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습니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고용량 제품 등의 판매 확대로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 확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세트 사업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CE부문은 새로운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굳건히 했고, IM부문은 첨단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혁신적인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이를 통해 2020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23억불로 글로벌 5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했으며, 지난해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김기남 부회장은 또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유해물질 저감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삼성 드림클래스,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등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 경영안정 자금과 물류비용 등을 제공했으며, 마스크·진단키트·백신용 주사기 제조업체 지원과 코로나 치유를 위해 회사의 연수원을 제공하는 등 상생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며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AI, IoT, 클라우드(Cloud), 시큐리티(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 시청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이뤄낸 성과를 올해에도 이어갑니다. 새 전략인 ‘Our New Way(아워 뉴 웨이)’를 통해 성장과 동시에 친환경·지역농가와 상생·채용 확대 등 사회적 가치 실천을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16일 취임 1주년 기념 온라인 영상을 통해 “지난해 맥도날드는 새로운 변화로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 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 매출은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말 도입한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는 식자재와 조리 과정 및 기구 등 조리 전반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습니다. 출시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버거 판매량은 18% 늘었습니다. ‘빅맥’은 지난해 2000만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배달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맥도날드 ‘맥드라이브(DT)’와 ‘맥딜리버리’ 이용이 급증해 지난해 전년 대비 1월부터 12월 맥드라이브 매출은 23%, 맥딜리버리 매출은 36% 성장했습니다. 식자재 품질을 높이는데에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버거 빵을 모두 프리미엄 제품으로 바꾸고 지난해 10월부터 업계 최초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는 등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와 상생 차원에서 국내산 식자재를 도입하는 ‘로컬 소싱’을 확대합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는 한 해에만 계란 2350만 개, 토마토 1700톤, 양상추 4200톤을 국내에서 수급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부임 후 한국 고객이 맥도날드에 33년간 보내준 엄청난 성원은 정말 놀라웠다”며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3R(Reduction·Reusable·Recycling)’에 중심을 둔 환경 문제 해결 노력도 올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도날드는 ‘맥플러리’ 플라스틱 뚜껑 제거로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14톤 줄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를 도입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월평균 4.3톤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도 ‘500명 정규직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지난해 정규직 530명을 채용하고 정규직 전환율도 전년 대비 3.4배 늘렸습니다.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정규직을 고용한 한 해였습니다. 메뉴 품질을 높이는 노력도 이어갑니다. 지난 1월 원두 투입량을 14% 늘리는 등 ‘맥카페’ 커피를 개선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부임 후 고객 조사 플랫폼을 통해 고객 의견을 경청했고 수요를 반영해 지난달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최애’ 버거 7종으로 구성된 ‘맥런치’를, 이달에는 스낵 메뉴 파격 할인 플랫폼인 ‘해피 스낵’을 선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배달 수요에 발맞춰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배달 속도를 높이고 2대 차량이 동시에 이용하는 ‘탠덤(Tandem) 드라이브 스루’를 국내 최초로 도입합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터치 포인트 개선과 키오스크 업그레이드 및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하루 40만 명, 매년 2억 명에 가까운 고객이 맥도날드와 함께한다”며 “우리의 미래와 환경, 사회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주요 건설사들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SG 경영은 친환경적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는 경영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더 나아가 환경, 지역사회, 노동환경 개선, 기업의 법·윤리 준수 등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최근 ESG 경영이 기업 평가의 주요 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자들이 재무제표 상에 드러나지 않는 위험 요소들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외의 친환경 정책 추세와 맞물려 비재무적 평가인 ESG 지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친환경 사업 진출과 노동환경에 대한 투자 대폭 확대 등 각 사의 환경에 맞춘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대표 오세철, 고정석)은 지난해 10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과 관련해 유엔이 채택한 지속가능개발목표 중 ‘노동·인권, 환경·안전, 상생, 컴플라이언스, 정보보호, 사회공헌’ 등 비재무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력구매계약이 경제성이나 재생에너지 순증 효과가 있어 향후 중점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친환경 기업 활동에 시동을 걸며 현재 시공 중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이후 석탄 관련 투자와 시공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태양광·풍력 발전과 LNG 복합 화력저장시설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 사업 진출을 확대해 ESG 강화에 가속이 붙을 전망입니다. 현대건설(대표 이원우)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한 ‘2025 전략’에서 수소 연료 발전과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 재생 에너지와 스마트 팜, 바이오가스, 오염토정화 등 친 환경 분야 사업의 투자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전 현장 안전 조직 및 시스템을 정비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품질 경영을 대폭 강화해 노동환경 개선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GS건설(대표 허창수, 임병용)은 친환경적 활동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1.86%을 감축을 목표로 지난 2015년부터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 태양광 개발사업, 모듈러 사업 등 신사업부문에서도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DL이앤씨(대표 마창민)는 안전 혁신 활동의 일환으로 ‘사고 0(제로)’ 작업장 조성을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기존 용인에 자리잡고 있던 안전체험학교를 확장 이전해 새 교육시설과 콘텐츠를 추가했습니다. 안전체험학교는 지상 2층, 연면적 1684㎡로 기존보다 40%이상 규모를 확장해 조성됐습니다. 총 21종의 교육 및 체험 시설로 구성돼 건설 중장비부터 건설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다양한 가설물과 시설 등이 마련됐습니다. DL이앤씨는 2019년부터 110회, 2785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해왔습니다. DL이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도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근로자, 학생 및 지역사회까지 대상을 넓혀 체험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임직원과 협력업체, 지역사회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안전혁신 경영을 첫 발걸음으로 전사적인 ESG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대표 김형)은 대표 브랜드 푸르지오를 통해 친환경 프리미엄의 가치 및 친환경적 생활환경 제공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태양광 및 지열발전, 벽면녹화, 단열성능 향상 등의 기술을 적용해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지속적인 친환경·스마트건설 공법 연구로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에 대응할 친환경 건설 역량을 확대 중입니다. 아울러 2012년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사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과 배출원을 모니터링하고 저감 노력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우건설의 고유한 안전문화인 CLEAR를 전 현장에 의무적용하고 협력회사에도 전면 도입해 건설현장 안전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ESG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기술 개발과 신 재생에너지, 사회 인프라 확충 등의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은 ESG 경영 중 건설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화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한 풍력사업실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와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아 왔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화건설은 작년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으며,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협력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건설업계에 ESG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적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방법으로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라 성과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감독원과 노조가 ‘정기인사’ 문제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노조는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 2명의 승진을 문제 삼으며 윤석헌 금감원장의 자진 퇴임을 요구한 데 이어 15일 청와대에 특별감찰을 청구했습니다. 노조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채용비리에 가담한 A씨가 내규상 승진 자격이 없는데도 팀장으로 승진됐다”며 “금감원 직원의 임면을 결정하는 원장으로서 임무를 해태한 윤 원장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민정수석실 공직기강감찰실에 특별감찰을 청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원장에게 책임지고 연임포기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지만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조속히 윤 원장을 해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지난달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윤 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노조는 인사 적체, 특정 인사의 요직 독식, 밀실 인사 등을 문제 삼아 윤 원장에게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특히 과거 채용 비리에 연루돼 내부징계를 받았던 직원 2명이 각각 부국장, 팀장으로 승진하자 노조는 인사 참사라며 윤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번에 팀장으로 승진한 A씨는 지난 2015년 5급 신입 공채에서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2018년 정직 처분을 받은 인물입니다. 당시 선임조사역이었던 A씨는 면접 점수를 조작하거나 합격권 응시자 평판을 부정적으로 작성해 채용 비리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국장으로 승진한 B씨는 2014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임영호 전 의원의 자녀 부정채용을 추진하던 윗선이 서류전형 기준 변경을 요청하자 이에 동의했다는 이유로 견책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부정채용을 지시한 부원장과 부원장보는 실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들 인사의 승진에 대해 징계에 따른 불이익 부과 기간이 지났고 인사평가 결과가 우수해 결정된 사안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입니다. 공소시효가 지난 이력 때문에 고가가 우수한 직원을 승진에서 배제하면 또 다른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관의 특성을 고려할 대 윤 원장의 비위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조롱 대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일벌백계로 다스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배달 시장 성장에 발맞춰 라이더(배달대행기사) 보호를 취지로 도입된 보험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라이더들이 보험사로부터 오토바이 배달통을 설치하면 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은 건데요. 문제의 상품은 '배달업자이륜자동차보험'입니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라이더들은 보험사 측에서 오토바이 배달통 설치를 문제로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해당 상품은 전업이 아닌 아르바이트 라이더를 대상으로 KB손해보험과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청년들, 보험 스타트업 스몰티켓의 업무제휴를 통해 개발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글을 살펴보면 최근 라이더들은 “해당 이륜차에 배달통이 설치돼 있어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배민 커넥터(아르바이트 라이더)는 기본적으로 배달 가방을 등에 메고 수행해야 해 배달통은 기본적으로 없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KB손해보험은 해당 상품이 전업 배달원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배달통을 오토바이에 달고 정식으로 배달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은 유상운송보험을 들게 돼 있는데, 배달업자이륜자동차보험은 유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라이더 사이에서는 실제 배달 시간과 형태 등을 들여다보지 않고 단순히 배달통 유무만으로 전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이더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이런 식이라면 보험 상품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취임 후 미국과 중국의 첫 고위급 외교 회담이 내주 알레스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미중 갈등이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경제 관련 주요 쟁점과 진전 상황을 살펴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8일 ‘바이든 정부 미중갈등 양상 변화 점검’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장에서는 미중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었으나 기대와 달리 악화 조짐이 보인다며 경제·정치 등 관련 쟁점과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1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지도부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관계에 대한 우려든 최근 홍콩에서의 민주주의 저지가 됐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주요 쟁점으로 예측되는 무역·관세 등 통상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미국산 수입 제품 65종에 대해 추가 관세 면제 기한을 오는 9월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중국이 먼저 바이든 정부에 자국 수출품에 부과되고 있는 관세를 철폐해달라는 시그널을 보낸 겁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중국과의 관세전쟁에 쓰이는 비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해당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읽힙니다. 무역갈등이 최고조였던 지난 2019년 양국은 5000억달러에 달하는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첨단기술과 연관된 경제 부문에서는 양국 간 대립이 유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희토류와 화웨이를 둘러싼 반도체 등 첨단기술에서는 견제를 강화하는 반면 틱톡의 강제 매각 행정명령 집행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전기자동차 모터, 반도체 등에 필요한 희토류의 분리·정제 공정을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미래산업 발전에 희토류의 안정적인 확보가 점차 중요해지면서 미국은 일본·호주·인도 등과 희토류 조달·공급망 강화에 나섰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미국도 수입 대체처를 확보해 중국 의존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해당 쟁점에 대해서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던 틱톡에 경우 바이든 정부 들어 매각 협상을 중단하면서 다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에 진행 중이던 중국 IT업체들에 대한 정책을 재점검하면서 틱톡의 강제 매각 행정 명령 집행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경제 관련 조치들은 미중 관계를 개선하고 긴장감을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홍콩·신장·대만 등을 둘러싼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이번 회담에서 한 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민주주의·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불간섭 원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통상 부문은 긍정적인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진전 속도가 더딘 편이고 인권 등 가치 역영에서는 충돌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에서 미중 갈등 수위가 세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고위급 외교 회담은 오는 18일부터 19일 이틀간 진행됩니다. 미 국무부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간이, 중국에서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에 참여해 현안을 논의합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차기 대한상의 회장 내정)이 청년 벤처인들과 만나 샌드박스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이 참석한 ‘스타트업과의 대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14일 공개했습니다. 박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공유주거 하우스(맹그로브)에서 조강태 MGRV 대표(공유주거 서비스, 포지티브 규정에 막혀), 김동민 JLK 대표 (비대면 진료: 원천 금지),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청각장애인 택시 관련 샌드박스 신청중), 강혜림 파디엠 대표(여성, 아동 안심귀가 관련 샌드박스 신청)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 회장에게는 마지막, 최 회장에게는 첫 공식행사였는데요. 법과 제도 혁신을 계속 이어가 달라는 박용만 회장의 뜻과 미래 세대를 위한 역할을 두고 고민하던 최태원 회장의 뜻에 따라 열렸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인계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법과 제도가 창업해서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제약을 많이 가하고 있다는 데 눈이 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샌드박스 창구를 열었는데, 최태원 회장이 앞으로도 젊은 사업가들을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참 어려운 일을 주셔서 어떻게 하나 고민이 많다”고 하자 박용만 회장은 “필요한 것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면 몸 바쳐서 돕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최 회장은 “샌드박스는 ‘규제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바꾸면 더 좋은게 되진 않는지?, ‘바꿨을 때 피해자는 누구고, 수혜는 누가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제도”라며 “규제를 바꿨을 때 사회전반에 좋은 거라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규제를 바꿀 수 있는 근거와 데이터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숟가락만 올리는 일이 제가 하는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박용만 회장님이 그동안 길을 잘 닦고 샌드박스까지 만들어 주셨다”며 “샌드박스 통해서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일과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최 회장 “경제적 가치 더해 사회적 가치 만드는 게 기업의 역할” 이날 질문 바구니도 등장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오지 못한 스타트업들의 목소리를 노란색 종이에 담아 넣었고, 최태원 회장은 바구니에서 질문지를 하나씩 뽑으며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예컨대, “스타트업 대상 TED 강연 해달라”는 요청에는 “어떤 형태로든 스타트업과 소통해서 대한상의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진 “박용만 회장처럼 스타트업의 구심점이 되어달라”는 부탁에는 “할 수 있는데까지 잘하겠다. 새로 선임된 대한상의 회장단도 같이하면 좋겠다”며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습니다. 또 “기업과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이란?” 질문에는 “기업도 사회의 일원이다보니 과거에는 시장 수요 만족시키고, 공급 잘해내는게 기업이 하는 일이고, 이윤을 창출해 세금을 많이 내는게 기업의 역할이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아직도 그러한 개념이 나쁘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단지 세상의 사회적 문제들이 점점 복잡해지다보니 기업도 사회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데서부터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고, 그것으로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여기 참석한 스타트업도 대부분 사회에 기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며 “기업의 역할이 돈만 버는 것이 아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 회장은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모래시계를 선물했습니다. 대한상의는 “모래시계는 뒤집으면 시작되고, 또 뒤집으면 다시 시작되는 끝없는 시간을 상징한다”며 “박용만 회장, 최태원 회장 그리고 대한상의가 젊은 사업가들을 끝까지 도와드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과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가 A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 분야 기술 등 주요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14일 SK텔레콤과 카카오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AI 기술 개발은 인프라, 데이터, 언어모델 등 전 영역에서 이뤄지며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형태의 AI 학습용 데이터도 서로 공유하고 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두 회사는 향후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상호 활용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학계와 스타트업 등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과 카카오는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ICT 혁신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활동을 지원할 계획인데요. ESG 공동 펀드는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운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두 회사는 기존에 수많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ICT 혁신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수익을 내는 사업을 운영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적 성과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들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특허)을 서로 공유하고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공익 목적으로 개방할 계획입니다. 이에 양사 간 지식재산권 교류 강화를 위해 상호간 지식재산권 분쟁을 최대한 자제하고 AI, 플랫폼, 미디어 등 미래사업 분야의 공동 지식재산권 풀(Pool)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은 양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서비스 자산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SK텔레콤은 최근 5년간 발명진흥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특허 나눔 활동에 참여해 2597건의 특허를 개방해 이 중 기업의 요청으로 130건의 특허를 무상 양도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도 지금까지 여러 투자와 인수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해 왔으며, 더 나아가 특허와 같은 무형자산을 개방해 더 많은 기업들과 동반 성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사는 2019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각 사 대표 임원이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카카오-삼성전자가 ‘AI R&D 협의체’를 결성하는 성과로 이어졌는데요. 3사는 올 상반기를 목표로 첫 초협력 결과인 ‘팬데믹 극복 AI’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팬데믹 극복 AI는 이용자가 위치한 장소의 코로나 위험도를 AI가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하는 솔루션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핵심 ICT 자산이 우리 사회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확보하고 그 결과물을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두 빅테크 기업이 AI, ESG,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핵심자산을 서로 공유하고 사회와 나눈다는 점이 매우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며 “ICT 기술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이진솔 기자 | 최근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이익 공유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값이 높아진 직원들이 목소리를 높이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방안으로 자사주 지급을 약속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신생 기업들은 정규직 외에 일선에서 일하는 배송직원이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하며 이익 공유 흐름을 이끄는 모양새입니다. ◇ 비정규직·배송직원까지 ‘통 큰 보상’ 나선 IT업계 12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앞둔 쿠팡(대표 강한승 박대준)은 배송직원(쿠팡 친구)과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등을 포함한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에게 1인당 약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부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상장 서류에서도 “회사 역사상 (미 증시 상장이라는) 중요한 단계를 축하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라며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 주식을 부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을 창업한 김봉진 의장은 회사 성장을 함께 이끈 직원들을 위해 사재를 내놨습니다. 김봉진 의장 개인 주식 약 1000억원을 활용해 주식 증여와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 직원뿐만 아니라 라이더(배달원)와 B마트 비정규직에도 보상이 주어집니다. 이에 따라 주식은 총 2100여 명이 증여 대상이며 격려금은 총 2200여 명에게 지급됩니다. 김봉진 의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가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그동안 우리와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지난달 직원 3253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총 111만4143주를 지급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보상정책의 일환입니다. 네이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1인당 차익은 1800만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회사 측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직원과 공유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본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부여목적을 밝혔습니다. 임원을 대상으로도 31억원 상당 자사주 상여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총 임원 90명에게 8820주가 전달됐습니다. 가장 많은 보상을 챙긴 임원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로 3억5500만원 상당인 1000주를 받았습니다. 카카오(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지난달 전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자사주 10주씩 지급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지급 대상은 총 2619명으로 1인당 454만원(취득 단가 45만 5000원 기준)을 받게 되며, 총금액은 119억원 규모입니다. 자사주 상여금은 스톡옵션과 달리 직원이 원하면 바로 처분할 수 있습니다. 당시 카카오 측은 자사주 지급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적극적 협조와 노력을 통해 극복했던 점과 작년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했던 점을 반영했다”면서 “앞으로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발맞춰 모든 직원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 대기업에도 자사주 ‘바람’...성과급 논란·인재 유출 등 막기 위한 조치 직원들의 성과급 논란을 잠재우거나 유능한 인재 유출 방지 등을 위해 자사주를 지급한 기업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산정 투명성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직원들에 성과급과 더불어 자사주 매수 혜택을 제공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직원들에게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기본급의 200%’에 상응하는 혜택을 줄 계획인데요. 예를 들어, 기본급이 200만원인 직원의 경우 1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600만원에 살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임직원들에게 300만원 상당의 사내 복지포인트도 임직원들에게 지급합니다. 자사주 지급 바람은 통신업계에도 옮겨붙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더불어 회사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포석인데요.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작년 실적분부터 성과급을 현금과 함께 자사주가 지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SK텔레콤이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임직원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습니다. 성과급을 기존처럼 현금으로 받거나 자사주를 10주 단위로 원하는 만큼 받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는데요. 자사주로 받은 후 1년 이상 보유하면 취득 시점 주식 가치의 10%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6일 사내 공지를 통해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 신설을 알렸습니다. SK텔레콤은 “회사 성장 방향에 공감하고 주주로서 참여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도”라며 “새로운 ICT 회사를 향해 도약하는 회사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KT(대표 구현모)도 지난해 연말 전 직원에 45주씩 자사주를 지급했습니다. 임직원 교부용 자사주 102만 여주를 임직원 2만 3000여 명에 준겁니다. 직원 한 명당 약 110만원(45주, 취득 단가 2만 4250원 기준)가량 지급된 셈이며, 총 지급 규모는 약 233억원 수준입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그린뉴딜 정책으로 인한 전기차 전환 가속화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미국 시장 내 친환경 산업 선도를 위한 배터리 투자에 나섭니다.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은 2025년까지 독자적으로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GM과의 합작법인도 1공장에 이어 상반기 중에 2공장 투자를 결정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먼저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 독자적인 생산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과 함께 총 75GWh으로 늘어납니다. 특히,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전기차 및 ESS용 파우치 배터리 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분야도 신규 진출합니다. 해당 제품들의 대량 생산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배터리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그린뉴딜 및 친환경 정책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그린필드(Green Field)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에 올해 상반기까지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사업 적합성 검토 및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신속하게 거쳐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방침입니다. 7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게 되면 직접 고용인원 4000여명과 공장 건설 기간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내 직접 고용 인원의 경우 기존 미시간 공장 1400명,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GM과의 합작법인 1100명을 합치면 6500여명에 달합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건설할 신규 공장은 모두 100% 신재생 에너지로만 운영해 그린 팩토리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이미 미시간 배터리 공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신재생 에너지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ITC소송 최종결정 상세 판결문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선수주 후투자 전략을 선제적 생산능력 확장 투자로 전환하여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법인 추가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는 현재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1공장을 이미 건설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함께 상반기 내 2번째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해당 공장은 오하이오주에 있는 1공장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를 생산하게 됩니다. 이번 투자는 GM의 미래차 전기차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75GWh 규모의 독자적인 생산능력과 함께 현재 건설 중인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의 35GWh 규모 1공장에 이어 비슷한 규모의 2공장 건설도 이뤄질 경우 총 1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은 전기차 시장은 물론 ESS시장의 성장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능력을 선제 확보하고 R&D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현지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여 미국 전기차 및 ESS시장에서 최고의 파트너로서 미국 그린 뉴딜정책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KT는 2024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선정돼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발전에 집중해 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KT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고도화 과정에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민관 협력 모델을 구현했습니다. 화자인식 기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엄격한 규제점검 및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입니다. 화자인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0개월간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전수조사하고 정제하는 등 노력과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에도 기여했습니다. KT는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이 기술은 2024년 5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적용된 'AI 목소리 인증' 서비스에서 검증된 바 있습니다.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AI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KT는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의심스러운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별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T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는 약 1460만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약 710억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서비스 초기(90.3%) 대비 1.3%포인트 향상된 수치입니다. KT는 이번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KT는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탐지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탐지 → 계좌 모니터링 → 출금 차단 등 실시간 후속 조치가 가능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현석 KT Customer부문장(부사장)은 "이번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해 고객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LLM(거대언어모델)인 A.X(에이닷 엑스)를 기반으로 한 시각-언어모델(VLM)과 LLM 학습을 위한 범용 문서 해석 기술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습니다. SKT가 이날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모델은 'A.X Encoder(인코더)'와 'A.X 4.0 VL Light(비전 랭귀지 라이트)' 2종입니다. 해당 모델들은 학술 연구나 상업 이용 등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SKT는 7월 한 달 동안 대규모 학습(CPT)에 기반한 A.X 4.0 모델 2종(표준, 경량)에 이어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A.X 3.1 모델 2종(표준, 경량)을 순차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LLM을 산업 영역에 보다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기술 2종을 추가하면서 총 6개의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LLM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향후 발표할 A.X 4.0 추론형 모델 등 지속적으로 개발중인 LLM의 활용도와 성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자연어처리 기술에서 인코더란 입력된 문장을 문맥으로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연어 처리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핵심 구성요소입니다. 문장의 모든 단어들의 상호 관계를 파악, 전체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SKT는 A.X 모델에 필요한 데이터의 전 과정 처리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위해 'A.X 인코더'를 개발했습니다. 'A.X인코더'는 긴 문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해 대규모 LLM 학습에 적합합니다. 'A.X 인코더'는 1억 4900만개(149M)의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작동하며 자연어 이해 성능지표 평균 85.47점을 달성해 글로벌 최고수준(SOTA)급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기존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KLUE 팀에서 공개한 'RoBerTa-base'의 성능지표(80.19점)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A.X 인코더'는 1만6384개의 토큰까지 처리가 가능해 기존 모델들보다 최대 3배의 추론속도와 2배의 학습속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A.X 4.0 VL Light'는 대규모 멀티모달 한국어 데이터셋이 학습된 시각-언어모델(VLM)입니다. 한국어와 관련된 시각정보 및 언어 이해뿐만 아니라 표·그래프 이해, 제조 도면 이해와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70억개(7B) 매개변수의 A.X 4.0 Light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사용자 시스템에 쉽게 적용 가능하면서도 중형 모델 수준의 성능이 특징입니다. 'A.X 4.0 VL Light'는 한국어 시각 벤치마크에서 평균 79.4점을 기록하며 Qwen2.5-VL32B(73.4점)보다 작은 모델 크기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또한, 한국어 텍스트 벤치마크에서는 평균 60.2점을 기록, 경량모델임에도 국내 모델 중에서 최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한국어 문화 및 맥락적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멀티모달 벤치마크인 K-Viscuit에서 80.2점을 기록했고 복잡한 문서 구조와 차트·표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KoBizDoc 벤치마크에서는 89.8점을 달성했습니다. 각각 Qwen2.5-VL32B 모델보다 뛰어나거나(72.3점) 비슷한(88.8점) 수준입니다. 이러한 성능에도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A.X 4.0 VL Light'는 동일한 한국어 데이터입력 시 Qwen2.5-VL32B 대비 약 41% 적은 텍스트 토큰을 사용하여 사용하는 기업들의 비용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가 소버린 AI의 핵심인 만큼, 자체 역량을 높이고 컨소시엄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유플러스[032640]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필두로 한 보안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관협동정보보안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29일 LG유플러스[032640]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3대 보안 체계와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풀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보안퍼스트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과거에는 보안이 선택이라고들 했지만 이제는 필수의 영역이다"라며 "최근 정부에서도 보이스피싱과 같은 민생 사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하려 하는 만큼 LG유플러스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간담회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정보보호분야에 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센터장은 "매년 1200억에서 1500억원 이상 보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7월 CEO 직속 보안전담조직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한 이후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안을 위한 투자와 인력을 지속 확대하고 내부 체계 점검, 블랙박스 모의해킹 등으로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 AI 기반 관제 체계를 통한 사이버 위협을 지속 감시 및 예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더불어 서비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직접 추적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 단말을 악성 앱 화면과 함께 보여주며 해당 단말로 오는 전화를 마치 경찰(112)이 전화한 것처럼 조작하는 모습과 해당 단말로 112에 전화를 걸어도 범죄 조직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홍 전무는 "악성 앱이 설치되면 전화를 어디로 걸든 범죄 조직이 가로채게 되고 스마트폰 카메라·마이크 등을 통해 실시간 도·감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피해방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 보안전문상담사를 배치, 대응을 지원하게 하며 경찰과 협력해 피해 현장을 함께 찾는 등 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홍 센터장은 LG유플러스의 보안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역설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보이스피싱은 통신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말 제조사, 금융권, 경찰, 정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 등 보안 강화를 위한 통신사의 행정적 책임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각 기관별 전문성과 연계한 시너지 향상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통신사 혼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뿌리 뽑거나 100% 막을 수는 없다"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행정적·법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이제는 인공지능전환(AX)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내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AI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최고확산책임자(Chief Diffusion Officer)를 자처하며 AX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최근 AX를 주제로 열린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서 기업의 구조적 혁신을 위해 CEO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를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가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범용 핵심기술로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라며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AX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Fully Digitalized LGE)'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 더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며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AX 사례들도 소개됐습니다. AI로 연구개발(R&D) 속도를 단축한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CHATDA)'가 대표적입니다. '찾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에 3~5일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 탐색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습니다. LG전자 직원은 '찾다'와 대화하며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을 수립하기도 합니다. 각 국가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객 방문 조사 등을 진행하는데 이에 앞서 '찾다'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면 가설을 세우고 고도화할 수 있어 빠르게 제품 개발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 초 인도에서는 일부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인도 고객들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했을 때 문을 자주 열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LG전자 제품 개발에 있어서 AI를 지식과 제조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판매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도 공유됐습니다. LG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군을 안내하는가 하면 AI 기술을 활용해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인 판매 매니저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갈 계획입니다. '엘지니(LG전자+지니어스, LGenie AI)'의 활용 방법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도 소개됐습니다.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엘지니는 복지 안내나 규정 확인, 전표 처리 등 단순 업무를 지원하던 수준에서 AI 기술이 접목되며 LG전자의 핵심 디지털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엘지니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서비스(Azure AI services)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접목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 지식 검색, 문서 요약, 통변역, 코드분석 및 보완, 아이디어 생성, 정보 해석 등 실무 중심의 고도화된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엘지니는 월 70만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총 71개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기능은 월 1200시간 이상, 번역 기능은 월 12만건 이상의 문서를 자동 처리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엘지니를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스마트 파트너'로 키우며 공통업무 보조를 넘어 영업·마케팅, SCM(공급망관리) 등 고도화된 전문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