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평창 동계올림픽 초반 응원 열기에 전국 편의점 매출도 들썩이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부터 주말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인기종목과, 남북단일 아이스하키팀의 첫 경기가 열리면서 TV를 시청하는 방콕 응원단이 편의점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 주요 시간대(18시~22시)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 스낵, 간편식품 등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겨울 주류 매출이 증가했다. 우선, 편의점 CU의 경우 맥주가 전주 대비 20.4% 매출이 뛰었다. 이어 소주 15.5%, 와인 13.1%, 막걸리 8.9% 매출이 올랐다. 안주류 매출도 덩달아 높아졌다. 족발, 계란말이, 바베큐폭립 등 렌지업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장안주 매출이 전주 보다 25.5% 신장했다. 마른안주도 19.7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늘었다. 특히 와인 매출이 전주 보다 32%가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맥주 16.3%, 소주 12.7% 가량 매출이 올랐다. 여기에 아이스크림(17.4%), 냉장·마른안주(11%), 간편식품(11%) 등을 찾는 경우도 늘어났다.
GS25는 주류와 도시락, 스낵류 등의 매출이 골고루 신장했다. 같은 기간 GS25의 매출은 맥주 24.4%로 가장 많이 찾았고, 와인 17.5%, 막걸리 14.8%를 이었다. 개막식과 인기종목 경기가 저녁 시간에 열리면서 식사류 매출도 증가했다. 같은 시간 용기김밥의 매출은 전주 대비 12.3%, 도시락은 14.2% 각각 증가했다.
9일 개막식이 열린 평창 현지에 있는 편의점 고객 규모는 전주보다 무려 3배 가량 신장했다. 국내외 응원단이 대거 몰리면서 선수촌과 경기장 인근 점포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또 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평소보다 외국 고객들의 방문 비율도 높아졌다.
CU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편의점은 지난주 대비 와인 206.0%, 수입맥주 149.9%, 수입생수 122.5%, 샐러드 96.6% 등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주요 먹을거리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영하권의 날씨에 방한용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핫팩, 마스크, 귀마개 등 방한용품은 전주 대비 무려 3.2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즉석원두커피 110.8%, 컵라면 105.7%, 냉장면(우동 등) 104.8%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GS25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경기장의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크게 올랐다. 추운 날씨를 따뜻하게 녹여줄 원두커피(227%)와 핫팩(101.8%)을 비롯해 수입맥주(143%), 수입생수(204%), 와인(138%)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휴대용 충전기 매출도 전주 보다 280% 신장했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올림픽 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입지별 매출 동향에 맞춰 최적의 상품구색을 갖추는 등 국내외 응원단의 편의를 돕고 있다”며 “앞으로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가 이어지는 만큼 고객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강원지역 관광객의 방문율이 높은 주요 매장 70곳을 선정하고 외국어 안내문과 가격표를 부착하는 한편, KT의 인공지능 디바이스 ‘기가지니(GIGA Ginie)’를 설치해 스키장, 리조트, 음식점 등 강원지역 관련 정보를 외국어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