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보안은 비용과 규제가 아닌 혁신을 위한 투자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FISCON) 2019’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시대, 금융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금융보안 정책, 기술, 사이버위협 대응 관련 전문가 기조연설과 주제 발표로 진행됐습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는 보안관제 투자 확대와 동시에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위기대응 훈련으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핀테크 기업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인식과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픈뱅킹을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만큼 금융보안 강화에도 더욱 유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금융보안은 단지 IT리스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산업적 측면의 다양한 운영리스크를 관리·통제하는 문제로 폭넓게 이해돼야 한다”며 그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그는 “금융회사가 전사적(全社的) 관점에서 디지털 금융리스크를 관리하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모바일 플랫폼에서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고 이를 근거로 근로자가 원할 때 급여를 중간정산해주는 서비스가 나옵니다. 또 온라인에서 중고물품을 거래할 때 신용카드로 미리 충전한 포인트로 물건 값을 지불하는 서비스도 출시 될 예정입니다. 6일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7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60건으로 늘었습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인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습니다. 엠마우스는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출퇴근 기록을 인증해 월급 일부(일일 한도 10만원, 월 한도 50만원)를 미리 지급하는 서비스를 내년 1월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는 전자금융거래법상 결제대금예치업에 등록하지 않고도 고용주로부터 안심결제(에스크로) 계좌에 급여를 예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적용받았습니다. 실제 노동 시간대로 적립한 마일리지만큼의 현금을 급여 지급일 전에 노동자의 안심결제 계좌로 넣어주는 시스템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시급제·최저임금 노동자가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하나의 은행 앱에서 다른 모든 은행 계좌를 열어 조회·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범서비스가 시작된지 일주일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시범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개선·보완할 계획입니다. 6일 금융위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 실시 이후 일주일(10월 30일∼11월 5일) 동안 102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해 183만 계좌(1인당 1.8개)를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뱅킹 서비스의 총 이용 건수는 1215만건(일평균 174만건)입니다. 잔액 조회 894만건, 출금이체 22만건, 기타 API(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이용 299만건 등의 분포를 나타냈습니다.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들도 있었습니다. 타 은행의 계좌를 등록할 때 자동조회가 이뤄지지 않아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 일괄 조회 시스템인 '어카운트 인포'와 연계를 통해 계좌 자동조회 후 등록할 수 있도록 보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전북은행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총 53건의 서비스 가운데 36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습니다. 이 중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보상형 플랫폼(스몰티켓)과 해외여행자보험 반복 가입 시 설명이나 공인인증 절차 없이 스위치(On-Off)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NH농협손해보험·레이니스트보험서비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신한카드) 등 15개 서비스는 운영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21개 서비스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아파트, 빌라 등의 부동산 시세·담보가치를 자동으로 산정하는 서비스(집밸류)가 대표적입니다. 또 카드를 소비할 때 일정액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소액투자 서비스(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도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는 신용카드 소비자가 카드 결제 건당 투자 금액을 1만원 미만이나 1000원 미만 등으로 정해 놓고 결제 잔액을 추천받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의 서비스입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테스트 진행 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달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는 ‘2019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기간 중 금융전산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한국거래소, 코스콤,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금융결제원 등 9개 기관이 참가했다. 훈련은 지진과 정전, 전자적 침해사고로 인한 금융전산망 장애 등 복합재난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과 민간전문가 등으로 단계별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합동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국가기반시설인 한국거래소의 금융전산시스템이 지진으로 인한 화재로 파괴돼 장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위기상황을 틈탄 해킹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했다. 금융전산망 장애 상황 발생 탐지부터 한국거래소의 초동조치 후 체계적인 재난대응을 위해 위기상황대응반을 구성해 ‘금융전산위기대응메뉴얼’에 따라 훈련을 실시하고 매뉴얼 유효성도 점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공동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금융분야에서 재난 사고 발생 즉시 국민의 재산상 피해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는 내년도 핀테크지원사업 예산을 올해의 2배 규모인 198억원으로 늘렸다. 31일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산업 활성화 및 핀테크 확산 촉진을 위한 2020년 핀테크지원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안이 198억원으로 편성돼 현재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핀테크(금융기술) 지원사업 예산 총 101억3000만원(본 예산 78억9500만원·추가경정예산 22억3500만원) 중 현재 약 53%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핀테크 지원사업 예산 집행률은 9월 말까지 약 34%였다. 이후 테스트 비용 지원 등을 중심으로 10월 한 달 간 약 19억원(집행률 19%포인트 상승)이 추가로 집행됐다. 금융위는 핀테크 지원사업 예산 집행이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안에 최대한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 테스트 비용 지원 횟수를 월 2회로 늘려 필요한 기업에게 신속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비용지원 신청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핀테크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 비용 지원 항목엔 전체 예산의 절반인 52억 5000만원이 편성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와 이체가 가능한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오는 30일부터 실시된다. 29일 금융위원회는 30일 오전 9시를 기해 국내 10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부산, 제주, 전북, 경남)이 기존 모바일뱅킹 앱에 오픈뱅킹 메뉴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서비스에 참가하지 않은 나머지 8개 은행(KDB산업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역시 향후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핀테크기업은 보완점검을 완료한 업체부터 오는 12월 18일 이후 정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을 보고 있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A은행 앱을 사용한 금융소비자가 B은행 계좌에 대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로 B은행 앱을 이용해야 했지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와 함께 은행회관 뱅커스 클럽에서 제5차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참석자는 딴 신(Thant Sin) 주한 미얀마 대사 등 아세안 10개국과 인도 대사 11명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금융유관기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 국가 간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처음 개최된 이래 다섯 번째 열리는 연례 간담회다. 각국 금융산업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아세안·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3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25일에서 2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를 초청해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로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신남방 정책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심화·발전 시키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올해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KEB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대형은행에서 KEB하나은행, 소형은행에서는 대구은행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술금융이란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 등 성장성이 큰 기업에 금융 지원을 하는 것이다. 기술금융은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25.8%를 차지한다. 금융당국과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 등은 은행권의 기술금융 대출 공급 규모와 질적 구성 등을 정량(총 83점)·정성(총 17점) 평가해 반기마다 결과를 내놓는다. 하나은행은 기술신용대출과 지적재산권(IP) 담보대출 평가액 등 정량지표는 물론 인력·조직·리스크관리 등 정성지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아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IBK기업은행은 가장 큰 기술대출 기업지원(48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정성평가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소형 은행 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대구은행은 대출 공급 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기술기반 투자 확대와 지원 역량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위인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가 베트남 금융당국과 금융 혁신 관련 정책, 제도를 공유하는 등 한국 핀테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5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 대표단을 파견해 현지 금융당국과 핀테크(금융기술)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24일 밝혔다. 베트남은 '신(新)남방 정책'의 대상국 중 하나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 한국의 교역·투자·인적교류·개발 협력 분야 1위다. 은행·금융투자사 32곳, 보험사 10곳, 여신전문금융회사 6곳 등 국내 금융회사들도 베트남에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단장을 맡은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은 일정 첫날인 24일 오전 '우리금융 디노랩(DinoLab) 베트남' 개소식에 참석했다. 디노랩 베트남은 국내 금융회사 핀테크랩의 3번째 해외 진출 사례다. 국내 핀테크 기업 5곳을 뽑아 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진출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향후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 핀테크 기업을 연간 5곳 안팎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메모리 HBM(고대역폭 메모리)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SK하이닉스 신임 임원 좌담회를 최근 열고 SK하이닉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AI 메모리가 각광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 대해 김기태 HBM 세일즈&마케팅(S&M)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술이 공공 서비스뿐만 아니라 B2C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메모리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빅테크 고객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라며 "이에 맞춰 차세대 HBM 제품 등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의 계획을 미리 논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HBM 5세대 제품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견고한 시장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 제품인 HBM4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기며 업계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권언오 HBM PI 부사장은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끈질기게 이어져 온 AI 메모리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라며 SK하이닉스의 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기태 부사장 역시 "HBM을 적기에 공급하면서 대규모 양산 경험을 보유한 것도 우리가 높은 신뢰를 받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AI 산업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메모리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오해순 낸드 어드밴스드 PI 부사장은 "그동안 AI 산업에서 낸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 않았지만 대용량 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eSSD와 같은 낸드 솔루션이 각광받기 시작했다"라며 "여러 분야에서 신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다양한 메모리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재연 글로벌 RTC 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머징 메모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기존 D램의 고속 성능과 낸드의 고용량 특성을 동시에 갖춘 자기 저항 메모리(MRAM), 저항 변화 메모리(RRAM), 상변화 메모리(PCM) 등이 주목받는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좌담회에 참석한 SK하이닉스의 임원진은 소재 개발을 통한 품질 강화, AI용 고성능 낸드 기술력 제고,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 등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들과 손잡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진행하는 동시에 세부 실천 방안을 도출해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두산타워에서 '에코얼라이언스(ECO Alliance) 워크숍'을 열고 온실가스 감축 공동 선언을 했습니다. 에코얼라이언스는 2019년 SK하이닉스가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사들과 함께 만든 연합체로 SK하이닉스와 함께 48개 협력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에어리퀴드, 솔브레인 등 28개 회원사가 재생에너지 사용, 에너지 절감 및 자원 재활용을 통한 개별 감축 목표를 발표하며 동참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스코프(Scope) 전 영역에서의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밝혔습니다. 스코프1(직접 배출) 배출량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가스 개발, 공정 최적화, 스크러버 효율 개선으로 저탄소 공정을 실현해 직접 감축하고 스코프2(간접 배출)는 재생에너지 조달, 에너지 사용량 관리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스코프3(기타 간접 배출) 배출량은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 수집과 산정 방식 고도화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예정입니다. 회원사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규모는 SK하이닉스 스코프3 주요 원부자재 배출량의 50% 수준으로, 이번 협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코프3은 협력사의 원부자재 공급 과정, 제품이 판매된 후 처리되는 과정 등 사업장 외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모두 포함합니다. SK하이닉스는 회원사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ESG 펀드를 운영하고 재생에너지 정부 지원사업 참여 지원, 관련 교육과 워크숍 등도 진행키로 했습니다. 조성봉 SK하이닉스 부사장(ESG추진 담당)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반도체 업계는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 에코얼라이언스를 지속 지원하면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본격적인 대중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EV6,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 EV3를 23일 온라인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나옵니다. 이 중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01㎞(17인치 휠,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에 달합니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하면 80% 충전에 31분(기아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이 걸립니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합니다. 전체 제원은 전장은 4300㎜, 전폭은 1850㎜, 전고(루프랙 기준) 1560㎜, 축거 2680㎜로 기아의 소형급 SUV인 셀토스보다 전장은 90㎜ 짧고 전폭은 50㎜ 넓고 전고는 40㎜ 정도 낮은 크기 입니다. 트렁크 크기는 460L로 앞부분에도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습니다. 실내에는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120㎜까지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야외활동 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기능도 적용했습니다. 기아 전기차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EV3에는 17인치 공력 휠, 휠 갭 리듀서를 적용해 휠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또한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에서 기본모델 가격이 책정될 전망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국내 시장은 (전기차에) 인센티브가 있어서 이를 고려할 때 3000만원 중반대 정도에서 (차량 가격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본사양 모델일 경우 지자체 보조금 등에 따라 3000만원 중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의 EV6 등의 기본모델이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쳐도 대략 4000만원 중후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EV3는 국내 중형차 내지 중형 SUV 차량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송호성 사장은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EV3는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다음 달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받습니다. 이후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4분기 유럽 시장, 내년에는 나머지 글로벌 지역에도 EV3를 출시할 방침입니다.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진양곤 회장이 이끌고 있는 HLB그룹이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에도 항암 후보물질 리보세라닙발(發) 악재다. 회사 측이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면서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 HLB 시가총액은 두달 전 16조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6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3개월간 공식 IR만 15차례..영업익 2조 제시 24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B 주가는 이번 한주 간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주(-33%)에 이어 2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간 것. 특히 지난 17일과 20일 이틀 연속 하한가의 충격이 컸다.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하루 거래대금이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21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천하제일 단타 대회가 열렸다"는 우려 섞인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진 회장을 비롯해 HLB 측은 올 들어 꾸준히 신약 허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주가 부양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임상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투여 요법에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3년 내 점유율 50% 이상과 영업이익 2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내놨다. 코스피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올 들어 공식 기업설명회(IR)만 15차례를 가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이같은 배경 하에 HLB 주가는 올 들어서만 최대 150%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한때 시총 16조원대의 공룡이 됐다. 주총까진 좋았는데..늘어난 대차거래 지난해 11월부터 전면 금지된 공매도도 주가 방향 전환의 모멘텀이 됐다. 하루 수십억원에 달하던 공매도 물량이 사라지자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일부 손절매하는 숏커버(공매도 상환) 물량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졸지에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현재도 HLB 공매도 잔고수량은 여전히 30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6일(하한가 직전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3000억원대에 달한다. 1년전 400만여주에 달했던 공매도 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900만주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며 HLB 주가를 짓눌렀다. 이에 진 회장은 적극적인 IR과 홍보 활동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주가를 떠받쳤고,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천운이 따라주며 공매도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롱포지션(주가 상승에 베팅)과 숏포지션(주가 하락에 베팅) 간 치열한 힘겨루기 상황에서 신규 공매도가 불가능해지자 롱포지션이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3만원 초반대였던 HLB 주가는 올해 3월말 1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HLB에 투자한 개인들도 환호했다. 주가 급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주주총회장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리보세라닙 FDA 승인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고, 주주들은 "우리 고니 하고 싶은 거 다해"(고니=진양곤 회장)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진 회장을 추켜세웠다. HLB 주가는 주총 직전 고점을 찍은 뒤 현재 반토막 이하로 추락한 상태다. HLB 공매도 잔고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축소됐음에도 여전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세번째(코스닥)로 많다. 특히 최근 분위기 반전으로 '잠재적 공매도 물량'으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늘고 있다. HLB는 하한가 쇼크 직전일부터 이후 4거래일 동안 120만주가 넘는 신규 대차거래가 발생했다. 상환 수량은 하루 2만~8만 수준에 그친다. 이에 7% 후반대였던 대차잔고비율이 8.5%까지 높아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일주일 간 대차거래 체결(주수) 1위 역시 HLB다. HLB생명과학은 74만여주로 3위에 올랐다. 1개월, 3개월 또는 6개월 기준으로 보면 에코프로가 부동의 1위이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HLB그룹주가 상위에 랭크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LP(유동성 공급자, 주로 증권사)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올해 6월 말까지 공매도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차입 비중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 급등 후 쇼크'..5년 전과 닮은꼴 주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발 쇼크와 그에 따른 공매도 투자자의 환호는 5년 전과 유사한 패턴이다. 지난 2019년 6월 진 회장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발표로 HLB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내리꽂았다. 주가가 2017년 3배 가량, 2018년 2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에는 현재보다 공매도가 더욱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발표 전부터 대차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며 대차잔고비율이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충격적인 발표 내용은 결과적으로 공매도 주체에게 큰 수익을 안겨다 줬다. 그 무렵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주목받던 바이오주들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공교롭게도 발표 직전 일제히 공매도가 급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대규모 공매도 거래가 이뤄지는 바이오주에는 임상 실패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총이 커진 바이오주들의 경우 임상이나 승인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주가가 급락해 공매도로 단기간 큰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바이오주들의 실패 발표 전 공매도 급증은 공교로운 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HLB는 지난해 1250억원의 영업손실과 20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누적 적자(연결 영업손익 기준)는 4100억원을 넘어선다. 운영비를 충당하고 자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는 매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을 발행하거나, 3자배정 유상증자 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HLB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첫 투자 이후 16년째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