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7080 아재’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몰고 올 로보트 ‘짱가’가 돌아왔다.
짱가는 지난 1972년 10월부터 일본에서 방영된 ‘아스트로 강가(アストロガンガー)’로 우리나라에서는1978년 8월부터 동양방송(TBC)에서 ‘짱가의 우주전쟁’으로 방영됐다. 무엇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짜짱가 엄청난 기운이~’라는 주제가로 유명하다.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날부터 2월 11일까지 토이저러스몰(http://toysrus.lottemart.com)에서 ‘토이저러스 합금 아스트로 강가(짱가)’ 피겨를 26만원에 사전예약 판매한다. 배송은 2월 28일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7월 롯데마트는 ‘로보트 태권브이(6만 5000원)’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2주간 2000여 개를 판매했다. 10월에는 61cm ‘THE 태권브이(39만 8000원)’ 500개를 이틀 만에 완판하는 등 국내 피겨 시장에서 40대, 50대 키덜트(Kidult)들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아스트로 강가’의 출시를 통해 국내 최초의 독자 합금 브랜드인 ‘토이저러스 합금’을 론칭하며, ‘액션피겨(Action figure)계의 끝판 왕’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반다이(Bandai)’社 ‘초합금혼’의 아성에 도전한다.
합금은 금속에 다른 원소 한 가지 이상을 첨가해 만든 것을 의미한다. 일본 ‘반다이’사가 만든 브랜드인 ‘초합금혼’에서 유래돼 다이캐스트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합금 장난감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실제로 1981년 출시된 ‘반다이 초합금혼 고라이온’의 경우 당시로는 높은 9800엔(약 9만 8000원)임에도 43만개(약 420억원)가 판매돼 초합금혼 사상 최대 매출로 기록됐다.
이 중 '아스트로 강가'는 1970년대 말 '짱가'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올드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중동 등 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토이저러스 합금' 1호로 선택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작년 ‘THE 태권브이’와 ‘블레이드&소울’의 피겨 ‘B&S TOY Vol.2’ 등을 유통한 ‘오프로 스튜디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스트로 강가’의 국내 유통 권한을 확보했다.
이번 '아스트로 강가'는 22cm 크기로 주요 부위에 다이캐스트(Die casting) 합금 소재와 하이브리드 카본 등을 함께 사용했다.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는 내마모성이 강한 POM(Poly Oxy Methylene, 폴리옥시메틸렌)을 사용해 묵직하면서도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얼굴(3종)과 손(3쌍) 등을 바꿀 수 있어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표정과 자세를 충실히 재현 할 수 있다. 사전예약 판매 시작인 29일부터 토이저러스 잠실점 키덜트존에서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김경근 롯데마트 토이저러스MD(상품기획자)는 “아스트로 강가의 주요 타겟은 어린 시절 로봇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봤던 40~50대들로 앞으로 다양한 피겨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며 “다음 토이저러스 합금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격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를 ‘하비(Hobby) 중심의 독점 제안매장(Monopolistic Supplier)’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기존 유아동 중심 완구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에서 피규어, 프라모델, 드론 등 신규 카테고리 독점 제안매장으로 지속 바꿔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