비율이 높은 식재료와 생활용품 같은 비식품을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소비자 또한 많았습니다. GS25는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1% 급증했습니다. 국산 우육 매출은 256% 늘었고 국산 과일은 56% 신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롤티슈가 62%, 세탁세제가 46% 각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CU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양곡으로 91% 증가했습니다. 채소와 정육은 각각 22%, 19% 올랐고 자체 건강기능식품 확대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도 39% 늘었습니다. 주류도 19% 올랐는데 양주(위스키) 43%, 하이볼 33%, 맥주 29%, 소주 1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식품 중에서는 세탁세제가 47%, 티슈가 37% 매출이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관련 상품이 잘 팔렸습니다.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얼음 90%, 아이스크림 80%, 생수 50% 각각 올랐습니다. 쌀·잡곡 매출도 6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기저귀 60%, 가정용품(세제 등) 40%, 위생용품(티슈 등) 30% 각각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 확대를 반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편의점 장보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객단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민생과 밀접한 품목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누렸습니다. bhc는 이달 22~29일 치킨 매출이 7월 평균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말이었던 26~27일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했습니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창사 30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지막 주와 소비쿠폰 지급 시작 주가 맞물렸고 또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 티켓 증정 프로모션에 많은 고객이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에도 손님이 몰렸습니다. 롯데리아는 7월 22~28일까지 7일간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는 소비쿠폰 발급 첫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17% 늘었고 주말 기준으로는 직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5% 올랐습니다. 빽다방도 22~27일 6일간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주말 가맹점 방문 고객이 전주 대비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빽다방, 한신포차,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난 22일부터 6일간 가맹점 일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6% 증가했습니다. 의류 가맹점도 소비쿠폰 덕을 봤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매출 상승을 소비쿠폰만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폭염 같은 날씨 이슈나 성수기 시즌 운영 상품에 따라 프랜차이즈는 매주 매출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복 및 자체 프로모션이 겹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소비쿠폰이 체감 가능한 소비 진작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하고 7조1200억원이 지급됐습니다. 소비쿠폰 지급과 사용이 이제 겨우 한 주 지난 만큼 프랜차이즈업계는 올 하반기 소비쿠폰 활성화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이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킨 등 외식 매장에서는 확실히 소비쿠폰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며 “업계는 이러한 고객 유입 흐름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모션 다각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