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분자생물학과 장세복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 생존에 관여하는 HMGB1-RAGE 단백질 복합체의 결합 구조를 극저온 전자현미경 기법으로 세계 최초로 원자 수준에서 해석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 구조를 기반으로 암세포 증식과 이동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설계해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연구 결과 HMGB1와 RAGE 간 정전기적 상호작용이 확인됐으며 이 결합을 차단하는 펩타이드는 RAGE와 경쟁적으로 결합해 복합체 형성을 저해했습니다.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는 ERK1/2-Drp1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자가포식, 세포 증식, 이동을 현저히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폐암, 대장암, 췌장암 세포주에서 펩타이드 투여 시 ATP 생성이 감소하고 세포 이동성이 억제됐으며 정상 세포에서는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습니다. 동물실험에서도 높은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면역결핍 마우스의 폐암 모델에서 펩타이드 단독 투여만으로 종양 부피와 무게가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기존 RAGE 억제제는 비특이적 결합으로 부작용과 낮은 선택성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의 펩타이드는 복합체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 제약학과 유진욱 교수 연구팀이 전신 부작용 없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경구투여를 통해 위에서 약물을 보호하고 대장에서만 선택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스마트 전달체를 통해, 기존 항암제의 단점인 전신 부작용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유 교수팀은 sol-gel-sol 전환 기술과 암세포 특이적 나노복합체를 결합한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으며, 대장암 동물 모델을 통해 암조직 선택적 약물 분포와 종양 억제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이 전달체는 위의 산성 환경에서 gel 상태로 전환돼 나노복합체를 보호하고, 대장에서 pH 변화에 따라 sol 상태로 변해 약물을 방출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암세포 내 특정 효소에 반응해 약물이 방출되도록 해, 건강한 조직은 보호하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염증성 장 질환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등 다양한 대장 질환의 정밀 치료제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진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대장암 치료를 넘어 국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 기술이 환자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은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된 항암제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지속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개최된 다수의 공립병원연합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GRAPS, GAULoYS 공립병원연합에서 허쥬마 및 베그젤마가, GRECAPS, Groupement Niort, Groupement PharmSERA 입찰에서 베그젤마가 각각 낙찰됐습니다. 해당 5개 공립병원연합은 프랑스 항암제 시장에서 약 10%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관별 계약에 따라 향후 2~4년간 제품 공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 다른 EU5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도 수주 성과가 이어졌습니다.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FVG) 및 시칠리아에서 열린 주정부 입찰에서 트룩시마를 비롯해 허쥬마, 베그젤마 등 셀트리온 항암제 3종 모두 낙찰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수주 결과에 따라 시칠리아에는 향후 2년간, FVG주에는 4년 6개월간 제품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의 입찰 수주도 연달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 의약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지난 17일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선급금을 지급하고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인 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에 PINOT-ADC™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ADC 링커-페이로드 기술은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화학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최소의 약물투여로 목표 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해당 기술을 적용한 ADC 치료제가 항암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전이성 직결장암·비소세포폐암·난소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 항암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계약을 통해 ADC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권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개발사인 제넨테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마치고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CT-P16의 글로벌 허가 승인 즉시 조기 판매가 가능하도록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합의에 따라 특허 분쟁 없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결과 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비소세포폐암·난소암 등을 포함한 주요 적응증 및 요법에 대해 오는 9월부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타사와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 간 특허 무효심판이 진행되고 있어 그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의약품청(EMA)에 CT-P16의 판매 허가 신청을 진행, 연내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CT-P16은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전이성 직결장암·난소암·전이성 유방암·교모세포종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입니다. 향후 셀트리온은 CT-P16이 출시되면 이미 글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CKD OTTO’가 알제리 최대 국영 제약사 ‘사이달’과 3200만불(약 378억)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1차 물량을 출하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CKD OTTO는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항암주사제를 알제리에 수출합니다. 사이달은 종근당과 수출 계약을 맺은 후 알제리 현지에서 품목 허가를 마쳤습니다. 이번에 수출된 항암제는 입찰을 통해 현지 병원에 즉시 공급될 예정입니다. 백인현 CKD OTTO 대표는 “CKD OTTO의 항암제 공장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항암제 공장”이라며 “알제리를 시작으로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CKD OTTO는 종근당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OTTO의 합작법인으로 2015년 9월 설립됐습니다. 2019년 현지에 1만2588㎡ 규모의 항암제 공장을 준공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8일(현지시간)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성분명 :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CT-P16’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8년부터 유럽·남미·아시아 등 21개 국가 약 164개 사이트에서 총 689명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전이성 직결장암·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서도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앞서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일본 등 주요 국가를 타깃으로 한 허가 신청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회사 측은 전체 적응증에 대한 CT-P16 판매 허가 확보 후, 자체 항체의약품 개발 등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CT-P16을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오리지널의약품은 대부분 국가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 상태라 CT-P16의 글로벌 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은 CT-P16이 출시되면 기존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번째 항암 항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는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지난 6월 일본에서 5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허쥬마가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퍼스트무버로서의 강점과 함께 전세계적인 처방 확대로 입증된 제품 신뢰성이 시장 내 1위 제품으로 등극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9년 8월 일본 유방암 시장의 90%가 넘는 3주요법 적응증을 경쟁사보다 먼저 획득하면서 항암 치료 거점 병원에서 허쥬마가 처방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전략이 시장 선점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보다 뛰어난 의약품 공급 안전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큰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일본 의료진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 내 허쥬마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 환자 수가 감소하는 등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DPC 제도(일본형 포괄수가제)에 포함된 허쥬마가 병원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만큼 처방
인더뉴스 엄수빈 기자ㅣ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과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eolysis-targeting chimera, PROTAC)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표적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고 노하우를 축적해, 독자적인 프로탁 플랫폼 기술까지도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프로탁 기술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분해 경로인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을 활용하는데요. 유비퀴틴은 단백질에 결합해 분해를 촉진하고 프로테아좀은 유비퀴틴이 붙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표적치료제들이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야만 약효를 나타내는 것과 달리 프로탁 기술이 적용된 약물은 결합부위에 상관없이 유비퀴틴을 붙일 수 있습니다. 결합 부위의 돌연변이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고, 표적 단백질 분해 후 재사용 될 수 있어 적은 투여 용량으로도 높은 치료효과를 내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갖췄습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
인더뉴스 이진성 기자ㅣ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이스라엘 KAHR메디칼사(KAHR Medical)의 면역 항암제(물질명 DSP502)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본 계약에 따라 삼바는 DSP502의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용 원료의약품(DS)생산 및 완제 생산 서비스, 임상시험계획(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승인 지원까지 신약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KAHR메디칼은 융합 단백질 분야의 바이오 제약사로, 암 세포와 T-세포를 결합시켜 종양을 선택적으로 타깃(target)하는 다기능 면역 강화 단백질(MIRP, Multi-functional Immuno-Recruitment Protein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야론 페레그(Yaron Pereg) KAHR메디칼 최고경영자(CEO)는“DSP502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의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동시에 이중결합 단백질로 면역세포 반응을 활성화하는 원리로 암세포 치료를 수행한다”며 “글로벌 CDMO 리딩 기업인 삼바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존림 삼바 사장은 “통합형 CDMO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가 오로지 새로운 의약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오후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000660] 부스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전시관 운영 종료 10분 전에 부스를 방문한 황 CEO는 전시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샘플을 살펴본 뒤 "정말 아름답다!"(So Beautiful!)라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는 전시 제품 3곳에 "SK하이닉스를 사랑해"(JHH LOVES SK HYNIX!), "원팀"(One team!)" 등의 사인을 남겼습니다. 그는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등 경영진과 만나 "HBM4를 잘 지원해 달라"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에게 HBM4의 샘플을 공급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황 CEO의 방문은 SK하이닉스의 HBM4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가 견고함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분석됩니다. SK하이닉스 역시 황 CEO의 방문에 보답하듯 HBM4,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블랙웰' 옆에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미디어텍, 폭스콘과의 기조연설 무대에도 올랐으며 MSI, 에이수스 등 협력업체들의 전시 부스에도 방문했습니다. 황 CEO는 컴퓨텍스 개막 둘째 날인 21일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황 CEO가 삼성전자의 HBM3E(5세대) 공급 여부와 대만에 건설하기로 한 신사옥 '엔비디아 콘스텔레이션'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제공할지에 관심이 모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최근 "작지만 강력하게 타오르며 주변을 밝히고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 고객을 위해 진심을 다해 발로 뛰는 FP(재무설계사)가 바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불꽃"이라고 말했습니다. 18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한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낸 FP와 영업관리자를 위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2025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이같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난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연도대상 시상식에는 가장 높은 업적을 달성한 '연도대상 챔피언' 13명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17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만명 넘는 인재로 구성된 최고의 영업경쟁력, 시장을 선도하는 인기상품, 아시아에서 안정적 성장을 넘어 세계 최대 금융시장 미국으로 영토확장까지 우리는 금융산업의 '판을 뒤흔드는 혁신'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그 길을 이끌어갈 주인공"이라며 "불꽃처럼 더욱 뜨겁게 한화만의 열정으로 함께 도약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 4월 생명보험업 판도를 바꾼 이른바 '제판분리(제조·판매 조직분리)'를 통해 한화생명 판매자회사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2년6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GA(법인보험대리점)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1525억원을 기록해 전년(689억원) 대비 무려 121% 큰폭 증가하며 2년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직 경쟁력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GA자회사를 모두 합한 설계사 규모는 총 3만4419명으로 제판분리 당시 1만8535명에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화생명은 2023년 새회계제도 도입 이후 매년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2조원 이상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제판분리로 본업경쟁력을 강화한 한화생명은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은행업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베트남법인은 6년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선진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의 배후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이 지목되며 이번 사태가 금전 목적이 아닌 정치적 목적의 해킹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9일 S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2차 조사결과 중간발표에서 BPF도어 및 파생 악성코드 공격으로 가입자 식별키 기준 약 2700만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정치적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바로 이 BPF도어 때문입니다. BPF도어는 2022년 최초로 존재가 확인된 백도어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회계 법인 PwC의 보고서에서 중국 해커 집단 레드 멘션(Red Menshen)이 중동, 아시아 지역 통신사를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 등은 레드 멘션이 이 BPF도어를 활용해 한국, 홍콩, 미얀마,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아시아·중동 지역의 통신, 금융, 유통 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여왔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왜 중국 조직이 한국 통신사를? 중국의 해커 조직들이 주요 타깃으로 삼는 나라는 단연 미국입니다. 백악관 및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중국 해커들이 미국 통신회사 최소 8곳(AT&T, 버라이즌 등)을 해킹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해커들이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통화 기록과 문자 메시지 등 통신 기록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솔트 타이푼(Salt Typhoon)·플랙스 타이푼(Flax Typhoon) 등 3개의 거대 사이버 스파이 활동 조직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베트남, 루마니아 등 19개국에서 26만 개가 넘는 소규모 사무실과 홈오피스 네트워크망, 사물인터넷 등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이 FBI의 설명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정보 수집 및 보안 작업 인원이 최대 6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며 일부 중국 해커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신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며 중국과 전략적, 지리적으로 밀접한 국가이기에 미국과 함께 중국 해커 조직의 타깃이 되었다고 분석합니다. 대만 사이버 보안 기업 'TeamT5'은 중국 해커가 미국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을 지속해 표적 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 및 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앤 뉴버거는 "현재 어떤 통신사 네트워크도 중국 해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지속적인 해킹 위험이 있다"라며 "중국 해커의 활동 범위는 미국 통신사뿐 아니라 전 세계 수십개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순 해킹 아닌 국가 안보 문제…대비책 필요 BPF도어는 사이버 간첩활동을 하기 위한 국가지원 백도어로 이번 해킹 사고 역시 단순히 금전적 이익이 아닌 국가 통신망 기밀 확보 같은 정치적 목적의 해킹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의하면 해커가 SKT의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은 시점은 3년 전인 2022년 6월15일로 특정됐습니다. SKT 트렌드마이크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12월에도 국내 통신사를 대상으로 BPF도어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감행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 해커 집단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거나 이미 설치된 것도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현재 국내 상황은 SKT의 해킹 사고에 대해 중국 해커 집단의 공격을 막는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민간 차원의 피해 보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국가 차원에서의 사이버 보안 대책과 함께 정보보호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례로 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영국의 'Telecommunication Security Act 2021'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합니다. 해당 법은 영국 내 모든 통신 사업자에게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분석 및 대응 계획을 의무화하고 영국 통신규제기관인 오프컴에 강력한 감독 권한을 부여해 통신망의 회복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