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11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업황 부진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조달 문제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8만 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씨에스윈드는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3.2% 감소한 85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컨센서스 214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도료 등 부자재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지만 기대치를 12.5% 하회한 매출액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고객사들의 수주 부진, 원부자재와 에너지 조달 문제로 인한 산발적 생산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력 산업의 회복은 더디겠지만 정책으로 인한 모멘텀은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원자재 가격 급등 이후 공급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규 수주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풍력 터빈 회사인 Vestas, Siemens Gamesa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13.7%를 기록하며 풍력 산업의 회복은 더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다만, 차주 EU가 러시아 가스 대체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고 미국에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25일 KB금융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고 분기 균등배당 정책의 시행 등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7만 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KB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조 4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를 15.5%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이 6bp 개선된 가운데 가계대출 감소에도 기업대출이 증가했하며 견조한 성장을 주도했다"며 "수수료이익 역시 비우호적인 대내외환경에도 증권 IB의 이익 개선 등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분기 균등배당 정책 시행과 자사주 보유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KB금융이 500원의 분기 배당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단순 방법론의 변경으로 볼 수 있지만 주주가치 및 주주환원의 가시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은 연구원은 "향후 주주환원률의 차별화를 가져올 포인트는 자사주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KB금융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5.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추가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1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대작과 구작의 콜라보를 바탕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 12만 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스튜디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6.4% 증가한 1188억원, 19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4분기 방영된 ‘지리산’ 관련 수익이 2분기 이후로 이연되면서 기존 프로젝트들의 수익에 대한 추정이 소폭 상향됐다고 덧붙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IP를 보유한 작품의 라이선스 판권 판매와 동행한다”며 “IP 보유 기준 작품수는 3.4개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을 유지한 것은 구작 매출 증가와 리쿱율 상승에 따른 이익률 방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신작과 구작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에 탑라인과 프로젝트 수익률을 담보하는 대작들이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원가가 이미 반영돼 이익률이 높은 구작의 콜라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달 방영이 시작된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오는 6월 ‘환혼’ 모두 300억원의 제작비가 예상되는 대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11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올해 무선 가입자 수의 증가를 통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 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조 4950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25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단말 마진 부진으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알뜰폰 확대 전략으로 전체 무선가입자는 전년 대비 7.9% 성장할 것”이라며 “5G 가입자는 499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37만명 순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알뜰폰의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비통신 분야의 확대로 중장기 성장성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LG유플러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6%, 9.3% 증가한 14조 1215억원, 1조 7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체 무선 가입자가 6.5%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특히 기업 인프라의 경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8일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HCN 인수 후 편입 효과와 광고수익 성장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만 25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스카이라이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1.9% 증가한 2254억원, 221억원으로 예상했다.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순감소하고 인수관련 비용이 지출됐지만 광고수익 증가와 HCN의 편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CN 인수로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을 확대한만큼 락인 강화를 위한 TPS(방송,인터넷,모바일) 확대 전략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말 기준 스카이라이프 방송 가입자는 372만명, 인터넷 재판매 가입자는 38만명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스카이라이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1.2%, 30% 증가한 9254억원, 949억원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스카이TV 콘텐츠 사업 전략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이미 ‘애로부부’,‘강철부대’,‘나는 SOLO’를 넷플릭스에 공급하며 성공적인 제작 역량을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4일 제일기획에 대해 올해 북미, 유럽, 서남아, 동남아 등 전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3만 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제일기획의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1%, 41.7% 증가한 3040억원, 581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해외 매출총이익은 CES2022, 베이징 올림픽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23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역별로 북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성장하는 등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 동남아, 중국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제일기획의 올해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20.1% 증가한 1조 3818억원, 2981억원으로 예상했다. 북미 지역과 유럽, 서남아, 동남아 등 해외 사업의 디지털 마케팅 대행이 확대되면서 높은 외형 성장을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광고주들의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위해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광고를 집행하며 콘텐츠 제작역량을 축적하면서 메타버스 부문에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30일 골프존에 대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고 스크린골프 사업과 GDR(Golfzon Driving Range)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골프존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7%, 40.6% 증가한 1438억원, 400억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신규 출점은 역대 최대 수준인 100개 내외를 예상한다”며 “소비재 내 1위 사업자의 지배력이 강해지면서 지난 2020년 각 분기 당 140억원 내외를 기록한 영업이익이 올해 4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따. 리오프닝에 따른 피해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매출 추정치를 기존 4809억원에서 5508억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풍부한 현금에 기반한 연관 사업 확장은 GDR과 같은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골프장과 달리 평일 레저로 안착한 스크린골프의 리오프닝 피해는 미미할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메리츠증권은 23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전동화 부문 적자와 R&D 비용 증가 등을 통해 이익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 22조 100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1조 7000억원으로 88% 가량 증가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매출 증가에도 흑자전환에 대한 기약이 부재한 전동화 부문의 영향이 있었다”며 “여기에 ROE(자기자본이익률)개선과 연결고리가 부재한 끝없는 R&D 비용의 상승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에도 하향 정체된 이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기아 BEV(순수 전기차) 판매 성장과 더불어 전동화 사업부의 매출 성장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수익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R&D 부분도 오는 2025년까지 1조 7000억원 지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 악화 원인이었던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최근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원자재 가격은 안정화 될 것이고 급격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메리츠증권은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러시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보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가 교착 상태에 들어설 경우 높은 원자재 가격이 경기 둔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은 상승압력에도 불구하고 단기 오버 슈팅 영역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과거 1970년대 1차 오일쇼크 등 과거 공급 충격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가가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1,2차 오일쇼크와 같은 최대 산유국간의 분쟁보다 지금의 원유 수급 사정이 불확실한가는 의문”이라며 “국제유가의 극단적인 백워데이션은 당장 원유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두려움의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예측이 어려운 환경에도 급격한 경기침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올해 글로벌 증시의 기업 이익 증가율이 대부분 10% 이하로 둔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이익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에 대비한 방어적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8일 메리츠증권은 올해 국내 순이익 전망치가 지난해 8월 이후 약 7%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소폭 반등했지만 소재, 산업재, 화장품 등 다수 업종의 전망치가 하향됐다고 덧붙였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해 한국을 포함해 신흥국 증시의 이익 전망치 하향이 두드러지는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4분기 실적 시즌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입금 인상 등의 위험 요인을 숫자로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익 전망치 상향, 외국인 매수 상위, 저PER을 고려한 유망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과거 패턴 상 이익 전망치가 추가 하향 되더라도 PER이 점차 반등하며 증시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이 붕괴되고 한국 이익 전망치 하향폭을 고려할 시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