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수창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이 민간 보험사 CEO출신 협회장의 우려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먼저 찾아가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생명보험협회장 취임식이 있는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협회장으로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면서 "(보험업계가) 힘들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협회장 취임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대형 보험사 CEO출신에 대한 업계 일각에서의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보험사 CEO들을 많이 만나봤다"며 "보험사의 규모로 구분을 짓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이나 관으로 나눠 생각하지 않고, 같은 고민은 함께 의논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가장 우선시 해야할 일은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라고 했다. 그는 "협회의 회원사가 만족해야, 회원사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자신은 그런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과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각각에서…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아내는 시끄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많은 여자들이 그렇겠지만. 하지만 현실은 내가 생각한 방향과 거꾸로 흘러가는 것이 다반사다. 얼마전 아내도 그랬다. 간만에 백화점에 갔다고 했다. TV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미시족들처럼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유럽풍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찰나, 옆 테이블에서는 교육문제로 만담을 나누는 학부모 모임이 있고, 다른 테이블에는 기저귀를 갈아대는 엄마가 있었단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고, 우리는 그 삶을 살아야 한다. 최근에 방문한 현대백화점 식당가도 어느 정도 도전이었다. 아내의 옷 하나를 사고, 9층 식당가로 갔다. 이곳은 그래도 사람이 한산하다. 가격이 비싸니깐. 당연하다. 우유를 얼려서 만들었다는 밀탑 빙수도, 스파게티와 피자를 파는 식당도 싫다고 한다. 중식, 한식 뷔페, 일식, 돈까스 모두 퇴자를 맞았다. 그래서 지하 푸드코트로 갔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4인 가족, 3인 가족이었다. 어떤 팀은 부모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왔다. 지하 푸드코트에서 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물론이고, 빈 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일이 된다. 쇼핑 때문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생명보험협회가 10년 만에 민간출신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이번에 취임한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생보업계가 당면한 저금리·저성장의 어려운 환경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명보험협회는 9일 오전 신임 이수창 새보협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수창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령화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업권간 경쟁은 심화되는 반면 정책 패러다임은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생보업계도 이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특히, 저출산·고령화시대의 생명보험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100세 시대에서 노후의 안정적 소득과 의료비용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선 생명보험 상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제혜택과 같은 제도적 지원과 소비자 관점에서 디자인된 다양한 상품개발로 국가의 힘만으로 부족한 연금과 의료복지 수요의 빈틈을 생명보험이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건전성 감독제도를 위한 새로운 기준이 2018년에 전면 도입된다"며 "보험 역사상 가장 큰 도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지금이 제도 변경에 대응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삼성생명 ◇승진 <부사장>▶ 심종극 부사장 <전무>▶복의순 전무 ▶ 이승재 전무 <상무>▶김대식 상무 ▶ 김영수 상무 ▶ 류승진 상무 ▶ 박창규 상무 ▶ 최규상 상무 ▶ 김선 상무 ▶ 노태훈 상무 ▶ 박민규 상무 ▶안재희 상무 ▲ 삼성화재 ◇승진 <부사장>▶이상묵 부사장 ▶최영무 부사장 <전무>▶김상욱 전무 ▶성기재 전무 ▶장석훈 전무 <상무>▶강우희 상무 ▶권선혁 상무 ▶박남규 상무 ▶박준현 상무 ▶이상목 상무 ▶이승현 상무 ▶장재태 상무 ▶정헌 상무 ▶황인철 상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새로운 생명보험협회장이 선임됐다. 새 회장은 이수창(사진)전 삼성생명 사장으로, 민간 기업 출신이 생보협회 회장이 되는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4일 생명보험협회는 오전 10시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의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생명보험업계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사원총회를 개최하고, 제 33대 회장으로 이수창 前 삼성생명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9일부터 2017년 12월 8일까지다. 이번 회장선임은 무투표로 결정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업계에 힘을 실어드리는 의미에서 단결된 의지 즉 만장일치로 회장선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총회에는 총 23개 회원사 가운데 22개사가 참석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정문국 ING생명 사장,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 이성태 알리안츠생명 사장 등 총 22명이 참석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 부회장은 "생보업계에 당면한 과제가 많다보니, 업계를 위해서 힘써달라는 의미에서 만장일치로 회장님으로 추대하게 됐다"며 "업계를 잘 아는 분이니, 어려운 상황을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생보협회 회장후보추
[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150cm, 40kg밖에 불과한 작은 체구지만 단호하고 정확한 말투. 조선족이라는 편견을 물리치고 한화생명 FP중 상위 3%의 우수한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설계사가 있다. “고객의 전화라면 밤 12시라도 받고, 고객이 찾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한화생명 중국 현지법인 ‘중한인수’를 방문해 5개 지역단의 500여명 FP에게 유창한 중국어로 영업노하우를 전수하고 온 영등포지역단 양남지점 박선녀 매니저(만 51세, 여)가 주인공이다. 박 매니저의 경력은 조금 독특하다. 중국 흑룡강성에서 태어나 96년 한국에 온 이른바조선족 출신이다. 부모님이 남긴 빚을 갚기 위해 남편과 두 아이를 중국에 남겨두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동안 식당일에서부터 중국어 방문교사 등의 하며 10여년간 산전수전을 겪었다. 박 매니저의 인생은 지인을 따라 FP로 입문한 2010년부터 달라졌다. 특유의 열정 하나로 FP를 시작한 첫 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한화생명 2만3000여명 FP 중 상위 3%에 해당하는 ACE Club을 지금까지 한 해도 놓치지 않고 달성한 에이스 중 에이스다. 가족과 친척 한 명 없는 한국에서도 평균 주 1건 이상의 신계약을 지속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전시회를 가면 보통 한 곡의 음악이 계속해서 나오죠. 그림에 어울리지 않은 음악이 나오면 오히려 작품 감상하는 데 방해가 돼요. 그래서 그림마다 어울리는 음악을 넣어보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해 실행에 옮겼습니다." 국내 최초로 3D미술 전시에 음악을 접목한 작가가 있다. 전시회서에 선보인 음악은 오로지 하나의 작품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한 게 아니라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이른바 'MIXING ART'라는 흥미로운 장르를 시도한 작가,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애드리안 윤(윤태은)이다. 그는 화가이자 사업가이다. 애드리안 윤은 'MIXING ART'로 지난달에 열린 제12회 한국색채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색채문화의 발전과 색채산업의 전문성을 위해 우수한 색채 관련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대회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과 상업페인트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음악의 Mixing으로 색채를 더 서정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창조해야 하는 일은 아티스트의 숙명이다. 애드리안 윤은 그동안 작가로는 '비주류'에 가깝게 살아왔다. 그 흔한 예고나 미대에 나오지 않고 2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 이하 ‘금소연’)은 제5대 회장에 문정숙 (文貞淑, 59세)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초대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문 신임회장은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 소비자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평생을 대학에서 소비자권익 증진과 후학 양성에 헌신해 왔다. 특히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재직 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련된 기본 틀을 만들고 금융시장의 관행과 제도를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는 일에 앞장섰다. 금융교육 표준안을 만들어 생애주기에 따른 금융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금융소비자를 위한 효율적인 분쟁조정을 노력해왔다. 금융소비자연맹과는 금융소비자의 권익증대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공로를 인정 받아 2011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편, 금소연은 12월 1일자로 사무처장에 이기욱 이사, 재해사고보상지원센터장에 민병진 서울센터장, 경북지부장에 장재형을 신규보임 발령했다. 금소연은 오는 12일 저녁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제13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와 더불어 ' 제5대 금융소비자연맹 신임 회장 취임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금융위원회 ◇ 선임 ▶김건 자본시장조사단장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길을 걸어가면서 눈에 한 번도 담아본 적이 없는 식당이다. 간판도 10년은 된 듯 하고, 인테리어도 볼 것이 없다. 지방 소도시에 가면 있을 법한 인테리어다. 그런데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오는 게 신기하다. 한 번에 10~20명씩은 꼭 안에 앉아 있다. 골목길에 있는 식당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많다는 기준은 대로변에 있는 식당들이 5명 내외의 손님만 받고 있을 오후 시간이라서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의문이 풀린 건 얼마 전 처남이 그 식당을 가봤다면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해줬기 때문이다. 처남: 누나, 거기 허름한 식당 있잖아. 엄청 고기를 많이 준다. 누나: 맛은 있어? 처남: 어. 가정식 백반 하면 고기랑 주고, 삼겹살도 꽤 맛있어. 아내의 말을 믿고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아내가 무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 곧 출산이 다가오는 아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랴. 매일 아이의 발길질(태동)에 힘들어하고, “옆구리가 찢어질 것 같다”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내다. 얼른 손을 잡고 “지금 출발”이라면서 식당으로 갔다. 주인 아줌마는 오자마자 “두 명 줄까요”라고 말한다. 나중에 보니 ‘정식’이라는…
[인더뉴스 김철 기자] ▲ 김경호씨 별세, 김현욱(한국관세무역개발원 사원), 김현주(와부고등학교 교사), 김현진 (육군대위) 부친상, 진은자 시부상, 김상태(잉글리시벅 대리), 신범선(보험개발원 담당역)빙부상=25일,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02호, 발인 27일 분당 메모리얼파크, 02)2030-7900…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금융당국의 독립보험대리점(GA)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당국의 관리 밖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GA의 규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학계·업계·당국 등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보험연구원과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판매채널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자리는 첫번째 공청회였던만큼 열띤 의견을 주고 받았지만, 당국의 의견은 듣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우선 공청회에서는 보험의 판매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설계사들의 이동이 잦아지고, 그로 인한 승환계약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GA의 규모가 커지고, 보험사 전속설계사들이 GA로 옮기면서 승환계약이 일어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승환계약은 부당승환계약을 초래하고, 이는 소비자의 피해(불완전판매 등)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짚었다. 업계와 학회, 당국은 모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일단, 학회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 했을 때 GA가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 보험사가 지는 책임을 GA가 직접 손해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
[인더뉴스 김철 미디어사업부장] 고객을 만나러 가는 길. 주위를 돌아봤다. 가로수는 어느새 노랗고 빨간 색 옷으로 갈아입었나 싶었는데 낙엽이 지고 있었다. 11월 하순. 얼마 전까지 외근을 다니면 땀범벅이었는데 코드를 꺼내 입어야 할 만큼 싸늘해진 계절이 됐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즌이 왔다. 이맘때엔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는 영업과 그렇지 못해 여기 저기 숫자를 만들기 급급한 영업으로 나뉜다. 한 해의 수확이 거의 결정이 나는 계절인 것이다. 최근 tvN에서 ‘미생’이란 드라마가 이슈가 되고 있다. 웹툰으로 먼저 봤는데 영업사원으로 너무나 공감이 갔다. 몇 회째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오 과장과 고객이 고교동창이지만 결국 영업에 실패하는 내용이 있다. 항상 성공할 수 없는 게 또한 영업이다. 고객과 관계가 아무리 좋더라도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제 때를 만나지 못하면 결국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영업이라고 하면 고객을 상대로만 한다고 생각들을 하지만 사실 내부영업이 영업 성공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크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이 강한 제품일수록 회사 내부의 조직적인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나에게 조언을 구해온 후배가 하나 있다. 그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박경정씨 별세, 정말선씨 배우자상, 박병술(신한생명 부산VM지점 지점장), 정혜씨 부친상, 안화경씨 시부상=19일, 대구 모레아장례예식장 103호실(영생호), 발인 21일, 053)801-9999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신흥수씨 별세, 목진영(현 동부자동차보험손해사정 대표)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지하2층 17호실, 발인 21일, 02)3410-3153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