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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후레쉬 더 순해진다..‘저도수’ 경쟁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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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09, 2018, 12:04:57

하이트진로, 참이슬 브랜드 전면 리뉴얼..17.8→17.2도 오는 16일 첫 출시
소비자 트렌드 반영해 최적의 도수 개발..처음처럼도 낮은 도수 시음 테스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도수를 4년 만에 0.6도 낮춘다. 지난 2006년 첫 출시된 참이슬 후레쉬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 도수를 내렸다.

 

주류 시장에서 저도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더 깨끗하게 부드러운 맛으로 소주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참이슬의 경쟁 제품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도 현재 도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어서 또 한번 저도수 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에 따르면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해 참이슬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한 참이슬 후레쉬를 오는 16일 첫 출고한다. 

 

◇ 참이슬 후레쉬, 출시 12년 만에 19.8→17.2도 내려

 

지난 1998년 참이슬 클래식 23도가 처음으로 출시됐고, 2006년 순한 버전의 참이슬 후레쉬(19.8%)가 나오면서 두 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참이슬 후레쉬는 출시 초기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에 여성 고객을 포함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이뤘다. 

 

이후 저도수가 인기를 끌면서 참이슬 후레쉬가 대세 제품으로 바뀐지 오래됐다. 업계에 따르면 10년 전 참이슬 클래식과 후레쉬의 판매 비율은 4:6 가량 됐는데, 현재는 2:8 비율로 후레쉬가 단연 앞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년 간의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진행해 최적의 도수 17.2도로 인하해 시대에 맞는 주질을 완성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저도수가 세계적인 추세이면서 증류수도 저도수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저도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참이슬 후레쉬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도수를 낮춘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워진 참이슬 후레쉬는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 변화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했다.

 

패키지 역시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이슬의 깨끗한 콘셉트를 표현했다. 기존 직사각형 라벨 대신 이슬을 형상화한 이형라벨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차별화했다. 참이슬 브랜드와 ‘이슬’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슬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해 시각화했다. 

 

참이슬은 특허 받은 대나무활성숯 정제 과정에 사용되는 숯을 국내 청정 지역인 거제, 김해에서 자란 대나무만을 선별해 만들었다. 

 

이와는 별도로 참이슬 오리지널은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도수를 그대로 유지하며 양분화된 시장에 차별화된 특성으로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 '순한소주' 경쟁 다시 시작될 듯..'처음처럼'도 검토 중

 

업계는 이번 참이슬후레쉬 도수 인하는 소주사업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3년 연속 하락한 데 이어 2017년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전년 보다 42%가량 떨어졌다. 맥주 사업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 영업이익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소주사업을 강화해 점유율을 공고히 하면서 이익 개선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앞서 하이트진로가 매각을 추진한 마산맥주공장도 지난 3월 소주생산설비로 대체했다. 현재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전북 익산에 이어 경남 마산까지 소주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경남 지역으로 참이슬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동남아시아의 저도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부터 필리핀에 '진로 라이트(Jinro Light)'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진로라이트는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는 진로24 제품을 현지 소비자 선호에 따라 주질과 도수 등을 변경한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 17%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자몽에이슬, 진로24를 수출 중이며, 여기에 진로라이트를 추가해 현지 시장을 더욱 세밀하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저도수 트렌드를 반영한 진로 라이트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참이슬의 경쟁 제품인 '처음처럼'도 도수 내리기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참이슬과 처음처럼은 도수 내리기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을 17.2%와 17% 두 가지 버전을 시음 테스트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위스키와 맥주 등 저도수가 유행하고 있어 주류업계에서 기존 제품에서 도수를 낮춰 시음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고심 중이다”며 “소주 도수를 1도 낮추면 원재료인 주정(에틸알코올)을 덜 써도 돼 원가 절감 효과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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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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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도 횡단보도도 척척…로봇배달, 어디까지 왔나?

골목도 횡단보도도 척척…로봇배달, 어디까지 왔나?

2025.04.24 09:30: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각각 배달에 로봇을 투입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로봇배달이라는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배달앱 업계 최초로 로봇배달을 시작한 곳은 요기요입니다. 요기요는 지난해 8월 인천 송도에서 로봇배달을 시작해 지난 2월부터는 강남구 역삼 1동에서도 로봇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배달 가능 지역 최대 1.2km 반경 내 로봇배달이 가능한 식당의 음식을 지정된 약속 장소에서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배민도 지난 2월부터 로봇 '딜리(dilly)'를 자체 개발하고 논현동에 위치한 B마트 본사를 중심으로 반경 1.5km 내의 300여개 건물에 B마트 물품을 로봇배달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기요와 배민 모두 향후 배달 가능 지역과 종류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봇배달은 현재 인천과 강남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는 생소한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로봇배달이 운영되는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로봇배달, 무엇을 어떻게 배달할까? 요기요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해 배달로봇 '뉴비(NEUBIE)'를 활용해 로봇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인천 송도에서 첫 로봇배달을 실시한 이후 지난 2월부터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을 중심으로 권역을 넓혔습니다. 로봇배달 가능 지역 내의 음식점과 연계해 대부분 종류의 음식을 로봇배달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뉴비 안에 담을 수 있는 크기의 음식이라면 대부분 가능하며 배달음식 넓이로 큰 부피를 차지하는 피자의 경우도 작은 사이즈라면 배달이 가능합니다. 서비스 가능 지역에서 앱을 실행해 로봇배달을 선택한 후 배달을 수령할 픽업 장소를 지도에서 고르면 됩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음식점과 가까운 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뉴비가 음식점으로 이동해 음식이 나오기까지 대기하며 음식을 수령한 후에는 픽업 장소로 곧바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뉴비가 픽업 장소에 도착하면 주문 고객은 앱으로 뉴비의 잠금을 해제해 음식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만일 뉴비를 찾기 어렵다면 '소리로 찾기' 기능을 활용해 소리를 내는 뉴비를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배민은 지난 2월부터 자체 개발한 배달로봇 '딜리'로 배달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배민은 배달음식이 아닌 B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들만 로봇배달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딜리들도 강남에 위치한 B마트 본사에서 배달을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B마트 본사에서 주문 물품을 포장해 본사 앞에 주차된 딜리에 싣고 배달을 시작합니다. 물품을 담은 딜리는 사람이 빠른 걸음으로 걷는 정도의 속도인 1.5m/s의 속도로 목표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딜리는 목표지로 설정해 놓은 장소 앞까지 운행이 가능하며 도착 후에는 도착 알람과 함께 딜리를 열 수 있는 링크를 함께 보내줍니다. 주문자는 링크를 통해 딜리를 열어 B마트 물품들을 받고 배달 완료를 확인해 주면 딜리는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게 됩니다. 안전하고 빠른 배달…로봇배달만의 장점은? 로봇배달의 장점은 빠른 배차와 높은 배차 성공률에 있습니다. 배달이 거부되거나 지연된 주문에 로봇을 배치하면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고객의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기요 관계자는 "배차가 잘 안될 수도 있고 거부 사태가 있으면 불만이 생기는데 로봇은 그런 문제가 없다"라며 '현재까지 로봇배달의 배차 성공률은 97%"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달 속도 면에서도 일반 라이더가 배달하는 속도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양사 모두 로봇배달 시연에서 주문부터 배달까지 30분이 걸리지 않으며 빠른 배달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배달비 무료도 큰 장점입니다. 양사는 속도를 고려하면서도 배달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강조합니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차량이나 행인의 움직임이 가까이 감지되면 즉각 멈추거나 피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주행 시에는 도로의 옆으로 자동으로 붙어 이동하며 차량과 행인의 이동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고 주행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아울러 자율주행 중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배민 관계자는 "딜리는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이며 만일을 대비해 딜리 한 대 당 한 명의 오퍼레이터가 관제를 맡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해결해야할 문제들도 존재합니다. 기존 라이더와 같이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배달은 아직 어렵습니다. 계단, 높은 턱, 엘리베이터 탑승과 같은 기술적 문제는 물론 아파트 출입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배민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측과 출입에 관련한 협의가 필요해라 현재는 배달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우려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배달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배달로봇에 의해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대체될 수도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도로교통법상 배달로봇은 보행자로 취급되기에 라이더와 달리 인도로 자유로이 이동하기에 도심에서 배달로봇이 유리하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배달로봇이 라이더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술적 문제에 대한 해결도 필요하지만 카메라를 활용해 인도를 주행하는 로봇의 특성상 사생활 침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달로봇에 대해 AI·로봇 전문가들은 "실생활에 접목되는 AI, 로봇 기술 중에는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될 기술 중 하나이기에 초기 단계인 지금부터 신중한 기술 축적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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