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올해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KEB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대형은행에서 KEB하나은행, 소형은행에서는 대구은행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술금융이란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 등 성장성이 큰 기업에 금융 지원을 하는 것이다. 기술금융은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25.8%를 차지한다. 금융당국과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 등은 은행권의 기술금융 대출 공급 규모와 질적 구성 등을 정량(총 83점)·정성(총 17점) 평가해 반기마다 결과를 내놓는다.
하나은행은 기술신용대출과 지적재산권(IP) 담보대출 평가액 등 정량지표는 물론 인력·조직·리스크관리 등 정성지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아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IBK기업은행은 가장 큰 기술대출 기업지원(48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정성평가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소형 은행 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대구은행은 대출 공급 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기술기반 투자 확대와 지원 역량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위인 수협은행은 공급 규모와 지원 역량 등에서 양호한 성적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술신용대출은 지속적으로 확대, 지난해 말보다 18조 2000억원 늘어난 182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25.8%에 이른다. 특히 창업기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는 기술금융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수단으로 발돋움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잔액도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취급 등으로 올해 6월 말 404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이 은행권 여신 심사 시스템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기술-신용평가 일원화를 내년부터 단계적 도입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유효성 평가의 분석 대상과 범위를 넓혀 심층 분석을 수행하고 통합 여신모형 가이드라인을 수립·보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