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lumn 칼럼

‘도떼기시장’ 분위기에도 데이트 되는 비결

URL복사

Tuesday, December 09, 2014, 15:12:19

[아내와 외식하기] (17) 현대백화점 식당가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아내는 시끄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많은 여자들이 그렇겠지만. 하지만 현실은 내가 생각한 방향과 거꾸로 흘러가는 것이 다반사다. 얼마전 아내도 그랬다. 간만에 백화점에 갔다고 했다. TV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미시족들처럼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유럽풍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찰나, 옆 테이블에서는 교육문제로 만담을 나누는 학부모 모임이 있고, 다른 테이블에는 기저귀를 갈아대는 엄마가 있었단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고, 우리는 그 삶을 살아야 한다. 최근에 방문한 현대백화점 식당가도 어느 정도 도전이었다. 아내의 옷 하나를 사고, 9층 식당가로 갔다. 이곳은 그래도 사람이 한산하다. 가격이 비싸니깐. 당연하다. 우유를 얼려서 만들었다는 밀탑 빙수도, 스파게티와 피자를 파는 식당도 싫다고 한다. 중식, 한식 뷔페, 일식, 돈까스 모두 퇴자를 맞았다. 그래서 지하 푸드코트로 갔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4인 가족, 3인 가족이었다. 어떤 팀은 부모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왔다. 지하 푸드코트에서 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물론이고, 빈 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일이 된다.

 

쇼핑 때문에 백화점에 왔지만, 레스토랑에서처럼 분위기를 낼 수는 없을까. 결혼 이후 내가 고민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기왕에 갈 거라면 재밌어야 아내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

 

우선,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한 아내는 무조건 빨리 앉혀야 한다. 돌아다닐수록 짜증이 올라간다. 이후에는 메뉴를 물어본다. 때로는 아내가 메뉴를 고르고 나서 앉고 싶어 할 때가 있다. 이날도 역시 그랬다. 아내에게 메뉴를 고르게 하고, 호출기를 받아서 자리를 잽싸게 잡았다. 자리를 잡을 때에는 의자가 한 개만 있는 테이블을 찾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그리고 나서 의자를 하나 구해오는 것이 빠르다.

 

아내는 육개장이 먹고 싶다고 했고, 나는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그리고 찹쌀 탕수육을 하나 시켰다. 원래 아내는 그리 식사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 임신 후에도 그리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임신 7개월부터는 분명히 식사량이 50% 이상 늘어났다. 아내의 식사량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었던 덕분에 캐치했지만, 둔한(?) 남편들은 이를 눈치 채지 못하고 나중에 아내의 서운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숙지하자.

 

사실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겠다. 시끄럽기도 했고, 괜히 아내가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을 수도 있다. 금세 먹어버렸다. 아내는 좀 천천히 먹어서 기다려줬다. 아내가 오빠, 안 뜨거워?”라고 했는데, 비빔밥의 뜨거움이 안 느껴질 정도로 신경이 쓰였나보다.


다른 한 편에서는 현실들이 발생하고 있었다. 어떤 엄마는 아이가 물컵을 넘어뜨린 것을 치우고 있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아버지가 딸을 한 손에 앉고 이동하고 있었다. 나중에 내 현실이 될 것이다. 나의 아이도 정신없이 소동을 일으키고, 또 말썽을 피우겠지.

 

정신없이 식사를 마치고 나서 아내와 쇼핑을 했다. 점퍼 하나를 샀다. 내 기준으로는 꽤 비싼 옷인데, 만삭의 아내가 입는다고 하여 선심(?)을 썼다. 아내는 종일 기분이 좋다. 점퍼 때문만은 아니리란 생각을 해본다.

 

시간이 없을 때, 또는 쇼핑을 하고 얼른 밥을 먹을 때, 때로는 아내와 점심시간을 활용해 데이트 할 때 등 백화점은 종종 데이트의 장소로 애용됐다. 경험상(서울에 있는 백화점은 반 정도 가본 것 같다)으로는 다들 훌륭한 백화점 식당가이겠지만, 걷기가 편하면서 식당가도 괜찮은 곳은 타임스퀘어,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곳은 갤러리아, 무난한 것은 현대백화점 아닌가 싶었다. 시내에서는 신세계에 많이 가는 편이다.

 

데이트 이어가기

 

토요일이나 일요일 등 주말에 백화점에 가는 경우, 대부분 각종 경조사나 행사와 일정이 겹치거나 이어지게 된다. 부부동반 모임을 왜 가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는 대목이다. 최근 출산휴가를 들어간 아내는 심심하다. 아무리 바빠도 내가 아내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또 함께 해야, 아내의 우울함도 덜할 것이다.

 

이날 저녁에는 아는 형님의 주재로 열리는 송년 행사가 있었다. 아내는 처음에는 그냥 집에 있겠다고 사양을 했지만, 몇 차례 권유를 하자 함께 가기로 했다. 출장뷔페가 있는 행사였다. 아내와 안면이 좀 있는 나의 친구도 한 명 참가를 해 셋이서 담소를 나누면서 식사를 했다.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한 행사에 가면 소극적으로 나오는 아내에게, “얼른 밥 가지러 가자고 권유하거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은 조금은 적극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촉매제가 된다.

 

동선을 잘 짜는 것도 기본이다. 이날 우리 부부는 현대 미아 병원 논현동 행사장 의 동선으로 진행했다. 교통편과 편의성을 잘 챙겨봐야 한다.

 

* 현대백화점 미아점

- 주소: 서울 성북구 길음동 20-1

- 전화: 02-2117-2233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라이프&스타일팀 기자 mirip@inthenews.co.kr

배너

HD현대중공업, 현존 최고전력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HD현대중공업, 현존 최고전력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2025.09.17 16:40:1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미 양국간 미국 조선업 부활을 이끌 'MASGA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새 이지스구축함이 진수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 등 정부 및 해군 관계자들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하는 현존 최고 성능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가 탑재돼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습니다. 특히 통합소나체계(Integrated SONAR System)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돼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요격 기능까지 갖추어져 북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반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진수식 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국방의 기틀을 다진 위인들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하는 관례에 따라,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 1번함은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정조대왕과 함께 실용의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이끌었던 ‘다산정약용’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습니다. 이번에 진수된 다산정약용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 HD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한 함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탄생시킨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의미가 큽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 정조대왕함에 이어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세계적인 이지스구축함 제조업체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습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건조를 주도하고 있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MOU)을 맺은만큼 이번 진수식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우는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한층 성능이 향상된 8200톤급의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설계 및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4년 11월, 해군에 적기 인도했고 현재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의 3번함에 대한 건조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진수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최강의 함정을 만들어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K-조선은 우리 해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할 국방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며, 다산정약용함은 K-조선 기술력과 우리 해군의 의지가 결합된 결정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지스전투체계의 원조국인 미국도 인정하는 한국의 최첨단 이지스함 건조기술이 또 다시 인증을 받은 순간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성능·고품질의 함정을 적기에 인도하는 함정 건조역량으로 앞으로도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더욱 빛내고 함정수출과 MASGA 프로젝트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