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가 고객이 느끼는 ‘페인 포인트(불편한 지점)’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LG전자(대표 권봉석 배두용)는 사내 고객시스템을 통합해 ‘원뷰(One View)’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제품 구매, 배송, 멤버십, 서비스 등 고객이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한 이력을 한 곳에서 보여주는 체계입니다. 기존에 고객과 여러 접점을 분사해 관리하는 체계를 통합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이 고객 응대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고객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곳에 연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LG전자를 포함해 베스트샵을 운영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하이프라자,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케어솔루션, 고객과 상담하는 하이텔레서비스, 배송을 담당하는 판토스 등 여러 회사가 힘을 합쳐 구축했습니다. 기존에는 고객이 제품을 설치하는 직원에게 케어솔루션 이력이나 일정에 대해 문의하면 맡은 업무가 달라 바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또 집을 방문한 케어솔루션 매니저에게 제품을 수리하기 위해 서비스 접수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원뷰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문의나 요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설치기사에게 서비스를 요청하면 설치기사가 현장에서 서비스 엔지니어 출장을 예약해줄 수 있습니다. 서비스 엔지니어는 고객 케어솔루션 이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부품 교체시기 등을 기반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중순부터 일부 조직에서 원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고객 응대를 위한 대기시간이 전보다 약 50% 줄고 한 직원이 응대할 수 있는 영역이 10개 이상 늘어났습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원뷰 시스템을 운영하고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고객 전문가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유규문 LG전자 CS경영센터 전무는 “원뷰 시스템은 고객감동을 위해 집요한 마음을 갖고 고객 경험 여정을 세밀히 분석한 사례”라며 “지속해서 차별화된 변화를 만들며 고객감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3월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됐지만, 은행권은 아직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지점축소·디저털 전환(DT) 등의 여파로 읽히는데요. 대신에 수시채용과 디지털 인재 채용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채용의 새로운 추세라는 분석과 지원자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공존합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중 신규직원 채용을 진행 중인 곳은 NH농협은행 1곳뿐입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은 채용계획에 대해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340명 규모의 신규직원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서류심사,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채용은 일반·IT분야로 나누어 실시됩니다. 일반분야의 경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농협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도 단위로 구분해 채용할 계획입니다. 권준학 농협은행 은행장은 이번 채용을 실시하면서 “채용절차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검증을 강화해 디지털 기본소양을 갖춘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DT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의 경우 이달 중으로 20명을 특별채용합니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부정입사자에 대해 2월 말 퇴직조치를 실시하고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으로 채용을 실시하는 건데요. 상반기 공채에 대해서는 아직 실시여부, 규모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상반기 공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한은행은 통상 4월에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내왔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못했고 전문인력 수시채용과 하반기 공채로 일정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도 현재까지 채용 규모, 시기, 방법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은행업 디지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CT(IT, Digital, Data)부문과 핵심성장(IB, 자본시장)부문 등의 수요에 따라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하반기에 신입행원 정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도 하반기에만 공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상반기에는 따로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하반기에만 수시와 공채를 병행해서 뽑았습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빅테크 등 은행권 다양한 환경 변화로 채용의 흐름도 변하고 있다”며 “조직에 필요에 맞는 전문적인 인재를 선호하는 채용 방식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시채용 확대 기조가 은행권 취업 준비생들의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계획에 맞춰 공채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수시채용의 경우 특정기간이나 규모를 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융권 채용문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지원자의 부담만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택시, 대리운전, 기차, 내비게이션 등 국내 대중교통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과 반려동물 택시 등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국내 세차·정비와 중고차 분야 전문기업들과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카카오내비에 ‘내 차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내 차 관리' 서비스는 카카오내비에 차량을 등록한 자차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차량관리 서비스로 ‘방문형 세차∙정비’ 서비스와 ‘내차 시세조회∙내차 팔기’ 서비스로 구분됩니다. 현재 카카오 T 플랫폼 내에 내비, 주차, 대리운전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차 소유 이용자들이 2000만명에 달하는데요. 특히 ‘내 차 관리’ 서비스를 통해 단순히 원활한 이동을 돕는 서비스를 넘어 이동 전후의 차량 관리 영역으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내 차 관리’의 방문형 세차∙정비서비스에는 ▲세차 전문업체 갓차, 불스원, 스팀닥터, 엠디오토, 인앤아웃워시, 제트스팀, 카앤피플, 킹카워시, 팀와이퍼와 ▲차량 정비업체 불스원, 카랑, 카젠, 클라우드나인, AJ카리안서비스 등 총 13개 업체가 참여해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방문형 세차∙정비 서비스는 앱을 통해 제휴 업체들의 정보 확인부터,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서비스 이용 후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세차는 환경오염 걱정없는 친환경 세차방식을 적용하며, 정비는 방문형 서비스로 제공됨에 따라 장소나 시간 제약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배터리∙엔진오일 교환에 한정됩니다. 해당 서비스는 4월 중 카카오내비를 통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모빌리티 시장이 플랫폼에서 모든 이동의 소비가 이뤄지는 스마트모빌리티로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의 세차∙정비 시장에도 모바일 생태계 구축에 대한 깊은 갈증이 있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신규 수요를 창출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 차 관리’의 내차 시세조회∙내차팔기 서비스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인 K Car(케이카)와 함께 운영됩니다. 이용자들이 소유한 차량의 현재 시세 확인은 물론, 앱 내에서 신청하면 방문 차량 평가를 통해 차량 판매까지 가능합니다. 향후에는 차량 보험 관리, 주행 이력, 서비스 점검 정보 등 차량의 라이프사이클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카카오내비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자차 소유 이용자를 위한 별도의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더욱 다양한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내 차 관리 서비스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을 확장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업체들과 협력해 이용자들에게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혁신을 통한 편리함을, 업계에는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2일부터 반려동물 택시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인 ‘펫미업’ 사업부문을 인수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내에 ‘팻택시’ 사업부를 신설하고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팻택시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으며, 일반 택시와 달리 반려동물과 함께 탈 수 있는 택시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개인 소비자 맞춤형 가전 제품인 비스포크(BESPOKE) 라인업을 주방에서 거실, 세탁실 등으로 전면 확대합니다. 지난 2019년 6월 처음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그랑데 AI 시리즈로 확대해 국내 가전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차지하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해 맞춤형 ‘홈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에서 올해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국내 생활가전 부문 매출에서 비스포크(BESPOKE) 제품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어 이 사장은 “2019년 2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다양한 주방가전에 비스포크 적용을 확대해 왔다”면서 “지난해비스포크 가전은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 비스포크 신제품 17개 대거 출시..신발 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 5월 출시 삼성전자는 올해도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개(냉장고·큐브냉장고·김치냉장고·큐브냉장고·정수기·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신발관리기·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에어컨·공기청정기·무선청소기 등)출시합니다. 비스포크 제품은 22가지 종류의 패널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리즘 360 글래스 컬러링’ 공법을 신규로 개발해 맞춤형 패널도 빠르게 제조,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CES 2021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 2021 Honoree)을 수상한 ‘비스포크 정수기(Samsung Water Purifier)’는 냉수ㆍ온수ㆍ정수 기능을 구분해 모듈화해 소비자가 원하는 모듈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추후 모듈의 업그레이드나 추가가 가능한 신개념 정수기로, 3월 말 판매를 시작합니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도 먼지 봉투를 손쉽게 비워주는 청정스테이션 일체형 신제품이 이 달에 출시되며, 공간에 활력을 줄 다양한 색상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밖에 ‘에어드레서’의 핵심기술인 ‘제트에어’를 적용해 신발을 관리해 주는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5월에 선보이는 등생활가전 제품 전반에서 라인업 강화에 나섭니다. ◇ ‘팀 비스포크’ 구축...각 분야 전문 업체들과 협업, 차별화된 가치 제공 삼성전자는 분야별 전문 업체들과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를 구축했습니다. 팀 비스포크는 ▲디자인 파트너▲부품, 제조 분야의 테크 파트너 ▲제품에 다양한 서비스를 부가해 주는 콘텐츠 서비스 파트너 등으로 구성됩니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글로벌 프리미엄 페인트 회사인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와 협업해 360개의 ‘프리즘 컬러’를제안합니다. 또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인 ‘한샘’의 키친바흐 브랜드와 비스포크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주방 디자인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테크 분야에서는 일부 비스포크 가전 제품을 협업 생산하는 대창, 디케이, 두영실업, 오비오 등이 참여합니다. 삼성전자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제조 역량이 뛰어난 파트너사들을 발굴해 긴밀한 협업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콘텐츠 부문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제일제당, 쿠팡 등과 손잡고 스마트싱스 앱 연동을 통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는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4개의 삼성 가전제품을 카카오 AI 스피커와 연동된카카오홈을 통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합니다. CJ제일제당과는 가정간편식(HMR)을 직화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 알고리즘을 최적화 했는데요. 쿠팡과 협업을 통해 세제가 떨어지기 전에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세제 간편 구매’ 기능을 세탁기에 적용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제품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러시아와 스웨덴, 중국에 비스포크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3월 미국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입니다. 비스포크 가전의 성공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공급자 중심’의 가전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낸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승 사장은 “그동안 가전은 공급자 중심에서 제조·판매되면서 소비자 개인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웠다”면서 “비스포크를 통해 공급자 중심의 마인드를 소비자 중심으로 바꿨고, 합리적 가격과 신속한 공급을 가능케 하는 삼성 시스템이뒷받침되면서 시너지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비스포크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을 전격 공개하면서 일부 부품을 평생보증하는서비스 운영 계획도 밝혔습니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기체 상태의 냉매를 액체로 압축해 순환시켜주는 부품)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회전을 일으켜먼지 흡입 등을 가능케 하는 출력을 만드는 부품)를 기한 없이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체해 주는 ‘평생보증’ 서비스도 올해부터 운영합니다. 비스포크 홈 제품과 2021년형 신제품이 그 대상입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사모펀드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불건전한 운용을 제한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과 같이 모펀드와 자펀드가 복잡한 구조의 펀드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꺾기’ 등 불건전영업행위도 제한됩니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무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4월 발표된 ‘사모펀드 현황 평가 및 제도개선 방안’의 후속조치로 사모펀드 투자자 보호와 감독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일한 운용사가 운용하는 다수의 자펀드가 모펀드에 30% 이상 투자한 경우, 해당 자펀드들의 투자자수를 모두 모펀드 투자자 수에 합산해야 합니다. 복층 투자구조를 이용해 투자자수를 늘리던 방법을 차단하겠다는 건데요. 현행상 사모펀드 투자자수는 49인 이하로 제한되고 있지만 다수의 자펀드가 각각 10% 미만씩 투자하는 경우 자펀드 투자자수를 모펀드 투자자수에 합산하지 않았습니다. 실질적으로 모펀드 수가 49인을 초과하는 상황에서도 사모펀드를 운영해 공모규제를 회피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규율이 확대됩니다. 자사펀드간 교차투자하거나 순환투자하는 행위가 금지되고 이를 목적으로 타사펀드를 활용하는 행위까지 불건전 영업행위로 간주됩니다. 펀드자금 투자를 조건으로 펀드가입을 강요하는 일명 ‘꺾기’도 금지됩니다. 1인 펀드 설정금지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를 이용하는 행위도 불건전 영업행위에 해당하게 됩니다. 1인펀드 금지 규제 회피를 위해 실질수익자가 1인임에도 자사 펀드를 해당펀드에 수익자로 참여시켜 2인 펀드로 가장하는 상황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사모펀드 운용과 관련한 불건전 행위가 발생했는데 제재근거가 일부 미비한 부분이 있었다”며 “꺾기, 펀드간 상호 교차·순환투자, 1인펀드 금지 회피 등을 불건전 영업행위로 금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모니터링도 강화됩니다. 영업보고서 제출주기가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되고 기재사항이 확대됩니다. 특히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운용위험 전반을 파악할 수 있도록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현황’을 추가하고 펀드구조, 투자대상자산, 유동성 리스크 등의 정보를 받을 예정입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오는 16일 공포 즉시 시행됩니다. 금융위는 시행령 개정안의 위임사항을 담은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도 3월 중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주말 검사건수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3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만에 다시 400명 중반대로 올라섰습니다. 전날 백신 접종자가 하루 6만명대에 이른 가운데, 접종 후 이상 반응 등과 함께 사망한 사람이 총 13명으로 늘었습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6명으로, 전날(346명)보다 100명이 늘어 총 9만3263을 기록했습니다. 주말에 코로나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전날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전날인 월요일 검사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확진자 수도 이처럼 크게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중에 진입하면서 검사 건수가 늘어나고, 봄철 활동량 증가와 함께, 새 학기를 맞아 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확진자수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 규모는 평일 효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전날 신규 접종자 수는 6만4111명을 기록해 총 38만3346명에 이르렀고, 이는 보건당국이 당초 예상한 2,3월 우선접종대상자(76만명)의 50% 수준으로, 모두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입니다. 전체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37만7138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6208명이며, 현재 화이자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신고된 건수는 전날 936건으로 집계됐으며,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낙팔라시스 의심사례 10건이 포함돼 있으며, 지난달 26일 첫 접종 이후 총 4851건의 이상 사례가 모아졌습니다. 이와 관련한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전날보다 2명이 늘었습니다. 한편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그간 집계된 사망사례 8건에 대해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작년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형마트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온라인 시장 급성장으로 침체를 이어오던 오프라인 유통시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 역시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 2분기 사상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도전을 즐기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도전한 유통채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트레이더스’나 ‘노브랜드’가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라며 임직원에게 도전을 독려했습니다. 이마트는 온라인 전환과 기존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등으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장 환경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여기에는 정용진 부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뒷받침됐다는 평가입니다. 뚝심·실천·소통 등 세 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그의 리더십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 도전은 계속된다..‘뚝심리더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부문을 제외한 유통시장 전반에서 침체가 심화하는 와중에 빛을 발한 건 정용진 부회장이 고집한 ‘뚝심’이었습니다. 점포와 종업원 수를 줄이는 업계 흐름에 일정부분 발맞추면서도 유통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한 투자는 그대로 밀어붙였습니다. 이런 구상은 지난해 5월 점포 새단장을 거친 월계점에서 드러납니다. 경쟁력이 있는 신선 및 가공식품 매장을 키우고 체험형 콘텐츠 등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실적이 나쁜 비식품류가 차지하던 공간에 맛집이나 아동 놀이공간 등 테넌트(임대매장)이 들어서자 방문객이 매장에서 체류하는 시간도 늘며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새단장을 마친 9개 점포 평균 매출은 전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특색있는 전문점도 정용진 부회장의 구상이 적용된 결과물입니다. 노브랜드는 처음엔 이마트 자체브랜드(PB)로 이마트 매장 안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전문점으로 진화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햄버거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식품 영역으로 뻗어 나가는 추세입니다. 노브랜드는 가격 거품을 뺀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공산품에서 신선식품 판매는 물론 외식 브랜드로까지 확장했습니다. 전자제품 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게임이나 장난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3040 남성층을 공략했습니다. 이른바 ‘남성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가전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흔히 접할 수 없는 게임과 장난감을 판매해 가전 매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온라인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정 부회장의 잇따른 전문점 도전이 침체에 빠진 대형마트의 출구 전략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정 부회장의 뚝심있는 도전은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마트는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첫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낸겁니다. 지난해 이마트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2조330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4% 늘어난 237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마트가 추진해온 온라인·오프라인 협업에 있어 핵심 사업부인 SSG닷컴(쓱닷컴) 성장이 가시화됐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이 1조29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3% 늘었습니다. 연간 총 거래액은 3조9236억원으로 37% 급증했습니다. 영업손실은 469억원으로 전년(-819억원) 대비 폭이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에도 신선식품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해진 네이버 GIO와 깜짝 만남에 SK 야구단 인수까지..‘실천리더십’ 최근 들어 정용진 부회장은 코로나19로 도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털을 넘어 유통사업 경쟁자가 된 네이버와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다는 깜짝 소식을 전하며 ‘행동력’이 돋보이는 모습입니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실천’ 리더십은 경쟁업체 수장과 만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정 부회장은 네이버 사옥을 직접 방문해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CIO)를 만났습니다. 당시 자리에는 이마트와 SSG닷컴을 이끄는 강희석 대표이사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등 실무진도 함께했습니다. 한성숙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정 부회장과 만남에 대해 “유통 부문에 대한 고민과 어떤 부분에서 협력이 가능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마트와 네이버가 각각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협업이 성사되면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마트는 네이버가 가진 막대한 트래픽을 활용해 온라인 판로를 확장할 수 있고 네이버는 상품기획 측면에서 이마트의 힘을 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전격 인수하는 깜짝 소식을 들려줬습니다. 정 부회장은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달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지난 5일 가입승인도 마쳤습니다. 야구단 인수 후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 선수를 연봉 27억원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신세계그룹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며 이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영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단 출범과 함께 하는 선수인만큼 큰 공을 들였다는 후문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했습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신세계의 영원한 라이벌 롯데와 야구장에서의 승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인 신세계 추신수 선수와 롯데 이대호 선수가 맞붙는 경기를 두고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팀명을 ‘SSG랜더스(LANDERS)’로 확정했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천은 비행기나 배를 타고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디딜(Landing)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관문 도시이며 대한민국에 야구가 처음 상륙한(Landing) 도시”라며 “랜더스라는 이름에는 신세계가 선보이는 새로운 야구 문화를 인천에 상륙(Landing)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야구단 인수가 기존 유통업에 엔터테인먼트를 더한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해온 ‘소비자 경험’을 녹여낼 적절한 장치로 야구를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야구장에는 스타벅스와 노브랜드 버거를 입점 시켜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입니다. ◇"부회장님이 왜 거기서 나와"...인플루언서급 파급력 ‘소통리더십’ 유통업계에는 ‘정용진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마트와 SSG닷컴 등 자사 제품을 홍보하면 곧바로 실적이 오르는 현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단순하게 홍보만 하는 게 아니라 요리를 하거나 아이들과 놀아주는 등 친숙한 모습에서 오는 높은 호감도도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합니다. 정 부회장의 ‘소통’ 리더십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흥행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타벅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직접 나타나 한국 1호 매장 운영 21주년을 축하하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때 정용진 부회장은 본인 ‘스타벅스 닉네임’을 공개하고 좋아하는 메뉴로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소개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나이트로 콜드브루 판매량은 약 3배 늘어났습니다. 지난 1월에는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배추밭 동영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남 해남에서 배추를 직접 수확하고 배추전을 요리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영상 조회 수는 20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뒤 이마트 배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늘었습니다. 친근하게 댓글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음성채팅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에서 앞으로 운영할 야구단에 대한 생각을 소탈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용진이형이라고 불러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좋다”고 답했습니다.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에 대해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은 진심이고 우승하려고 야구단을 샀다”며 “만약 10위하면 벌금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리더십은 올해에도 빛을 발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9월 이마트 지분 추가 확보를 통해 지배구조를 공고히 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지분 8.22%를 물려주면서 정용진 부회장은 지분 18.55%를 차지하며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이런 결정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통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리더십에 탄탄한 지배력을 장착한 정용진 부회장이 어떤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게 될지 주목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대표 주요 약력> ■ 기본사항 △1968년 9월 19일 출생 △현직 신세계그룹 부회장 ■ 학력 △경복고등학교 △브라운대학교 경제학 학사 ■ 경력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 △1997년 신세계그룹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IT업계의 인재 쟁탈전이 대기업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전 직원에게 임금협상 타결금 800만원을 주며 달래기에 나섭니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사 임금협상 TF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오는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지급이 확정됩니다. SK텔레콤은 과거에도 임금협상 타결금을 지급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잠정 합의된 타결금 800만원은 예년보다 2배 가량 많은 금액입니다. 최근 성과급 논란에 이어 IT업계 인재 영입전이 치열해지면서 인재 유출 방지 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작년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든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 6000억원, 영업이익 1조 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5%, 21.85 성장했습니다. 성과급 제도 개선안도 내놨습니다. 기존 성과급 기준 지표는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로, 구성원들이 구체적인 기준을 알 수 없어 이를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앞으로는 성과급을 TI(Target Incentive)와 PS(Profit Sharing)로 이분화하고, TI는 핵심성과지표(KPI)를, PS는 영업이익을 반영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사 TF가 MZ세대의 요구에 맞춰 예측 가능성,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개선안을 도출했다”며 “ICT 업계에서 최고 인재를 확보하려면 그에 맞는 보상이 필요하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한화가 엔지니어들과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는데 나섭니다. 여러 회사에 흩어져 있던 핵심 기술을 한 곳에 모아 우주산업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화는 지난 7일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가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허브를 이끄는 역할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맡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 임원으로 추천됐는데요.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이 그의 첫 자리입니다. 김 사장은 미국 태양광과 그린수소 시장 진출을 주도해왔습니다. 그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는 각 회사별로 우주 관련 사업을 해왔는데요.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쎄트렉아이의 위성을 싣고,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를 탑재시킬 수 있습니다. 우주라는 이름으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겁니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허브의 중심입니다. 한화시스템의 통신, 영상장비 전문 인력과 (주)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최근 한화와 함께 하기로 결정한 쎄트렉아이 측도 향후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 허브에서 가장 먼저 시도할 첫 단계는 바로 기술 ‘콜라보’입니다. 가령, 한화시스템의 영상 탑재체 기술과 쎄트렉아이의 지구관측위성 기술을 융합한 서비스 개발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두 회사의 통신체계 기술과 소형위성 설계 기술을 더해 스페이스X나 아마존이 경쟁하고 있는 위성 통신 분야로 진출하는 것도 검토 가능합니다. 민간 우주개발은 세계적 추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민간기업 주도하에 2040년 약 1조 1000억 달러(약 12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등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팔콘9 발사체 개발에 5000억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현재 우리의 기술로 단기간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검토 중입니다. 재원은 자체 민간 투자에 더해 국가적 기술 확보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는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할 계획입니다. 한화 측은 “허브는 각 회사의 윗 단에 있는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하게 됩니다. 해당 분야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입니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의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합니다. 김동관 사장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 산업”이라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주요 보험사의 올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인상률이 최고 19.6%로 확정됐습니다. 올해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인데요. 주요 보험사 중엔 삼성화재가, 전체 보험사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인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용진 의원에게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손해보험 주요 4사의 실손보험 인상률이 상품유형에 따라 평균 11.9∼19.6%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09년 9월까지 팔린 구(舊)실손보험이 각사 평균 17.5∼19.6%, 이후 2017년 3월까지 팔린 표준화실손보험이 각사 평균 11.9∼13.9% 각각 인상했습니다. 2017년 4월 이후 팔린 신(新)실손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보험료를 동결했습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 주요 손보사 중 삼성화재의 구실손 인상률이 19.6%로 가장 높았습니다. 3개 주요 생명보험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은 구실손보험을 평균 8∼18.5%, 표준화실손보험을 평균 9.8∼12.0% 각각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구실손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입니다. 중소 보험사까지 통틀어 20% 넘는 인상률을 적용한 곳은 롯데손해보험으로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을 각각 평균 21.2%와 평균 23.9% 인상했습니다. 롯데손보는 금융당국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한 해 인상률 상한선 25%를 넘길 수 있습니다. 경영개선협약에 따라 작년에 50%대 인상률을 적용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올해 구실손과 표준화실손 보험료 인상률을 각각 6.8%와 8.2%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입니다. 작년 상반기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의 위험손해율이 각각 143%와 132%를 기록해 큰 적자가 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위험손해율이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가입자는 3∼5년 갱신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실제 인상이 단행되므로 체감 인상률이 대체로 50%가 넘고 고령자의 경우에는 2∼3배가 오른 고지서를 받은 경우도 다수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KT는 2024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선정돼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발전에 집중해 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KT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고도화 과정에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민관 협력 모델을 구현했습니다. 화자인식 기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엄격한 규제점검 및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입니다. 화자인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0개월간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전수조사하고 정제하는 등 노력과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에도 기여했습니다. KT는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이 기술은 2024년 5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적용된 'AI 목소리 인증' 서비스에서 검증된 바 있습니다.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AI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KT는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의심스러운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별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T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는 약 1460만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약 710억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서비스 초기(90.3%) 대비 1.3%포인트 향상된 수치입니다. KT는 이번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KT는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탐지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탐지 → 계좌 모니터링 → 출금 차단 등 실시간 후속 조치가 가능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현석 KT Customer부문장(부사장)은 "이번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해 고객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LLM(거대언어모델)인 A.X(에이닷 엑스)를 기반으로 한 시각-언어모델(VLM)과 LLM 학습을 위한 범용 문서 해석 기술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습니다. SKT가 이날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모델은 'A.X Encoder(인코더)'와 'A.X 4.0 VL Light(비전 랭귀지 라이트)' 2종입니다. 해당 모델들은 학술 연구나 상업 이용 등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SKT는 7월 한 달 동안 대규모 학습(CPT)에 기반한 A.X 4.0 모델 2종(표준, 경량)에 이어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A.X 3.1 모델 2종(표준, 경량)을 순차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LLM을 산업 영역에 보다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기술 2종을 추가하면서 총 6개의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LLM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향후 발표할 A.X 4.0 추론형 모델 등 지속적으로 개발중인 LLM의 활용도와 성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자연어처리 기술에서 인코더란 입력된 문장을 문맥으로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연어 처리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핵심 구성요소입니다. 문장의 모든 단어들의 상호 관계를 파악, 전체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SKT는 A.X 모델에 필요한 데이터의 전 과정 처리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위해 'A.X 인코더'를 개발했습니다. 'A.X인코더'는 긴 문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해 대규모 LLM 학습에 적합합니다. 'A.X 인코더'는 1억 4900만개(149M)의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작동하며 자연어 이해 성능지표 평균 85.47점을 달성해 글로벌 최고수준(SOTA)급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기존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KLUE 팀에서 공개한 'RoBerTa-base'의 성능지표(80.19점)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A.X 인코더'는 1만6384개의 토큰까지 처리가 가능해 기존 모델들보다 최대 3배의 추론속도와 2배의 학습속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A.X 4.0 VL Light'는 대규모 멀티모달 한국어 데이터셋이 학습된 시각-언어모델(VLM)입니다. 한국어와 관련된 시각정보 및 언어 이해뿐만 아니라 표·그래프 이해, 제조 도면 이해와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70억개(7B) 매개변수의 A.X 4.0 Light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사용자 시스템에 쉽게 적용 가능하면서도 중형 모델 수준의 성능이 특징입니다. 'A.X 4.0 VL Light'는 한국어 시각 벤치마크에서 평균 79.4점을 기록하며 Qwen2.5-VL32B(73.4점)보다 작은 모델 크기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또한, 한국어 텍스트 벤치마크에서는 평균 60.2점을 기록, 경량모델임에도 국내 모델 중에서 최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한국어 문화 및 맥락적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멀티모달 벤치마크인 K-Viscuit에서 80.2점을 기록했고 복잡한 문서 구조와 차트·표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KoBizDoc 벤치마크에서는 89.8점을 달성했습니다. 각각 Qwen2.5-VL32B 모델보다 뛰어나거나(72.3점) 비슷한(88.8점) 수준입니다. 이러한 성능에도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A.X 4.0 VL Light'는 동일한 한국어 데이터입력 시 Qwen2.5-VL32B 대비 약 41% 적은 텍스트 토큰을 사용하여 사용하는 기업들의 비용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가 소버린 AI의 핵심인 만큼, 자체 역량을 높이고 컨소시엄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유플러스[032640]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필두로 한 보안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관협동정보보안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29일 LG유플러스[032640]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3대 보안 체계와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풀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보안퍼스트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과거에는 보안이 선택이라고들 했지만 이제는 필수의 영역이다"라며 "최근 정부에서도 보이스피싱과 같은 민생 사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하려 하는 만큼 LG유플러스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간담회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정보보호분야에 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센터장은 "매년 1200억에서 1500억원 이상 보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7월 CEO 직속 보안전담조직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한 이후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안을 위한 투자와 인력을 지속 확대하고 내부 체계 점검, 블랙박스 모의해킹 등으로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 AI 기반 관제 체계를 통한 사이버 위협을 지속 감시 및 예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더불어 서비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직접 추적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 단말을 악성 앱 화면과 함께 보여주며 해당 단말로 오는 전화를 마치 경찰(112)이 전화한 것처럼 조작하는 모습과 해당 단말로 112에 전화를 걸어도 범죄 조직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홍 전무는 "악성 앱이 설치되면 전화를 어디로 걸든 범죄 조직이 가로채게 되고 스마트폰 카메라·마이크 등을 통해 실시간 도·감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피해방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 보안전문상담사를 배치, 대응을 지원하게 하며 경찰과 협력해 피해 현장을 함께 찾는 등 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홍 센터장은 LG유플러스의 보안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역설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보이스피싱은 통신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말 제조사, 금융권, 경찰, 정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 등 보안 강화를 위한 통신사의 행정적 책임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각 기관별 전문성과 연계한 시너지 향상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통신사 혼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뿌리 뽑거나 100% 막을 수는 없다"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행정적·법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이제는 인공지능전환(AX)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내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AI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최고확산책임자(Chief Diffusion Officer)를 자처하며 AX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최근 AX를 주제로 열린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서 기업의 구조적 혁신을 위해 CEO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를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가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범용 핵심기술로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라며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AX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Fully Digitalized LGE)'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 더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며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AX 사례들도 소개됐습니다. AI로 연구개발(R&D) 속도를 단축한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CHATDA)'가 대표적입니다. '찾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에 3~5일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 탐색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습니다. LG전자 직원은 '찾다'와 대화하며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을 수립하기도 합니다. 각 국가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객 방문 조사 등을 진행하는데 이에 앞서 '찾다'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면 가설을 세우고 고도화할 수 있어 빠르게 제품 개발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 초 인도에서는 일부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인도 고객들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했을 때 문을 자주 열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LG전자 제품 개발에 있어서 AI를 지식과 제조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판매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도 공유됐습니다. LG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군을 안내하는가 하면 AI 기술을 활용해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인 판매 매니저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갈 계획입니다. '엘지니(LG전자+지니어스, LGenie AI)'의 활용 방법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도 소개됐습니다.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엘지니는 복지 안내나 규정 확인, 전표 처리 등 단순 업무를 지원하던 수준에서 AI 기술이 접목되며 LG전자의 핵심 디지털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엘지니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서비스(Azure AI services)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접목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 지식 검색, 문서 요약, 통변역, 코드분석 및 보완, 아이디어 생성, 정보 해석 등 실무 중심의 고도화된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엘지니는 월 70만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총 71개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기능은 월 1200시간 이상, 번역 기능은 월 12만건 이상의 문서를 자동 처리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엘지니를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스마트 파트너'로 키우며 공통업무 보조를 넘어 영업·마케팅, SCM(공급망관리) 등 고도화된 전문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