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KB증권은 29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더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화콘덴서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 늘어난 681억원, 67억원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예상 시점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예상 시점 등이 이연되고 있다"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IT향·범용 MLCC 수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수요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향 MLCC 노출도가 낮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 47% 늘어난 3071억원, 34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장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되며 전방 시장 고성장에 따른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시 전방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MLCC 등 수동부품의 대당…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대신증권은 29일 S-Oil에 대해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부문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9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Oil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9조702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4768억원으로 같은 기간 7.5% 줄어들지만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부문 예상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5771억원 개선된 265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윤활유 판가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로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177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 941.5% 늘어난 9조2910억원, 3790억원으로 추정된다.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며 정제마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위 연구원은 "2분기 아시아 지역 내 정기보수 집중에 따른 가동률 하락 및 러시아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로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견조했던 수요 흐름이 계절적 성수기로 이어지며 상반기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새로운 놀이기구가 들어섭니다. 레고랜드 닌자고 월드에 2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입니다. 저학년 이상 방문객이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한 레고랜드가 신규 라이드와 콘텐츠 다각화로 이용객 확대에 나섭니다. 레고랜드는 지난 27일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시즌별 특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29일 정식 오픈하는 레고랜드는 봄 축제 콘셉트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를 시작으로 여름 물놀이 프로그램, 겨울 시즌 메리 브릭스마스 등 계절별 다양한 테마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날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신규 놀이기구 착공식에는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가 참석해 아이들과 레고 시삽식을 진행했습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 닌자고 월드에 위치하게 될 신규 놀이기구 건설에 약 2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내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입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강원도 춘천시 중도에 위치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로 운영 3년차를 맞았습니다.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 리조트입니다. 만 2세에서 12세 어린이와 가족 고객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7개의 테마 구역에서 약 40개의 놀이기구를 선보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지난 1월 KT[030200]가 5G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데에 이어 27일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이로써 이통3사가 모두 3만원대 5G 요금제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KT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 요금제 '5G 슬림 4GB'와 월 5만원에 데이터 10GB인 '5G 슬림 10GB', 월 5만8000원에 데이터 21GB인 '5G 슬림 21GB' 등 요금제를 출시하며 저가 5G 요금제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습니다. 또한, 29일부터는 선택약정 '1년+추가 1년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SKT는 월 3만9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컴팩트' 요금제와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플러스' 요금제를 28일 선보였습니다. 기존 중저가 요금제였던 월 4만9000원 '베이직' 요금제는 8GB에서 11GB로, 월 5만5000원 '슬림' 요금제는 11GB에서 15GB로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습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2만7000원에 이용 가능한 '다이렉트 5G 27' 상품이 존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국민의힘으로 파견된 박광 수석전문위원이 금융위원회로 복귀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맡습니다. 금융위는 28일 박광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임명하는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FIU는 범죄자금 세탁행위와 테러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위 소속기관입니다. 박광 신임 FIU 원장은 1968년생으로 조선대부속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행정고시(38회)로 공직입문해 금융위에서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금융소비자과장, FIU 기획행정실장, 은행과장을 거쳐 구조개선정책관, 기획조정관, 금융소비자국장으로 일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28일 열린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가 여성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카카오뱅크가 혁신금융서비스 확대과정에서 시장파괴적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술·경영 융합적 관점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에 유용한 조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함께 김부은 서울보증보험 운영지원총괄 전무가 사외이사로,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새로 합류합니다. 사내이사인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와 진웅섭·황인산·최수열 사외이사는 연임 결정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주총에서 현금배당을 포함한 2023년 재무제표를 승인했습니다. 결산배당금은 1주당 150원, 총 715억원 규모입니다. 전년 대비 87% 증가했습니다. 주주의 배당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의 날로 정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이은미 토스뱅크 신임 대표이사는 28일 "토스뱅크의 혁신 DNA를 이어가며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혔습니다. 이은미 대표는 이날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된 직후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을 열어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새로운 은행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1000만고객 은행으로 고객신뢰 제고를 위해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책임경영을 도모하고 이사회를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최고재무책임자(CFO), 홍콩상하이은행 홍콩지역본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CFO로 일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겸 CFO로 자리를 옮겨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는 TF팀 공동의장을 맡아…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황병우 DGB금융그룹 신임 회장은 28일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험대를 맞아 기존 금융과 다른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서 DGB만의 비즈니스모델을 확립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날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비유하고는 "이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10년·20년후 DGB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정통 DGB맨 황병우'는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본리동지점장, 지주 비서실장, 지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전무)을 거쳐 2023년 1월 그룹 핵심 대구은행장에 올랐고 대구은행의 전국구 도약을 전면에서 이끌어왔습니다. 지난 2월말 DGB금융 차기 리더로 낙점된 이후 한달만인 이날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DGB금융그룹 제4대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습니다. 황병우 회장은 취임사에서 "'Doing Good Better! DGB' DGB는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사회에 더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DGB가 되어야 한다"며 도약하는 DGB, 혁신하는 DGB, 상생하는 DGB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황 회장은 "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지난해 사상 첫 적자와 국내외 이커머스 공습에 위기감이 짙어진 이마트가 올해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천명했습니다. 이마트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시장 내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2024년은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의무휴업 규제 폐지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강 의장은 "상시 저가 가격 리더십을 회복하고, 킬러 아이템(효자 상품)을 기획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시 저가 가격 리더십 회복을 위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매입 역량을 공동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이 열광하는 차별화된 초저가 상품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출 확대 방안으로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및 가격 파격 선언 테마 행사를 통해 할인점의 본질인 'EDLP'(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지역 미분양주택 물량 적체와 주요 건설 사업장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지속되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침체 해결을 위한 카드로 CR리츠와 LH 토지매입을 꺼내 들었습니다. 정부는 28일 오후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건설경기 회복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1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후속 절차임과 동시에 건설산업의 침체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최근 심화되는 지방 악성 미분양주택 적체 현상,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이 우려되는 사업장 재구조화 등 건설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마련됐습니다. 우선, 늘어나는 지방 미분양 주택으로 인한 리스크를 해소하고자 'CR리츠(기업구조조정 리츠)'도 10여년 만에 부활합니다. CR리츠는 우선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후 주택을 매입한 뒤 임대로 운영한 후 추후 나아질 경우 분양으로 전환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뜻합니다. CR리츠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분양 물량 해소를 목적으로 시행된 바 있으나 주택시장 활성화 기간에 폐지됐습니다. 정부는 지방…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8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회원사들과 함께 '2024년 상생협력 DAY'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과 함께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을 포함해 202개 회원사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상생협력데이는 삼성과 협력회사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협성회 정기총회, 우수 협력회사 포상 등이 진행되며 삼성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단 간 화합의 장을 위해 2012년부터 진행돼 왔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한해 동안 ▲기술/품질 혁신 ▲생산 혁신 ▲기술 국산화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혁신 우수기업 26개사와 ESG 우수기업(환경, 준법, 공정거래) 8개사 등 총 34개 협력회사를 시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자금 ▲기술 ▲인력 등 3개 분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 중이며 상생펀드 조성으로 설비투자·기술개발 자금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035720]가 28일 제주도 카카오 본사인 스페이스닷원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은 정신아 대표이사의 신규 선임에 대한 건이었습니다. 의결을 통해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른 정 대표는 이날 주총에는 불참했습니다. 의장 자격으로 주총을 진행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성장의 기조는 정신아 신임 대표가 더욱 확고히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 신임 대표는 그간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습니다. 정 신임 대표는 "사내 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 신임 대표 외에도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KT&G는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제3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고 밝혔습니다. 방경만 KT&G 사장은 주주청구에 따라 소수 주주권 보호를 위해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을 다른 이사 선임 안건과 통합해 진행한 집중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습니다. KT&G 새 사령탑에 오른 방경만 사장은 차기 경영전략으로 'T·O·P'를 제시했습니다. KT&G에 따르면 ‘T·O·P’는 적극적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Trust)를 제고하고, ‘퍼스트 무버’로서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과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방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분야를 두루 거쳤습니다. 브랜드실장 재임 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에쎄 체인지'를 출시했습니다. 글로벌본부장 당시 해외시장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진출 국가수를 40여개에서 100여개로 확대하는 등 사상 최초 해외 궐련사업 매출…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161390]가 최근 조현범 회장의 사내이사 자진 사퇴로 인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2명 재선임, 사외이사 3명 재선임 및 3명을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사내이사의 경우 이수일 대표이사와 박종호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재선임 됐습니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주주총회 개최 이전 조현범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조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 2명의 사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로 인해 재판을 받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사내이사 직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동안 이어온 한국타이어 사내이사 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사외이사의 경우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이사, 김종갑 전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대표, 강영재 코이스라시드파트너스 공동대표가 재선임됐으며, 김정연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성권 현대차 정몽구재단 부이사장, 문두철 연세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넷마블이 2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김병규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각자대표 및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대작들의 출시 지연 등 부진한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들에게 실망과 우려를 끼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용 효율화와 경영 내실화를 통해 여덟 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2024년을 넷마블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넷마블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5021억원 ▲영업손실 685억원 ▲당기순손실 3039억원 등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1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건의 의안이 상정됐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