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신한투자증권은 31일 LG화학에 대해 EV(전기차) 수요 우려로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860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컨센서스 7676억원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자회사가 호실적을 기록했고 첨단소재 수익성 방어 및 화학 부문이 흑자전환했다”며 “화학은 유의미한 시황 회복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납사/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래깅효과 등으로 흑자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75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3% 감소하며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 둔화와 부진한 본업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EV 수요에 대한 우려와 높은 메탈 가격 변동성으로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0일 LG화학이 공시한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 13조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수치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업부문 별로 실적을 볼 경우 석유화학 무문은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7142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지재료 사업의 경우 유럽향 출하 물량 감소를 미국향 출가 물량 증가가 상쇄하며 전체적 판매량은 유지됐으나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이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손잡고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에 친환경 소재 적용을 추진합니다. 17일 LG화학에 따르면,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아모레퍼시픽과 친환경 패키지 개발 및 공급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재활용, 열분해유, 바이오 기반의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하고 아모레퍼시픽은 화장 품 및 생활용품 포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합니다. LG화학은 아모레퍼시픽의 미장센 제품 용기에 PCR PE(재활용 폴리에틸렌), 뚜껑에는 PCR PP(재활용 폴리프로필렌) 적용을 시작으로 바이오 원료, 열분해유 기반의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공급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양사는 고객 피드백을 공유해 친환경 소재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공급, 수거,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친환경 수요 창출과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명구 아모레퍼시픽 SCM유닛장은 "양사의 친환경 비즈니스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이 상호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LG화학[051910]도 세계 1위 완성차기업인 토요타와 북미 자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 관련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6일 토요타 자동차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인 TEMA와 2조8000억원 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2030년까지 토요타(Toyota Motor)의 북미 자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양극재를 공급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LG와 토요타의 배터리 생산 협력관계 또한 두터워지게 됐습니다. 이번 계약 체결 한 주 전인 지난 5일 LG에너지솔루션이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을 통해 토요타에 4원계 리튬이온 배터리인 '하이니켈 NCMA'를 기반으로 한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키로 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IRA 요건을 충족하는 양극재를 만들어 공급하고, 추후 토요타와 장기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LG디스플레이[034220]와 LG화학(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OLED 핵심 소재 'p도판트'의 국산화를 달성했습니다. '도판트'는 소자 효율과 색 순도, 수명 등을 높이기 위해 OLED 발광층에 첨가하는 화합물입니다. 그 중 'p도판트'는 OLED 발광 효율과 소자 수명 연장, 소비전력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공기 중에서 쉽게 변질되는 특성 때문에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은 OLED 소재 중 하나로 꼽힙니다. 10일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10여년간 p도판트 국산화를 목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한 끝에 독자 기술로 기존 수입 재료와 동등한 효율 및 성능의 소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결집해 핵심 소재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OLED 기술 리더십을 한 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p도판트를 향후 대형 및 중소형 OLED 패널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사업 정상화 신호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56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전망치와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를 고려하면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 이익률은 4.8%로 환율 상승 효과 및 IT/EP소재의 출하량 증가로 이익률은 방어했다”며 “기초소재는 역내 증설 기조에 변화가 없고 수요 불확실성 및 아시아 역내 높은 재고수준으로 가격 약세가 장기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전지소재부문의 올해 하반기 출하량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시점에는 프리미엄이 아닌 전지소재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적용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외부 고객사향 판매는 내년 연말부터 개시될 것으로 자회사와 전지소재 내재화율 가이던스 부합 여부의 증명이 필요하다”며 “기존 투자포인트였던 전지소재부문의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의 추정치 하향 조정,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은 '제2회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이하 GIC)'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미래 친환경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빠르게 사업에 접목시키고자 마련됐습니다.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전 세계 스타트업·연구그룹일 경우 누구나 지원이 가능합니다. 지원 접수는 오는 10월 20일까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됩니다. 공모 분야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화학적, 기계적 재활용 등 재활용소재 ▲환경 보호를 위한 친환경 플라스틱, 탄소 전환 공정, 바이오 원료 등 지속가능소재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맞춘 고성능 플라스틱 첨가제, 3D 프린팅 소재 등 기능성소재 등입니다. LG화학은 이번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팀에게 기술 교류와 연구원 파견 등 공동연구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기술의 성숙도 및 정합성 검토를 거쳐 지분 투자 등의 다양한 협력 모델도 논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부터는 공모전 홈페이지에 상시적으로 친환경 혁신 아이디어를 지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파트너쉽’ 창구 운영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한 층 강화해 나갈 예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이 삼화페인트[000390]와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원료로 친환경 페인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9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8일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고 삼화페인트는 모바일용 코팅재를 만들어 최종 고객인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LG화학은 이번에 공급하는 점착제와 접착제, 페인트 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을 포함한 50여개 제품에 대해 ISCC PLUS 인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를 의미합니다. LG화학은 페인트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오는 2024년까지 충남 당진시에 2만톤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GC셀(대표 제임스박)은 글로벌 사업개발(BD)과 마케팅을 총괄할 최고BD&마케팅책임자(CBMO)로 전지원 전 LG화학 항암·면역사업개발 리더를 영입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전지원 신임 CBMO는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인체생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셀트리온,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서 항암 분야 글로벌 사업 개발과 마케팅, 라이선스 및 인수합병 후 기업통합(PMI)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GC셀의 글로벌 BD&마케팅 부문을 맡아 사업개발, 라이선스,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해외 계열사들과 연계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GC셀 관계자는 "전지원 CBMO를 통해 GC셀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7일 LG화학이 공시한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2분기 대비 매출은 1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9.9% 감소했습니다.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볼 경우 우선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의 경우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습니다.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와 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조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전지재료 사업의 경우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IT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 증가를 보였습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1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의 경우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