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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량과 가격은 세트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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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1, 2018, 06:07:00

[박상용의 부동산 빅데이터] 지역별 거래량 아닌 아파트별 거래량으로 수요 예측

[박상용 부동산 'GNOM' 대표] 식당에서 어떤 메뉴를 고를지 난감할 때, 세트 메뉴로 해결할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도 (부동산) 가격과 (주택)거래량은 세트 메뉴다. 부동산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이기도 하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는데, 주택 거래량과 가격의 순환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벌집순환모형(Honeycomb Cycle Model)'이다. 과거 네덜란드의 4개 도시를 대상으로 벌집모형의 주택경기순환을 검증한 가운데, 2개 도시(에인트호번과 엔스헤데)에서 벌집과 유사한 모형으로 순환한 것을 발견했다. 

 

논문에서 벌집순환모형은 주택시장의 외부환경인 일반적인 경기 사이클과 비탄력적인 주택공급의 영향을 받아 주택시장 내부의 거래량과 가격의 관계가 일정한 육각형 패턴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순환된다는 이론이다. 

 

이제는 벌집순환모형의 이론을 검증할 차례다. 예상과는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대다수의 지역에서 벌집모형으로 순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벌집순환모형 이론이 100% 틀린걸까? 

 

 

자세히 살펴보면, 육각형 모형으로 정확하게 움직이진 않지만 많은 지역에서 거래량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거나, 감소할 경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국토교통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매월 전국 (아파트)실거래 현황을 살펴볼 수 있으며, 각 지자체 통계시스템에서 신고된 모든 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거래량을 확인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각 기관은 거래량 접수방법과 수정방법이 약간씩 다르다. 지자체의 경우 매일 거래 신고된 모든 건수를 입력해 최근 거래건수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거래 취소나 명의 변경 등 변경사항에 대한 수정은 대체로 이뤄지지 않는다. 

 

국토부는 매월 각 지자체에서 집계된 결과물을 받아 취합한 후 공표한다. 매매 거래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를 원칙으로 해 최근 1~2개월의 거래건수는 대게 보이지 않는다. 3개월 이전 자료여도 변경이 있으면 재수정해 업데이트가 된다. 

 

매입자 거주지별 현황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를 지역을 예측해볼 수 있다. 통계청에서 매입자 거주지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역 내에서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는지, 다른 지역에서부터 거래가 이뤄졌는지 확인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다른 지역, 즉 외부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호재 또는 기타 좋은 영향으로 투자했다고 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 하지만 외부 투자자가 많다고 해서 언제나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외부 투자자가 많으면 해당 지역의 발전 가능성이 높을 순 있지만, 경제위기 땐 손절매로 인해 급락의 우려가 있다. 실수요자가 많아 갑작스런 손절매에 대한 우려가 없더라도 (아파트) 가격의 정체 혹은 보합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전라남도 차트를 살펴보자. 매입자 거주지별 현황을 시군구 기준으로 외부·내부로 나눠 거래량 합계로 나타냈다. 전라남도 순천시의 경우 2016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내부거래량 대비 가장 높은 외부거래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매가격지수의 상승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거래량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파악해볼 것을 권장한다. 또 거래량으로 지역별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아파트별 수요도 파악할 수 있다. 보통 교통, 학군, 상권 등과 같이 입지적인 이유가 있는 아파트가 인기가 좋다. 

 

투자할 지역을 정했으면, 거래율이 높은 아파트를 살펴봐야 한다. 지역마다 거래율이 높은 아파트가 수요가 높은 아파트일 가능성이 크다. 가격과 거래량 등 부동산 빅데이터를 통해 수요가 높은 아파트를 미리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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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부동산 'GNOM' 대표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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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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