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5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 최종 의견서를 공개하면서 양사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ITC는 현지시각으로 4일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과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의견서 전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는데요. ITC는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 침해없이 독자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데 10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미국 수입금지 조치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개발·생산·영업 등 배터리 전 영역에 걸친 영업비밀 침해 사실이 명백히 인정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침해 주장에 대한 실체적 검증 없이 소송의 절차적인 흠결을 근거로 결정한만큼 향후 여러 문제들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반박했습니다. ITC의 최종 의견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패소 예비 결정을 확정하고 수입금지·영업비밀 침해 중지 결정에 대해 “SK의 증거인멸 행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증거 인멸은 고위층이 지시해 조직장들에 의해 전사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비 결정 때부터 지적된 SK의 자료 삭제에 대해 “자료 수집·파기가 SK에서 만연하고 있었고 묵인됐음을 확인한다”며 “SK가 정기적인 관행이라는 변명으로 노골적인 악의를 갖고 문서 삭제·은폐 시도를 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입증을 통해 LG측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11개 카테고리 내 22개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했습니다. 해당 영업비밀은 ▲BOM(Bill of Materials, 원자재부품명세서) 정보 ▲선분산 슬러리 ▲음극·양극 믹싱 및 레시피 ▲더블 레이어 코팅 ▲배터리 파우치 실링 ▲지그 포메이션(셀 활성화 관련 영업비밀 자료) ▲양극 포일 ▲전해질 ▲SOC추정 등 22개입니다. 이에 따라 ITC는 “LG가 주장한 22개 영업비밀을 법적 구제 명령 대상으로 판단했다”며 “미국 수입 금지 기간 역시 LG의 주장에 동의해 10년으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 SK이노, 강한 유감 표명..“영업비밀 침해 증거 없어”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ITC의 최종 의견서 공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1982년부터 배터리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1년 이미 공급 계약을 맺었고 LG와는 배터리 개발·제조 방식이 다르다”며 “LG의 영업비밀이 전혀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ITC가 영업비밀 침해라고 결정하면서 여전히 침해됐다는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어떻게 침해됐다는 것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ITC 의견서 어디에도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LG는 침해당한 영업비밀을 특정해 달라는 ITC의 요구에 배터리와 관련한 기술 전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 100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제시했었고, 이에 대해 ITC조차도 영업비밀로서 제시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ITC는 LG가 마지못해 줄인 22건의 영업비밀을 지정하면서도 그 범위가 모호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ITC의 모호한 결정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심각한 경제적·환경적 해악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은 문제점을 대통령 검토 절차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발혔습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10일 나온 ITC 최종 결정에 대해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종 결정 후 60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이달 중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시작으로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4일 반포3주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핵심 지역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아파트의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3월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6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삼성물산(주) 계약체결 추인 안건 등 16건의 안건을 가결시키며 상반기 내 시·구 관리처분인가 협의와 이주 상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재건축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올해 상반기 내 이주준비를 시작으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서울시 주거정책심의실이 서초구 관내와 주변 전세수요 예측결과에 따라 최장 1년간 인가 보류 변수도 있습니다. 반포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관리처분인가가 나면 빠르면 3개월 내 철거가 진행되고 동시에 철거 후 착공까지 만3년이 지나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반포1·2·4주구도 상반기 이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집니다. 반포1·2·4주구 재건축은 최고 35층, 총 5335가구 규모의 프로젝트입니다. 사업비만 총 10조 원에 이르는 강남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현대건설(대표 이원우)은 지난 2017년 시공사로 선정돼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앞서 반포1·2·4주구 조합은 2017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고 서초구청에 인가 신청을 진행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42평형 조합원 일부가 2018년 분양신청선택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내며 해당 사법부는 1심에서 관리처분계획을 무효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으나 지난해 12월 24일 서울고등법원은 일부 조합원의 평수 재배정 외 기존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도 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반포1·2·4주구는 재건축 진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4주구는 6월 이주를 시작으로 내년 초 철거를 예정 중에 있습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1·2·4주구는 6월 이주 예정으로 반포 재건축 단지 중 인기가 계속되는 곳”이라며 “최근 해당 소유주들이 매물을 다시 거둬 거래가 약간 뜸하지만 계속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재건축을 시작한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오는 4월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해 4월 착공해 입주는 2023년 8월말로 예정 중에 있습니다. 삼성물산(대표 이영호)이 시공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와 신반포23차, 반포경남아파트, 경남상가, 우정에쉐르1·2차를 통합 재건축한 단지입니다. 기존 2433가구의 아파트에서 최고 35층, 299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다만 사업시행인가 변경 승인이 예정보다 늦어지거나 기존 조합과 이에 반대하는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간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면 분양 일정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4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분위기상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일대 땅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광명 시흥 신도시 발표 이후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됐고, 직원들의 토지매입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책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공공개발 사업을 집행해야 하는 기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이자 직전에 해당 기관을 경영했던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변 장관은 “국토부는 국무총리실의 지휘 하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토부와 택지업무 유관 공공기관, 지자체 직원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에서 제기된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변 장관은 정부의 합동 조사 대상에 기존 6개 신도시 외에 면적이 100㎡가 넘는 과천 과천지구와 안산 장상지구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담당 공직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조사대상에 포함해 토지소유 및 거래현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 장관은 “조사 결과 위법행위 등이 확인되는 경우 고소, 고발, 징계 조치 등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담당 공직자의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부동산 거래시 반드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업무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미공개 중요정보를 편취해 토지거래에 이용한 자에 대한 처벌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변 장관은 2·4 공급 대책 등 기존 주택 공급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달 신규 택지 2차 공급 계획은 예정대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변 장관은 “이런 기반 위에 정책을 추진한다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 집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토부가 조사 대상이면서도 조사 주체가 된 상황에 대해 변 장관은 “국토부가 토지거래전산망을 운영하고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 총리실 지휘 하에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른 위법성 여부 판단은 기관별로 파견된 감사관실이 하게 될 것이기에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제 44대 한의사협회장에 홍주의 후보가 임기 3년의 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홍 당선인은 선거공약으로 첩약건보에 대해 한의사 중심의 전면 재협상과 현대진단기기 사용권 확보 등을 내걸었는데, 이러한 공약들을 제대로 실행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4일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협회회관에서 진행된 '회장·수석부회장 선거개표' 결과, 홍주의 회장, 황병천 수석부회장 후보가 전체 유권자 1만9657명을 대상(온라인 투표)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의 66.9%(9857표)를 얻어 회장과 수석부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이들 임기는 오는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3년입니다. 반면, 재선에 도전했던 최혁용 후보는 아쉽게도 33.1%(4879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홍 협회장 당선인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생화학과와 가천대 한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지부 대의원과 재무 및 정보통신 이사,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및 부회장을 역임하고, 선거 직전까지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32대, 33대)으로 활동했습니다. 황 수석부회장 당선인은 1968년생으로,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한의학 박사)하고, 인천광역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시도한의사회 회장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장(20대, 21대)직을 수행했습니다. 홍 당선자는 이번 회장 당선 소감으로 "한 달 여간 선거에 임하면서 선관위원들과 상대 후보들 모두 고생했으며, 선거 동안은 민심이 갈라질 수밖에 없지만, 결과가 나온 만큼 다시 통합의 시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런닝메이트로 뛴 황 당선자 역시 "지지해 준 회원과 지지하지 않은 회원 모두 한의협 회원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회무에 반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홍 당선인은 선거 공약에서 ‘회원 중심의 회무·거짓 없는 회무·효율적인 회무’를 회무운영의 3대 원칙으로 제시하며 “거짓 없는 소통과 공감, 2만 5000여 회원의 권익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첩약 건보, 한의사 중심 전면 재협상 ▲현대진단기기 사용권 확보 및 제도 개혁 ▲ICT 텐스 및 약침 등의 급여화 추진 ▲의약분업(제제, 첩약)저지 ▲한의 명예 특별위원회 설치(한까 척결 특별위원회) ▲무면허 불법 의료업자 단속 위한 ‘돌팔이 단속 전담 부서’ 설치 등 6개 공약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아울러, 5대 주력사업으로는 ▲한의 난임치료 사업 전국 확대 ▲한의 치매 관리 사업 전국 확대 ▲한의약 세계화 사업 ▲한의약 정보화 사업 ▲공공의료 한의과 참여 확대 등을 내세웠는데요. 이제 회장으로서 이런 공약들을 어떻게 실행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유통업계 인수합병(M&A) ‘대어(大漁)’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막이 올랐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카카오까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는데요. 카카오는 IT업계 유일하게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유통3사, 대형 사모펀드 등과 맞붙게 됩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신세계,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MBK파트너스 등은 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수령받았습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업계 안팎에서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이 5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세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법인인 이베이 KTA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 KTA 지분 전량을 갖고 있는 구조입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를 비롯해 쿠팡, 위메프, 티몬, 네이버, 카카오 등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근 쿠팡과 네이버가 강세를 보이면서 양강구도를 펼치는 가운데,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3강 구도’로 뒤집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5조원 몸값인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작년 말 현재 보유 순현금은 약 3조원이며, 자사주 2.8%(시가 1조 2000억원)을 포함하면 4조 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전 참여로 카카오가 커머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주류 시장 진출의지를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온라인 쇼핑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4000여개가 넘는 업체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최근엔 명품 시장도 공략해 이른바 ‘객단가(1인당 매출)’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명품선물’이라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 중이며, 구찌, 디올, 프라다, 버버리 등이 입점했습니다. 작년 명품 매출은 24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거래액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데요. 작년 카톡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은 약 4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작년 출시한 ‘톡딜’ 서비스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인수전 참여는 네이버, 쿠팡 양강구도를 굳히는데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연간 거래액 25조원 규모로 단숨에 쿠팡을 소폭 상회해 네이버와 맞먹는 수준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와 인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입니다. 온라인쇼핑 ‘삼국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현용 연구원은 “카카오톡이라는 압도적 플랫폼 우위 측면에서 인수시 네이버와 쿠팡에게 있어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우리금융은 4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우리금융 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광석 은행장을 추천했습니다. 은행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과 경영 안정성 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취임 후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환경 속에서도 조직 안정과 내실을 기하고 있는 점,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 등을 추천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자취위는 경영의 안정성·연속성도 고려됐다고 언급했습니다. 권 행장이 채널 혁신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 간 협업 체계인 VG(Value Group, 같이그룹)제도를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경영의 연속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겁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권광석 행장은 은행 임추위와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임기는 1년으로 2022년 3월까지입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작년의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 하에서 올해의 경영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권광석 은행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 자추위는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김경우 대표를 추천했습니다. 김경우 대표는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의 해외 금융투자회사를 거쳐 2018년 3월부터 우리프리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며, 부임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통한 2020년도 흑자 전환 성과 등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가 이틀째 400명대로 이어가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전날 발생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와 관련해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는 만큼, 과도한 불안 심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인과성이 없다"는 증거도 제시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난해 불거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과정에서 나타난 사망 이슈처럼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각각 1건씩 신고됐는데, 지난 2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50대가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했고,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AZ백신을 맞은 60대가 고열과 전신 통증 등 이상 반응을 보이다 결국 전날 오전에 사망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와 관련, 전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과 사망 간의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작년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고로 인해 접종에 대한 불안심리 증가 속에 당시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거세진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상황도 같은 경로를 걸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도 아직까지 직접적인 백신 연관 사망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백신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40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명이 사망 사례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직접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4명 늘어 총 9만1240명으로, 전날(444명)보다 20명 줄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15명에서 28일 355명으로 떨어진 뒤, 1일(355명)과 2일(344명)에 300명대를 유지하다가 나흘만인 3일 400명대(444명)로 올라선 뒤, 이틀째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 엿새째인 어제 6만5446명이 백신을 맞아, 총 15만4421명이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우리나라 국민(5천200만명 기준)의 0.3%에 이르는 접종율입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홈플러스가 온·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한 ‘올라인(Online+Offline)’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주축으로 온라인 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보여집니다. 우선 홈플러스는 온라인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하드웨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온라인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움직이겠다는 전략입니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기존 점포 내 주차장 등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풀필먼트센터’(Fulfilment Center)를 조성해 왔는데요. 온라인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의 점포 물류기능과 규모를 확장했습니다.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거액의 비용과 기간,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도 전국 도심 곳곳에 위치한 점포 입지는 근거리 배송에 강점으로 작용 할 전망입니다. 또 ‘주부경력 9단’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들이 고객이 직접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과 같이 각 점포에 진열된 상품을 직접 골라 담아 원하는 배송시간에 맞춰 배송차량으로 보냅니다. 배송차량은 상온과 냉장·냉동 3실 시스템으로 운영돼 냉장 혹은 냉동상품이 실온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데요. 고객이 직접 동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오는 것보다 상온 노출 시간이 더 짧아 아이스크림 조차도 온라인 배송이 가능합니다. 배송된 상품은 홈플러스의 ‘당일배송’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의 ‘즉시배송’을 통해 출근길 혹은 퇴근길에 주문해 귀가하자마자 받아볼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피커 인력을 현재 1900명에서 향후 3년 내 4000명으로 충원하고,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현재 1400여대에서 3200여대로 늘릴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도 ‘올라인’ 모델을 적용해 촘촘한 배송망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오프라인 인프라를 주축으로 전국의 고객들을 향한 빠른 전환을 위한 ’피벗 플레이’에 전념해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헤이카카오, 공기청정기 켜줘.” “헤이카카오, 건조기 AI 맞춤 코스로 실행해줘.” 앞으로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을 헤이카카오로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4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백상엽 대표)는 삼성전자와 IoT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이용자들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다양한 IoT 플랫폼을 통해 음성 명령은 물론 앱 조작이나 챗봇과의 대화로도 삼성전자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 앱과 ‘헤이카카오’ 앱,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미니헥사’, 스마트 디바이스 ‘미니링크’는 물론 카카오홈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가전은 4종을 우선 지원하며 향후 제어 가능한 가전 종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구매한 삼성전자 가전 제품을 SmartThings(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한 후 ‘카카오홈’ 앱의 ‘설정’ > ‘확장서비스 관리’에서 ‘SmartThings’를 연결하면 됩니다. 연결을 완료하면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미니헥사, 헤이카카오 앱 등을 이용해 음성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헤이카카오’ 로 호출한 후 ‘000 시작해줘’, ‘000 종료해줘’, ‘000 일시정지해줘’ 등 음성 명령을 내리면 되는데요. 카카오홈 카카오톡 채널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리모컨처럼 카카오홈 앱에서 버튼을 터치하는 방식으로도 가전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홈 또는 헤이카카오 앱에서 알림 설정을 해두면 ‘세탁이 종료되었어요.’,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이 10% 남아있어요' 등의 유용한 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삼성전자와의 활발한 협업을 바탕으로 상반기 중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에어컨 등 이용 가능한 가전 제품을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함승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무는 “AI 기술을 다양한 가전 제품과 접목해 더 많은 고객들이 일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간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은 한층 편리한 스마트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가 쌓아 온 AI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의 광명·시흥 일대 3기 신도시 예정지 사전 투기 의혹과 관련해 4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전 직원·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H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정부와 합동으로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관련 부서 직원·가족의 토지거래 현황 전수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한 치의 의구심도 들지 않도록 사실관계 규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만일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LH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 내부를 대대적이고 강력하게 혁신해 공직 기강을 확립하겠다”며 “다시는 투기 의혹 등으로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 직원·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고, 신규사업 추진 시 관련 부서 직원과 가족의 토지 소유 여부를 전수 조사하겠다”며 “조사 결과 미신고 또는 위법·부당한 토지거래가 확인되면 인사상 불이익 등 강도 높은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흔들림 없이 주거 안정 정책을 수행해 신뢰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LH는 이날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한 빈틈없는 조사와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장충모 사장 직무대행 주재로 비상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장충모 LH 부사장은 이날 “일부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KT는 2024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선정돼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발전에 집중해 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KT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고도화 과정에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민관 협력 모델을 구현했습니다. 화자인식 기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엄격한 규제점검 및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입니다. 화자인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0개월간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전수조사하고 정제하는 등 노력과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에도 기여했습니다. KT는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이 기술은 2024년 5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적용된 'AI 목소리 인증' 서비스에서 검증된 바 있습니다.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AI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KT는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의심스러운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별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T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는 약 1460만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약 710억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서비스 초기(90.3%) 대비 1.3%포인트 향상된 수치입니다. KT는 이번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KT는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탐지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탐지 → 계좌 모니터링 → 출금 차단 등 실시간 후속 조치가 가능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현석 KT Customer부문장(부사장)은 "이번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해 고객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LLM(거대언어모델)인 A.X(에이닷 엑스)를 기반으로 한 시각-언어모델(VLM)과 LLM 학습을 위한 범용 문서 해석 기술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습니다. SKT가 이날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모델은 'A.X Encoder(인코더)'와 'A.X 4.0 VL Light(비전 랭귀지 라이트)' 2종입니다. 해당 모델들은 학술 연구나 상업 이용 등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SKT는 7월 한 달 동안 대규모 학습(CPT)에 기반한 A.X 4.0 모델 2종(표준, 경량)에 이어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A.X 3.1 모델 2종(표준, 경량)을 순차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LLM을 산업 영역에 보다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기술 2종을 추가하면서 총 6개의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LLM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향후 발표할 A.X 4.0 추론형 모델 등 지속적으로 개발중인 LLM의 활용도와 성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자연어처리 기술에서 인코더란 입력된 문장을 문맥으로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연어 처리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핵심 구성요소입니다. 문장의 모든 단어들의 상호 관계를 파악, 전체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SKT는 A.X 모델에 필요한 데이터의 전 과정 처리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위해 'A.X 인코더'를 개발했습니다. 'A.X인코더'는 긴 문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해 대규모 LLM 학습에 적합합니다. 'A.X 인코더'는 1억 4900만개(149M)의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작동하며 자연어 이해 성능지표 평균 85.47점을 달성해 글로벌 최고수준(SOTA)급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기존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KLUE 팀에서 공개한 'RoBerTa-base'의 성능지표(80.19점)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A.X 인코더'는 1만6384개의 토큰까지 처리가 가능해 기존 모델들보다 최대 3배의 추론속도와 2배의 학습속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A.X 4.0 VL Light'는 대규모 멀티모달 한국어 데이터셋이 학습된 시각-언어모델(VLM)입니다. 한국어와 관련된 시각정보 및 언어 이해뿐만 아니라 표·그래프 이해, 제조 도면 이해와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70억개(7B) 매개변수의 A.X 4.0 Light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사용자 시스템에 쉽게 적용 가능하면서도 중형 모델 수준의 성능이 특징입니다. 'A.X 4.0 VL Light'는 한국어 시각 벤치마크에서 평균 79.4점을 기록하며 Qwen2.5-VL32B(73.4점)보다 작은 모델 크기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또한, 한국어 텍스트 벤치마크에서는 평균 60.2점을 기록, 경량모델임에도 국내 모델 중에서 최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한국어 문화 및 맥락적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멀티모달 벤치마크인 K-Viscuit에서 80.2점을 기록했고 복잡한 문서 구조와 차트·표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KoBizDoc 벤치마크에서는 89.8점을 달성했습니다. 각각 Qwen2.5-VL32B 모델보다 뛰어나거나(72.3점) 비슷한(88.8점) 수준입니다. 이러한 성능에도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A.X 4.0 VL Light'는 동일한 한국어 데이터입력 시 Qwen2.5-VL32B 대비 약 41% 적은 텍스트 토큰을 사용하여 사용하는 기업들의 비용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가 소버린 AI의 핵심인 만큼, 자체 역량을 높이고 컨소시엄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유플러스[032640]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필두로 한 보안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관협동정보보안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29일 LG유플러스[032640]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3대 보안 체계와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풀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보안퍼스트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과거에는 보안이 선택이라고들 했지만 이제는 필수의 영역이다"라며 "최근 정부에서도 보이스피싱과 같은 민생 사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하려 하는 만큼 LG유플러스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간담회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정보보호분야에 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센터장은 "매년 1200억에서 1500억원 이상 보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7월 CEO 직속 보안전담조직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한 이후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안을 위한 투자와 인력을 지속 확대하고 내부 체계 점검, 블랙박스 모의해킹 등으로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 AI 기반 관제 체계를 통한 사이버 위협을 지속 감시 및 예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더불어 서비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직접 추적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 단말을 악성 앱 화면과 함께 보여주며 해당 단말로 오는 전화를 마치 경찰(112)이 전화한 것처럼 조작하는 모습과 해당 단말로 112에 전화를 걸어도 범죄 조직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홍 전무는 "악성 앱이 설치되면 전화를 어디로 걸든 범죄 조직이 가로채게 되고 스마트폰 카메라·마이크 등을 통해 실시간 도·감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피해방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 보안전문상담사를 배치, 대응을 지원하게 하며 경찰과 협력해 피해 현장을 함께 찾는 등 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홍 센터장은 LG유플러스의 보안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역설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보이스피싱은 통신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말 제조사, 금융권, 경찰, 정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 등 보안 강화를 위한 통신사의 행정적 책임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각 기관별 전문성과 연계한 시너지 향상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통신사 혼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뿌리 뽑거나 100% 막을 수는 없다"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행정적·법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이제는 인공지능전환(AX)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내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AI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최고확산책임자(Chief Diffusion Officer)를 자처하며 AX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최근 AX를 주제로 열린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서 기업의 구조적 혁신을 위해 CEO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를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가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범용 핵심기술로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라며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AX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Fully Digitalized LGE)'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 더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며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AX 사례들도 소개됐습니다. AI로 연구개발(R&D) 속도를 단축한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CHATDA)'가 대표적입니다. '찾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에 3~5일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 탐색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습니다. LG전자 직원은 '찾다'와 대화하며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을 수립하기도 합니다. 각 국가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객 방문 조사 등을 진행하는데 이에 앞서 '찾다'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면 가설을 세우고 고도화할 수 있어 빠르게 제품 개발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 초 인도에서는 일부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인도 고객들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했을 때 문을 자주 열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LG전자 제품 개발에 있어서 AI를 지식과 제조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판매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도 공유됐습니다. LG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군을 안내하는가 하면 AI 기술을 활용해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인 판매 매니저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갈 계획입니다. '엘지니(LG전자+지니어스, LGenie AI)'의 활용 방법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도 소개됐습니다.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엘지니는 복지 안내나 규정 확인, 전표 처리 등 단순 업무를 지원하던 수준에서 AI 기술이 접목되며 LG전자의 핵심 디지털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엘지니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서비스(Azure AI services)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접목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 지식 검색, 문서 요약, 통변역, 코드분석 및 보완, 아이디어 생성, 정보 해석 등 실무 중심의 고도화된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엘지니는 월 70만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총 71개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기능은 월 1200시간 이상, 번역 기능은 월 12만건 이상의 문서를 자동 처리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엘지니를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스마트 파트너'로 키우며 공통업무 보조를 넘어 영업·마케팅, SCM(공급망관리) 등 고도화된 전문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