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올해 4월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지난 두 달 간 약 6만건 가량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4개 회사가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인데, 올해 내로 16개 보험사가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가 발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출시 및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상품 출시 이후 5월말까지 두 달간 6만 371건이 판매됐다. 매출 실적(월납 초회보험료 기준)은 약 37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금융당국은 보험 계약자의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고령화‧만성질환자 증가 등에 대비하고 제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혁신 보험상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암‧CI종신‧당뇨보험에 운동 등 건강관리 기능이 부가돼 있다. 판매 보험사는 생명보험사 2곳과 손해보험사 2곳 등 총 4곳이다. 상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건강관리활동으로는 대부분 걷기, 달리기 등 운동량을 측정하고 있다. 여기에 식사‧혈당체크나 체력인증 등급 등이 추가된 상품도 출시됐다. 운영방식은 주로 스마트폰(어플)을 기반으로 하되,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서도 건강관리 노력을 측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A생보사의 상품은 암보험 가입자에게 걷기, 칼로리 소모 등 일일 목표를 달성할 경우 50~100포인트를 지급한다. 최초 1년간 1만 포인트를 달성‧보유하면 14회차 보험료부터 10%를 할인해 준다. B손보사의 당뇨보험은 가입자에게 걷기, 달리기 등 목표 달성 때 월 최대 4500포인트를 지급한다. 해당 포인트로는 제휴 쇼핑몰에서 기프티콘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당뇨진단 후에는 의료기관을 통해 식사‧혈당 등 당뇨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출시로 인해 소비자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상품은 일정 목표 달성 때 보험료의 1% 내외로 연간 총 3만원 이내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데 그쳤지만, 최근 출시된 상품들은 보험료를 10% 할인하거나 최대 50만원까지 환급해 준다. 아울러, 기존 건강체 할인(흡연여부, 체중 등에 따라 보험료 할인)이 사망보험 위주로 적용된 반면, 건강증진형 보험은 당뇨‧암 등 건강보험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기존 4개 보험사에 이어 추가로 약 16개사(생보 10개사, 손보 6개사)가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일부 보험사는 기존 가입자에게도 건강증진형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하주식 금융위 보험과장은 “건강증진형 보험이 소비자에게는 건강증진과 보험료 절감 혜택으로, 보험사에게는 보험위험(손해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IoT기기 연계보험 등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CJ프레시웨이가 프리미엄 단체급식 사업 확장에 신호탄을 울렸다. 현재 CJ프레시웨이는 프리미엄 구내식당을 위탁 운영 중인데, 이번에 자사 임직원들 대상으로 테스트 매장을 열어 추후 사업 확대로이어질지주목된다. 4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리뉴얼 기간을 거쳐 CJ제일제당센터에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단체급식 시장에 출사표를던졌다.그린테리아 셀렉션의 임직원 이용 가격은 아침, 점심, 저녁 각각 3000원, 5700원, 7200원이다. 이번 프리미엄 단체급식장은‘그린테리아 셀렉션(Greenteria Selection)’으로CJ제일제당센터 지하 1층 약 2000㎡(600여 평)의 공간에 700여 좌석을 마련했다. 특히 ‘그린테리아 셀렉션’은 ‘선택(Selection)’이라는 테마에 집중했다. 급식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이 메뉴와 편의,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전략.건강한 식(食) 문화 공간 지향을 통해 단체급식의 새 미래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매일 3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탕과 찌개, 철판, 오븐요리, 구이로 구분된‘메인 메뉴 선택(Main Selection’)과패밀리 레스토랑 형식의 샐러드 바를 이용한 ‘부찬의 선택(Self Selection)’,‘셰프 추천 별미의 선택(Tasty Selection)’ 등을 제공해 고객 선택권을 강화했다. 결제 시스템도 간소화했다. 단체 급식장 최초로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 인식)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 인터넷) 단말기 기반의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 줄서지 않고 결제할 수 있다. 사원증을 패용하고, 식당에서 메뉴를 고른 뒤 '워크패스'로 불리는 스마트게이트를통과하면 자동 결제된다. 사원증을 비롯한 시설 곳곳에 부착된RFID가 정보를 파악하기 때문에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메뉴도 식판에 놓기만 하면 자동 인식되며, 결제정보는 휴대폰으로 전송된다. CJ프레시웨이 임직원은 “고급스러운 시설과 메뉴 때문에 비싼 뷔페 식당을 찾았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며 “사원증을 찍고 들어갈 필요도 없고 결제가 자동으로 되는 점도 이용자의 편의성을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특히‘미세스 벤디(Mrs. Vendy)’라는 스마트 벤딩 머신(Smart Vending Machine)은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된다.도시락 자판기인 ‘미세스 벤디’는 냉장 온도 관리는 물론 유통기한과 재고관리 등은 관리자가 실시간 확인 가능하도록 해 식품에 대한 안정성을 높였다. 도시락이 ‘미세스 벤디’에 입고된 뒤 2시간이 지나면 구입할 수 없도록 ‘품절’이라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표출된다. 향후에는 전용 모바일 App 구축을 통해 선(先) 주문 시스템과 도시락 이용을 연계한 개별 영양 관리 서비스로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까지 챙긴다는 계획이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이번 ‘그린테리아 셀렉션(Greenteria Selection)’ 운영을 사업확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CJ그룹과 제일제당 등 36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프리미엄 구내식당에 대한 시장 테스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최근 미국 구글과 페이스북 본사를 비롯해 국내 네이버, 넥슨, YG엔터테인먼트 등의 구내식당이 화제가 되면서 프리미엄 구내식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CJ프레시웨이는 식당을 가변형 공간으로 구성한다. 식사시간 외 전체 매장을 간단한 미팅 라운지이자 접견실, 회의실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에게 개방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자재를 채택해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저하게 줄였다. 합성목재도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은 E1 등급을 사용했다. 박선호 푸드서비스 사업본부장은 “그린테리아 셀렉션은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 역량이 총집결된 사업장으로 기존 단체급식에서 경험하지 못한 식단 구성이다”며“미국의 애플, 구글 캠퍼스 구내식당에 버금가는 국가대표 단체급식 사업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 KB손해보험이 고객의 서류 발급‧제출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스크랩핑’ 서비스를 선보인다. KB손보(대표이사 사장 양종희)는 업계 최초로 스크래핑 기술을 적용해 금융기관 서류 제출 없이도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스크래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스크래핑(Scraping)이란 각 사이트로부터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가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금융회사를 비롯해 국세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같은 공공기관으로부터 이용자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고객들이 서류 발급과 제출 등의 번거로운 작업을 줄일 수 있고, 흩어져있는 정보를 한 번에 모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어 최근 금융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KB손보가 개발한 ‘스마트 스크래핑 서비스’는 기존에 고객이 직접 공공기관을 방문해 증빙서류를 발급하고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했던 번거로운 절차들을 생략해 준다. 이에 따라 무(無)방문‧무서류 기반의 원스탑(One-Stop)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KB금융그룹에서 스타트업 발굴과 상생을 위해 운영 중인 ‘KB이노베이션 허브’의 육성업체 (주)플라이하이와 공동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서비스다. KB손보 관계자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출시된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 스크래핑 서비스는 KB손보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기반의 본인 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대출업무(부동산담보대출)에 필요한 증빙서류(총 13종 중 10종 적용)발급과 제출업무를 지원하며, 향후 적용 분야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최명식 KB손보 Biz지원부장은 “상품 가입뿐만 아니라 보상 등의 분야에서도 스크래핑 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도록 가능 대상 업무를 확대 중”이라며 “고객들이 KB손보에서 편리하게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핀테크 기술 적용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손보는 스타트업 회사들과의 상생 문화를 조성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 이노베이션 허브에 입주 중인 에잇바이트, 해빗팩토리 등과 같은 핀테크 신기술 전문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최근 은행의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으로 인해 수익이 좋아지면서 총자본비율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은행지주회사는 위험가중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잠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를 기록해 작년 말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 13.30%로 0.18%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12.77%로 0.21%포인트 각각 올랐다.올 1분기 중 총자본은 0.9%(2조 원) 증가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0.3%, 4조 원)보다 높은 것이 건전성 개선 영향으로 분석됐다. 은행 중 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8.94%로 가장 높았고, 지방은행은 경남은행이 16.47%로 우수한 수치를보였다. 반면 카카오뱅크(10.96%)와 수출입은행(13.26%)은 낮은 축에 속했다. 카카오뱅크는 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주사별로는 KB금융이 15.08%, KEB하나은행이 14.85%로 총자본비율이 높았고, 지방금융지주사에서는 JB금융그룹이 12.10%, BNK부산금융그룹이 13.3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34%였고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13.00%, 12.47%를 각각 기록했다. 총자본비율은 3개월 전보다 0.06%포인트 낮아졌지만 기본자본비율(0.07%포인트)과 보통주자본비율(0.08%포인트)은 상승했다. 금감원 곽범준 팀장은 “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좋아진 영향을 받아 총자본비율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은행지주사는 리스크 등 다른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유도할 계획이다. ☞ 위험가중자산(RWA : Risk Weighted Assets)이란 기자본비율 산출시 분모에 해당하는 자산이다. 대차대조표상의 자산계정의 단순합이 아니라 은행의 실질적인 리스크를 반영하기 위해 각 익스포저에 해당 익스포져의 위험 정도를 반영한 위험가중치를 적용한 합산금액이다.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이번 여름휴가는 어떻게 준비하지? 해외로 가볼까?”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자 소비지수도 달아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일찍 찾아온 더위를 위한 여름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 5월말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심리지수동향’에 따르면, 전체 소비심리는 6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였고, 그 중 여행비 지출전망은 지난해 5월 97CSI와 비교했을 때 올해 5월 98CSI로 1P 상승해 낙관적 수준이었다. 지난해 여행소비심리지수는 2016년 6월 대비9P상승하는 등 15년 만에 최고치를 이뤘기도 했다. 여행자 소비심리지수가 좋아진 것과 관련해 해외여행으로 가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지난 1일 국내 여행업체 1위인 하나투어가 발표한 ‘5월 해외여행수요’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계획해 미리 항공권을 사둔 고객수가 지난해보다 6.6%증가한 29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휴가철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부담 없이 알뜰하게 갈 수 있는 준비해 놓고 있다.여기엔 여행비 마련 적금 상품과 환전·송금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 고금리 ‘여행 적금’가입 통해 여행비 마련 요즘 은행들이 높은 금리에다 여행(상품)할인·환전수수료 우대 등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출시한 ‘1코노미 스마트적금’을 통해 여행 관련 우대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각 연 0.1%P까지 제공되며, 적금 가입만 해도 KB손해보험의 여행·주말과 관련된 무료 보험서비스를 적금 가입기간 동안 받을 수 있다. 또 KB금융지주에서 선보이고 있는 ‘KB리브’와 함께 ‘매일매일적금’도 활용할 수 있다. 생활금융플랫폼 리브(Liiv) 전용상품으로 '닥터 파이'(Dr. Pie) 등 저축을 함께할 캐릭터를 고른 다음 '내 캐릭터에게 리브머니 보내기'를 통해 공인인증서 없이도 쉽고 빠르게 저축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웰리치100여행적금’을 통해 가입기간 동안 모두투어상품에 대해 4%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기간 1년짜리 단기 상품으로 월 50만원 이하의 금액을 정액적립식으로 모으면 된다. 기본 금리는 연 1.8%이며 우대금리는 최고 0.4%까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신한 S힐링 여행적금’상품을 추천한다. 3년 적금 계약을 맺어도 최고 이율이 1.95%에 불과하지만, 가입 기간 중 모두투어의 제주도 혹은 해외패키지 상품을 결제하면 6% 할인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상품은 만기해지할 때에는 여행 할인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는데 할인율이 8%로 더 높아진다. 환전 시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도 70% 우대해 준다. KEB하나은행은 ‘나의 소원적금’을 통해 원하는 목표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우대금리를 제공하는데 10가지 소원목록 중에서 ‘여행’을 선택하면 된다. 이밖에NH농협은행은 ‘NH여행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6개월~5년까지 넣을 수 있는 자유적립식 형태이며, 가입자명을 여행 목적지나 단체 이름으로 할 수 있다. 또 NH여행사를 이용하면 최고 5%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최대 500만원까지 우선 대출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 환전·송금 이벤트부터 다양한 경품까지 KB국민은행은 7월부터 8월 말까지 환전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우대 혜택을 주는 ‘KB 힐링 서머 환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기간 국민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리브에서 환전하면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이나 KB스타뱅킹,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울역 환전센터 등을 이용할 경우 환율우대율은 최대 80%다.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권과 KB 리브 콘서트 모바일 티켓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7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2018 섬머 드림 환전·송금 페스티벌-환(換)여름밤의 꿈’을 진행한다. 이벤트는 미화 기준 1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송금하는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응모는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쏠(SOL)'에서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항공권이나 여행상품권, 호텔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영업점 환전 고객에게는 면세점이나 공항철도, 인천공항 푸드 코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북도 증정한다. KEB하나은행은 ‘1Q뱅크’앱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 영업점(공항지점 제외)과 콜센터를 통해 환전하면 최대 7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뜻에서 러시아 루블화는 환전 시 최대 10%까지 환율을 우대해준다.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면세점 할인도더했다. 300달러 이상 사이버환전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만원의 신라인터넷면세점 적립금 쿠폰을 준다.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고객의 경우 롯데면세점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은 고객들이 알뜰하게 가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추세다”라며 “내년에도 여행 계획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특화 적금 상품이나 환전 이벤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민물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쏘가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부터13일까지 일주일 간 국내 양식 쏘가리를 최초로 상품화한 ‘쏘가리 매운탕’을 1만 2800원에 판매한다. 이 상품은 120g의 쏘가리 살을 포함해육수, 소스, 채소 등 매운탕을 위한 재료를 한 팩에 담아 요리 과정의 편리함을 높인다. 한 팩이 2인분 내외분량(355g)이기 때문에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민물 매운탕 식당에서쏘가리 매운탕이 6만원대 (400g, 2인분 내외)에서 10만원대 (1kg, 4인분내외) 가격이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쏘가리 매운탕 가격은 시중 가격 대비 50% 이상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쏘가리 매운탕 2팩 2만 5600원 기준)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식 쏘가리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쏘가리 매운탕’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국내 최초로 대량 양식에 성공한 ‘한국쏘가리연구소(소장 김진규, 경남 산청군 소재)’의 쏘가리를 공급 받아 상품화 한 것이다. 쏘가리는 먹이나 서식환경이까다롭기 때문에 양식이 어려운 품종이다. ‘한국쏘가리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사료와 1급수를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등 20년 이상의 연구 끝에 최근 대량 양식에 성공했다. 먹을거리 안정성 확보에도 힘썼다. 민물고기의 경우 간디스토마 등 기생충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이마트가 상품화한 쏘가리의 경우 양식장 내에 전기 살균, 살출 장치를 설치해 간디스토마가 양식장 내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실제로, 경상대 의대 기생충학과의 기생충 검사에서도 양식장의 전 수조가 음성판정을 받음으로써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이마트 김승태 수산물 바이어는 “고급 어종인 쏘가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향후에도 다양한 상품 기획을 통해 국내 양식 수산물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치맥(치킨에 맥주)’의 유행 등으로 ‘통풍’ 환자가 5년 새 50% 가까이 급증하자 이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등장했다. 이와 함께 국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보험업계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오병관)의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이 통풍 등 5개 신담보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손해보험협회가 부여하는 권리로, 해당 기간에 타 보험사들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 상품의 특징은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통풍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질병코드 M1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2년 26만 5065명에서 지난해 39만 5154명으로 49% 증가했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단백질 찌꺼기의 몸 속 농도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에서 증상이 시작되는데, 통증이 심해지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이 급증하게 된 요인으로 ‘치맥’의 유행이 지목된다. 요산의 생성을 촉진하는 물질인 ‘퓨린’ 성분이 치킨과 맥주에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 식습관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특정 질병의 발생이 늘어나자, 이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등장하게 된 셈이다. 이러한 식습관의 변화를 포함해, 전반적인 생활 방식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교보생명은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 안과 질환을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을 내놨다.또한,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를 보장하는 담보를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이밖에 레저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하는 미니 레저보험(현대해상의 스키보험 등)도 최근 트렌드에 맞는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기술 발전의 영향 등으로 새로운 위험이 등장하거나, 기존의 위험이 더욱 부각되는 경우도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스타벅스의 IT혁신을 통한 고객경험 개선은 계속된다. 모바일 주문과 결제 시스템인 사이렌오더를 스타벅스 세계 최초로 론칭한 바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이번에도 획기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국내 커피업계 최초로 적용한다. 4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이석구)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새로운 서비스인 ‘My DT Pass’서비스를 시작한다. ‘My DT Pass’란 고객의 차량정보를 스타벅스 선불식 충전 카드와 연동시킨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전용 서비스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DT)이용 시 별도의 결제수단을 제시하지 않아도자동 결제를 통해 주문한 메뉴를 받아 바로 출차가 가능하다. 예컨대, ‘My DT Pass’서비스에 등록된 차량이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존에 진입하면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한다. 스타벅스 바리스타는 회원의 닉네임과 사이렌오더 여부, 쿠폰 보유 여부 등 고객 정보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고, 등록돼 있는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한다. 이를 통해 바리스타는 주문 존에 도착할 때 고객의 닉네임을 먼저 불러주는 등 친천하고 자세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고객은 별도의 결제 수단을 제시할 필요 없이 결제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사전정보 인지와 결제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차량 1대당 약 13초에서 15초가량 이용 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난 것. 전체 대기 시간의 약 10%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기대다. 또 운전자가 결제 준비를 위해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고객이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데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신림DT점,영등포신길DT점,송파방이DT점,연희DT점 등 서울 지역 11개 매장에서 5일부터 시작된다. 오는 8월까지 전국 140여곳의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본인의 차량번호를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 등록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는 스타벅스의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서경종 스타벅스 시스템기획 팀장은 ”대기 시간 단축과 정확한 서비스 등 보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이용 경험을 통해 1초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보다 나은 편익을 제공하겠다”며“선도적인 IT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분들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 사이렌오더 출시했다.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추천 서비스, 휴대폰 음성주문 시스템 도입, 현금 없는 매장 시범 도입 운영 등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전세계 스타벅스는 물론 관련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 삼성화재가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헬스케어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입자가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이달부터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소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월 또는 일 단위 운동 목표 달성을 통해 월간 최대 4500포인트, 연간 최대 5만 4000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출석체크, 건강퀴즈 등 이벤트를 통해 추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 구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향후 보험료 결제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화재 건강보험(월 보험료 5만원 이상)에 가입한 만 19세 이상 피보험자를 대상으로 하며, 약 300만명에 달하는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에게 제공된다. 단, 보험개시일로부터 90일 이후에 이용 가능하다. ‘애니핏’은 삼성전자가 전세계에 제공하고 있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인 ‘삼성헬스’ 앱을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보다 쉽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애니핏’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삼성헬스 앱을 최신버전(v5.17 이상)으로 업데이트한 후 이벤트 메뉴에서 애니핏 이용자 인증을 진행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5.0 이상의 휴대폰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하며, iOS는 향후 서비스 제공 예정이다. 한편, 8월부터는 ‘애니핏’ 이용고객에게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할인 구매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봉희 삼성화재 고객전략파트장은 “애니핏은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라며 “향후 건강관리를 잘 하는 고객을 위한 우대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서민들의 저금리 대출에 숨통이 트일수 있을까?’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공동으로 신혼부부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책모기지로 대출받을 수 있는 ‘유한책임대출제도(디딤돌대출·보금자리론 등)’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유한책임대출은 채무자의 상환능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출자의 상환 책임을 담보물(해당 주택)에 한정하는 대출이다. 그간 이용 가능자의 약 74%가 선택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출자의 상환이 적절히 이뤄져 소득 5000만원까지 완화한 바 있다. 먼저, 국토교통부는 디딤돌대출을그간 저소득층 대상 연소득 3000만원 이하로정해져 있던것을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로 늘리고, 무주택 일반가구도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까지 확대한다. 국토부는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지난 2015년 12월 유한책임대출을 처음 도입한 후 1만 5000세대에 1조 4000억원을 공급했다. 디딤돌대출 신청은 우리, KB국민, IBK기업, NH농협, 신한 등 5개 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이후 별도의 심사를 통해 일정 점수 이상인 경우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채무자의 상환 책임을 담보 주택으로한정하는‘유한책임(담보한정)보금자리론’을 새롭게 출시한다. 이 상품도 유한책임대출의 일종으로 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주택 가격을 초과하는 채무에 대해 채무자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신청방법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담보주택의 단지규모·경과년수·가구수 증가율·가격적정성 등을 감안해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사회통합형 주거사다리 구축)‘과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아울러, 정부는 다른 정책모기지와 민간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소득이 낮은 서민·실수요자에 대해 금리 인하 등 혜택을 확대해 공공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대출 이용자의 권익보호 향상과 건전성 강화에도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과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 방안은연평균 29조 9000억 원,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총 119조 4000억원을 투입해 공적 주택 100만호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본격적인 AICT 컴퍼니로의 행보에 속도를 냅니다. 30일 KT에 따르면, 양사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의 수조 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R&D 역량 강화 ▲공동 연구 및 국내 수만명의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입니다. 우선, GPT-4o, Phi(파이)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Phi는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로 양사가 개발한 맞춤형 AI 모델은 KT의 고객 서비스 챗봇 등을 비롯해 B2B 고객을 위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해당 AI 모델은 초기 테스트와 적용 단계에서부터 양사가 협업하여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KT는 자체 AI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 수요에 맞춰 활용할 할 방침으로 연구와 개발 과정에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과 프로세스를 적용한다는 기조입니다. 또한, KT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자사 서비스에 다양하게 접목해 이용자들이 코파일럿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 등을 사용하고 교육,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을 겨냥한 한국형 코파일럿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공공·금융 부문을 비롯한 국내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등의 국내 규제 내용과 보안 상황에 맞춘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MS는 미국 외에도 유럽 선진국과의 협력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역량과 노하우를 국내 전문가들과 공유할 예정입니다. KT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AI·클라우드·IT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도 설립합니다. MS는 해당 기업에 3년 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수준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AX 사업 성장을 함께 도모합니다. 궁극적으로 양사는 국내만이 아닌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KT는 MS의 리서치센터(MSR)와 AI 신기술 및 미래 네트워크 등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국내 대학 및 연구 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추진하고 국내에서도 AI 연구 개발 분야 글로벌 스타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KT와 MS는 KT 광화문 빌딩에 글로벌 AI 및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중추가 될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합니다. 해당 센터는 국내 기업이나 기관들이 KT와 MS 기술 및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연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KT 핵심 인력들은 MS 글로벌 엔지니어와의 공동 프로젝트 및 워크숍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양사는 향후 5년 간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전방위적 역량 향상을 위한 전 직원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영섭 KT CEO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AI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전 산업과 일상의 획기적인 혁신을 앞당길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CT Company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