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현선수처럼 적극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31일 서울 마곡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2018 상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최근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정현 선수의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추켜세웠다.
신 회장은 “스포츠와 비즈니스의 공통점을 불확실성이다인데, (경기에서)안 되는 이유에 대한 변명보다는 도전정신이 정현 선수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며 “뉴 롯데의 첫해인 만큼 여러분 모두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적극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날 롯데 사장단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BU장 및 롯데지주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0월 롯데지주 설립 후 계열사 사장단 첫 모임이다.
앞서 롯데는 작년 선포한 'New Vision'에 맞춰 기존 ‘사장단회의’로 불리던 행사의 명칭을 ‘Value Creation Meeting(이하 VCM)’으로 변경했다. 롯데의 지속 성장을 위한 가치 창출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앞으로 VCM을 롯데의 가치 창출과 중장기적 성장 방향에 대해 상호소통하며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2018년은 'New Vison' 실행의 원년으로 '질적 성장'의 가치를 충실히 이행토록 요구했다.
그는 “질적 성장은 단순한 이익 짜내기(Profit Squeezing)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수익성을 확보해 지속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의 투자도 동반되어야 함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기업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주문했다. 또 각 사장단에서 계열사별 비전에 대해 고민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동기 부여하고, 외부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를 꼽았다. 신 회장은 우선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회사의 자원을 집중해달라”며 “사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하게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비핵심사업을 축소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표이사들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글로벌 사업을 진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올해 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성 ▲아동 ▲글로벌 등의 주제를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기술 환경과 고객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Digital Transformation이 필수적”이라며 “AI, 로봇, 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롯데의 전 비즈니스에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비즈니스 전 과정에 디지털 전환이 적용돼 생산성을 향상하고, 물류와 배송시스템 개선, 서비스 혁신 등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위기 의식을 가지고, 기업 리스크를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올해에도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리스크에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내부 개선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내는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