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스마트홈 시스템의 보안이 취약해 입주자가 사이버 해킹에 노출되는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국내최초로 차세대 스마트홈 사이버 보안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SH공사가 스마트홈 시스템 해킹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보안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운용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현재 준공 및 입주를 앞두고 있는 구로구 항동지구 4단지 297세대다. 각 세대마다 사이버 방화벽을 구축하는 보안시스템이 적용된다. 지금까지 아파트 단지 스마트홈 시스템은 메인 서버에만 방화벽이 설치돼 외부 해킹만 방어 할 수 있었다. 단지 내 스마트홈 시스템에 접속해 이뤄지는 해킹에 대해선 보안기준이 없어 세대 간 보안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SH공사가 도입하는 차세대 스마트홈 보안시스템은 세대 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보안수준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각 세대마다 방화벽을 설치해 단지 내 해킹에 능동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SH공사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홈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세대 간 안전한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사이버 방화벽 구축’을 과제로 선정, 관련 기관 및 업…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임차인을 위한 무료 강좌를 마련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지난 달 30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 및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공동으로 ‘임대차보호법 및 경·공매 무료강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피해를 입는 세입자가 많아졌다. HUG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임대차보호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HUG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사회적 약자인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개최했다. 각 기관 전문가들은 임차인이 꼭 알아야 할 임대차보호법과 경·공매 등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재광 HUG 사장은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HUG 대표상품인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공급할 것”이라며 “더불어 국민을 위한 법률 강좌 등을 개최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현장중심의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5개 자치구에서 운영되는 지역 집수리 지원센터에서 근무할 집수리 분야 전문인력을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 집수리 지원센터는 올해 은평구, 강북구, 서대문구, 중랑구, 관악구 등에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된다. 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주택 유지보수에 대한 현장기술 및 상담 서비스 등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집수리 지원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집수리 지원센터를 통해 주택 유지보수를 위한 지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집수리 공사 전반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채용 인원은 집수리 전문인력 총 10명이다. 건축·실내건축·집수리 등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채용되면 지역 집수리지원센터에서 현장 기술 지원서비스, 집수리 상담, 컨설팅 서비스, 공구대여소 운영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응시원서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서울시 도시재생실 조거환경개선과에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의 채용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저소득가정 청소년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을 연결하는 맞춤형 멘토링 사업을 올해부터 확대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31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HUG TOGETHER 멘토링’ 사업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HUG TOGETHER 멘토링 사업은 부산지역 대학생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청소년의 재능개발과 성장을 지원하는 HUG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HUG가 부산 소재 대학교 및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호응에 힘입어 지원 규모를 총 40명에서 올해 80명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멘토링 오리엔테이션과 멘토-멘티 간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소그룹별 대화가 진행됐다. 또 HUG 업무소개 등을 통해 HUG을 알리는 기회가 마련됐다. 재능과 학업분야를 고려해 1:1 결연을 맺은 학생들은 7개월간 주 2회, 개별 학습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대학생 멘토는 월 30만원의 취업역량 개발비를 받고 학점 또는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청소년 멘티는 희망분야 수업과 재능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멘토로 참여한 김태환 부산대 4학년 학생은 “멘티와…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의 홍보영상이 그 성과와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대회 수상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3일 HUG는 싱가포르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지난 31일 개최된 ‘2019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 시상식에서 ‘공기업 혁신우수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은 호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29개국에서 유일하게 기업, 정부기관, 단체 등이 이룬 비즈니스 혁신성과를 평가해 시상하는 국제대회다. 2014년부터 개최됐다. HUG는 ‘주거복지 증진과 도시재생 활성화 지원’이라는 HUG의 역할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영상으로 홍보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아 공기업 혁신우수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긴 HUG 홍보영상은 국민들이 ‘주택과 도시에서 국민의 삶이 행복할 권리’, 즉 ‘주.도.권.’을 되찾는데 HUG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상을 통해 HUG와 주택도시기금의 역할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었다는 게 HUG측 설명이다. 이재광 HUG 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국민들이 주도권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HUG는 주택도시금융…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인해 비교적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비조정대상지역 분양 시장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청약자수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전국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자수가 1만 명 이상 몰린 단지는 총 54개로 나타났다. 이 중 분양 당시 시점 기준으로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된 곳은 42개 단지로 1만명 이상 청약통장이 접수된 단지의 78%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 1순위 청약자가 1만 명 이상 몰린 곳은 전국 11개 단지로, 이 중 9곳이 비조정대상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비조정대상지역은 조정대상지역보다 청약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고, 분양권 전매도 비교적 자유롭다”며 “자금 마련도 수월한 편이라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조정대상지역은 조정대상지역보다 10% 가량 추가 대출이 가능하고 청약통장 가입 후 12월만 경과하면 1순위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모집공고일 이전에만 거주하면 거주지 제한도 없다. 도한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전매제한도 6개월로 비교적 짧다. 추첨제 적용비율의…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6월 첫째 주 청약물량은 전국 14곳 7488가구다. 견본주택은 2곳에서 문을 열고 당첨자 발표는 14곳, 당첨자 계약은 12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부산의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오피스텔이 청약을 받는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역 현대썬앤빌 에코스타(오피스텔) ▲인천 송도 AT센터 더샵(오피스텔) ▲세종 해피라움 시티(오피스텔) ▲제주 서광 에듀파크 등 4곳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4일 ▲대구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 C1·C2·C3·C4블록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오피스텔)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등 3곳에서 접수를 받는다. 이어 5일 ▲인천 부개역 코오롱하늘채 ▲인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강릉 주문진 삼부 르네상스 ▲대구 힐스테이트 감삼 등 4곳, 7일 ▲광주 어등산 한양수자인 테라스 PLUS ▲광주 빌리브 트레비체 ▲전주 반월동 광신프로그레스 등 3곳에서 다음 주 청약 일정이 마무리된다. 주목할 만한 단지로는 코오롱글로벌이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120-80번지 일대에 짓는 ‘부개역 코오롱하늘채’가 있다. 부개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저희 채널은 건물 매입 시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을 Q&A 방식으로 초보자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제공해드리고 있고요. 뒤에 엄청난 꿀팁이 이어지니 오늘도 끝까지 시청 부탁드립니다. - 빌사남 김윤수 대표: 네, 여러분들 이 이야기는 솔직히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얘기고요, 빌사남Tv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끝까지 봐주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도 도착한 사연 함께 볼까요? [사연] 안녕하세요 빌사남님. 저는 꼬마빌딩 투자에 첫 도전하는 40대 주부입니다. 지난 주 빌사남tv를 보고 용기내서 사연 보냅니다. 최근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목돈이 생겼는데 처음으로 꼬마빌딩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은 많지만 아파트 매매만 두어 번 해봤을 뿐 건물 투자는 처음이에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고 남편은 리스크가 클 거라며 안전하게 통장에 넣어두자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부동산 투자로 쏠쏠함을 맛봤기에 최대한 빨리 투자하고 싶습니다. 요즘 정부에서 대출규제도 강화했고 여러모로 서울에 집사기는 힘들어 보여요. 빌딩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올해 현시점에서 꼬마빌딩 매입해도 괜찮을까요? 의지는 강하…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수도권보다 의료기관 수가 적은 지방에서 대형병원 인근의 아파트 단지가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건설사는 6월 대형병원 인근 단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에서 대형병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며 “수도권보다 의료기관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병의원 접근성이 수요자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고령인구는 2017년 기준 700만 명을 상회한다. 통계청은 국내 고령인구가 2023년 900만 명을 넘어 2030년에는 약 13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대형병원 인근에서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은 병원 종사자의 거주 수요도 풍부하다. 대형병원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중구의 경북대학교병원 인근 ‘삼덕 청아람 리슈빌’ 아파트는 2015년 12월 1억 2130만원에 매매되던 전용 60㎡ 타입이 지난해 8월 2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인근에 위치한 경기 안양의 ‘평촌…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 부품과 재료를 주제로 한 부품도서관을 개관한다. 서울시가 세운상가 보행데크 3층에 ‘세운부품도서관’을 조성해 31일에 오픈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전시명은 ‘을지로 산업도감 Vol.1’으로 도심 제조업 생태계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부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운상가와 을지로, 청계천의 200여 종의 부품들과 180여개의 재료들을 수집하여 세운상가에서 제작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들, 그리고 확장성에 주목하여 전시를 볼 수 있다. 전시장은 실제 세운상가 일대에서 제작된 대표 제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섹션 1과, 세운-을지로-청계천에서 직접 구한 200여개의 부품들과 180개의 재료를 모아 표현한 섹션 2로 구성됐다. 섹션 1에서는 새로나 키트, SDL-301, 호텔객실시스템, Curved Neck, Live Self Portrait & Digital Flaring, 진공관 앰프 7개 부스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부스는 최근 리뉴얼된 세운전자박물관(세운메이커스큐브 세운-서301)의 ‘청계상회’ 에 전시된 제품들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특히 1983년 설립된 삼덕사가 스트리트파이터 세계 랭킹 1위 ‘인생은…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우리나라에서 도시재생이라는 용어가 불과 3~4년 전부터 나온 것 같은데 어느덧 전국적으로 확산됐습니다. 이제는 이것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 홀로서기 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이를 어떻게 유지, 발전시켜야하는가 고민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와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가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공공의 역할’ 세미나를 30일 공동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HUG의 연구역량을 증진하고 주택도시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늘 세미나에서는 국내 대학, 연구기관 및 관련업계 등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발표자 및 토론자로 참석해 국내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하고 금융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1부는 ‘지역공동체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현진 한성대 박사는 ‘삼선권 성곽마을 도시재생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재생 과정에서 학교·지역주민의 역할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대안을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이 박사는 “삼선권 성곽마을 주인 대부분이 노년층이라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지만 2017년부터 한성대 캠퍼스타운사업단과 지역연계 활동을 수행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의 소프…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김완중 전 지방항공청장이 전문건설공제조합(이하 전문조합)의 신임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김 신임 전무이사는 국토·교통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전문조합은 지난 28일 개최한 운영위원회에서 이사장이 임명한 김 전무이사에 대한 임원임명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33회 행정고시 출신인 김완중 신임 전무이사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 주택과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서울지방항공청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전무이사의 임기는 6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김 신임 전무이사는 운영위 인준 직후 인사말을 통해 “저를 조합의 신임 전무이사로, 또 새 가족으로 맞이해주신 운영위원회와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며, 전문건설업계와 조합원 발전을 위해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아파트 공화국, 성냥갑 아파트 등의 오명을 벗고 새로운 아파트 경관을 창출하기 위한 도시‧건축방안 시범사업지를 선정했다. 서울시가 도시‧건축 혁신방안 시범사업 대상지 4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화국에서 탈피해 새로운 미래 경관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사업유형별로 추진단계, 입지여건 등을 고려해서 대상지를 정했다. 구체적으로 ▲공공의 선제적 관리 필요 지역 ▲사업유형 및 추진단계에 따라 공공기획 모델을 보여줄 수 있는 지역 ▲사업 효과가 크고 주민의 참여 의지 높은 지역 등을 기준으로 자치구,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4개소를 골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12일 정비사업의 도시성을 회복하고 새 경관을 창출하고자 도시‧건축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비계획을 결정하기 전에 공공이 먼저 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제시하는 등 정비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민간과 함께 고민하고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서울시내 아파트의 56%가 정비대상이 된다”며 “미래 100년 서울의 도시경관을 위해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도시‧건축…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국 건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동안 한국 건설 산업은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보수적인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9일 건설산업비전포럼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건설시장,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승부하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전통적인 건설 산업의 틀을 벗어날 돌파구를 사례를 통해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복남 건설산업비전포럼 부대표는 “시장의 유무나 크기보다 우리나라 건설 산업의 역량 강화에 승패가 달려있다”며 “오늘 세미나의 발제와 토론의 핵심은 생산성보다 차별화 전략에 뒀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건설 산업 영역의 틀을 벗어나 타 산업 및 기술과의 융합은 필수”라며 “오늘 발제 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채완 위워크(WeWork) 이사가 ‘미래의 업무공간:공유 오피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이사는 ”공유오피스는 건설산업과 연결된 바가 없지 않다“며 ”색다른 업무 공간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시가 2017년 선정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 공유회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가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저층주거지, 도시재생 실행으로의 도약! 우리는 지금, 앞으로 우리는’ 사업 공유회를 30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30일 오전 9시 30분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공유회는 2017년도에 선정된 6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계획된 핵심 사업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실행단계에서 연차별로 사업실현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사업추진 주체 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2018년, 2019년에 선정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사업계획 수립과정에서의 방향제시를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다. 홍선기 서울시 주거재생과장, 김종익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이상준 한국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조준배 유진도시건축연구소 본부장이 서울시 연계사업, 사회적기업·협동조합,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집수리·소규모 주택정비와 관련해 토론 및 자문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 공유회는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실행단계 이전 주민, 행정, 전문가, 현장지원센터가 함께 모여…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