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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공인인증서 대체用 ‘뱅크사인’ 도입...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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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2, 2018, 06:07:00

블록체인 기술 적용...수수료 없이 인증서 발급받아 계좌조회·이체 등 금융거래 가능
현행법상 개인정보는 5년 후 폐기해야...블록체인기술은 정보 수정·삭제 불가능 ‘상충’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은행권은 새 공인인증수단인 ‘뱅크사인(BankSign)’을 다음달 도입한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와 18개 은행이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뱅크사인’은 공개키(PKI; Public Key Infrastructure) 기반의 인증 기술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폰 기술 등 첨단기술의 장점을 활용한 인증서비스다. 뱅크사인이 도입되면 수수료 없이 인증서를 발급받아 계좌조회, 이체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한 공동인증 서비스가 차질없이 이뤄지기 위해선 관련법규를 재검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은행권, 블록체인 기술 기반 ‘뱅크사인’ 준비..왜?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디지털통화의 제도권 편입과 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의 공동연구를 서두르면서 은행권도 블록체인 인증 서비스 구축을 위해 가상은행을 설정해 품질성능평가시험을 진행했다.

 

당초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이달 중 뱅크사인 도입을 계획했다. 하지만, 금융거래가 몰리는 월말에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일부 은행이 우려를 제기하면서 도입 시기가 내달로 연기됐다.

 

박창옥 은행연합회 수신제도 팀장은 “일괄적으로 하는 공동사업이기 때문에 은행들 빅데이터 자료 등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어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가 이같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공동인증서를 개발한 이유는 정부의 블록체인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시스템 적용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구성, 뱅크사인 도입이 추진돼 왔다.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구성의 목적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전자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은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후 지난해 2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첫 시범사업으로 고객인증 업무를 선정했다.

 

이에 발맞춰 은행권은 지난해 말 삼성SDS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약 80억원 규모의 용약계약을 맺었다. 이후 4월 25일 KB국민·신한·IBK기업·KEB하나·BNK부산·전북은행 6개 은행이 공동으로 블록체인 인증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은행권이 삼성SDS를 중요 파트너로 삼은 이유는 삼성SDS가 현재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했다.

 

삼성SDS의 ‘넥스레저(Nexledger)’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실시간 대량 거래 처리, 스마트 계약, 관리 모니터링을 구현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넥스레저는 금융뿐 아니라 타 산업 영역에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핀테크산업 교수는 “넥스레저 플랫폼은 기존 블록체인 기술로는 구현이 힘들었던 실시간 대향 거래처리, 자동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실행하는 스마트계약, 관리 모니터링 등을 구현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공인인증서 대신 ‘뱅크사인’..문제는 없을까?

 

뱅크사인이 국가가 지정하는 공인인증 방식을 탈피했다는 점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관련 법규의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성준 블록체인 연구소 소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검증돼 있기 때문에 기술 자체보다는 사후 관리적인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입장이 보다 선명화되고 제도화돼야 사업의 가속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어 ”현재는 각 은행에서 정책 방향을 파악하는데 소비되는 비용과 시간이 많은 상황”이라며 “은행권이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함께 전략 수립,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도 장려하는 규제완화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용정보상 '개인정보보호법’ 제정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20조의 2’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는 상거래 종료 후 최장 5년간 보유할 수 있다. 즉 5년 이상 된 개인 정보는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분산해 기록하는 것이 기본이다. 데이터의 위·변조를 막는 것이 특징이니 만큼 일단 기록된 정보를 수정하는 것이 어려운데, 이 부분이 현행법과 상충되는 지점이다.

 

이밖에 은행 공동인증서가 도입된다 해도 ‘기존 공인인증서와의 간소화 면에서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소비자의 지적도 나온다. 또 뱅크사인은 앱 형태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만 보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PC에서 인터넷뱅킹을 하기 위해 사용하려면 일일이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 인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뱅크사인을 이용하려면 또 다시 지문을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모바일 금융앱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A씨는 “인증 수단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는 이용할만 하다는 생각은 든다”며 “하지만 인증과정 간소화 등의 면에서 기존과 다른 차이점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사인은 당분간 모바일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뱅크사인 어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다운받아야 한다. 이후 패턴이나 지문, 핀(PIN)으로 인증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3년이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한 번 등록하면 여러 은행에서 별도의 과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은 뱅크사인 도입을 위해 약관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뱅크사인을 다른 업권과 연계해 활용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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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maya4yo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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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맹추격하는 네이버…‘연합 결성’으로 따라잡을까

쿠팡 맹추격하는 네이버…‘연합 결성’으로 따라잡을까

2025.06.06 08:37:4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지난 3월12일 네이버[035420]가 출시한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빠르게 이용자를 모으며 기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을 뒤쫓는 중입니다. 지난 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인덱스 트렌드 리포트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443만명을 확보하며 전체 쇼핑 앱 가운데 8위의 점유율(1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위는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를 기록한 쿠팡이었으며 당근, 11번가, 알리, 테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쿠팡의 이용자 및 점유율 차이는 아직 격차가 큰 상황이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한 달 만에 빠르게 이용자를 모았다는 점에서 해당 격차는 당분간 더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부터 유입된 이용자 비율을 살펴보면 네이버의 추격이 유의미하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쿠팡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유입된 이용자 수는 194만명으로 유입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46%의 재방문율을 보이며 52%로 1위인 쿠팡을 뒤이은 2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아직 쿠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여러 개의 쇼핑 앱을 동시에 쓰는 가운데 사용자들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보다는 경쟁 이커머스 앱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1만명이 쿠팡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동시에 이용했지만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쿠팡이 3.2시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0.83시간으로 더 낮았으며 1인당 평균 사용일 수도 쿠팡은 19.6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7.4일로 더 적었습니다. 수수료 개편, 퀵커머스 강화로 쿠팡과 경쟁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스마트스토어에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유입 수수료는 사라지고 판매 금액 기준으로 부과되는 판매 수수료가 적용되며 새 수수료율은 최저 0.91%에서 최대 3.64%로 책정됐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정책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서 발생한 거래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 2.73%, 브랜드스토어 판매자에 3.64%의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반면, 판매자가 SNS 등 자체 마케팅을 통해 외부 이용자를 유입시켜 구매까지 이어질 경우에 수수료는 각각 0.91%와 1.82%로 낮아집니다.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은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자사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검색 중심이 아닌 '추천 기반' 쇼핑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 쿠팡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는 이전부터 낮은 진입 장벽과 자연 유입, 최대 검색 플랫폼 등 이점을 바탕으로 소규모 창업자, 판매자 유입을 늘려 왔습니다. 실제로 2023년 7월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입점 판매자는 57만명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기존 유입 수수료가 약 2%대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실질 수수료는 인상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 전문관 수수료는 오히려 인하됐고 기술 솔루션 패키지를 무상 제공하는 등 구조 전반이 개선됐다"라며 "판매 방식에 따라 실질 수수료는 더 낮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의 경우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로켓배송 등 강점을 가져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원하는 판매자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4%~10.9% 사이의 수수료가 책정되는 데다 로켓배송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더 높아져 수수료 부담이 높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커머스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는 신선식품 이커머스로 입지를 다진 컬리와 제휴를 선언하며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컬리의 입점이 제휴몰 방식일지 온플랫폼 형태일지는 하반기에 방향성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달 15일 CU 편의점을 시작으로 이륜차 배송 기반 퀵커머스를 강화한 '지금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배달 서비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웹과 앱에서 사용자 주변 1.5km 내 1시간 내외로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는 상품과 상점을 연결해 줍니다. 다음 달에는 '주변 검색' 기능도 추가해 지금 배달이 가능한 주변 스토어를 지도 정보로도 파악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지금배달은 1차로 전국 3000개 점포가 참여하고 이후 4000여개 점포가 추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주미 네이버 N배송사업 리더는 "편의점 제휴를 시작으로 즉시 배송이 가능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네이버배송에 대한 사용자 경험 전반을 넓혀 커머스 경쟁력도 키워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까지…연합 전선 구축하는 네이버 네이버는 멤버십 제휴 혜택을 강화해 신규 가입자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선택한 전략은 대형 제휴사들을 포섭한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는 자사 멤버십에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를 혜택으로 추가했습니다. 포함된 넷플릭스 상품은 '넷플릭스 광고형(제휴 발표 당시 월 5500원, 현 7000원)이며 네이버 멤버십 구독료가 4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른 네이버 멤버십 혜택들도 누릴 수 있는 셈입니다. 이 외에도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1위 스포티파이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협업 방향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행보로 보았을 때 멤버십 제휴로 포함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스포티파이 입장에서도 유튜브 뮤직과 멜론에 밀려 주춤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 멤버십 사용자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의 제휴 전략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습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제휴 후 일평균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 대비 약 1.5배 늘었다고 밝혔으며 넷플릭스를 멤버십 혜택으로 선택한 네이버 멤버십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작년 11월까지 국내 이용자가 줄며 월간 활성 이용자가 1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넷플릭스도 네이버와 제휴한 이후 다시 1400만명대를 회복했습니다. 네이버의 제휴사 확보를 통하 멤버십 강화 전략은 이전에 쿠팡이 사용자를 확보할 때 사용했던 전략과 유사합니다. 쿠팡은 2018년 유료 멤버십을 선보였으며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서비스를 멤버십 가입자에게 모두 무료로 제공하며 현재 234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네이버는 쿠팡보다는 늦은 2020년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였습니다. 자체 인프라와 서비스로 가입자를 모은 쿠팡이 있기에 네이버가 같은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추격이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에 네이버는 외부 대형 제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서비스의 몸집을 키우고 가입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부와 제휴하게 되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투자 비용이 줄며 마케팅, 사후 관리 등 면에서도 속도전이 가능하다"라며 "쿠팡의 입지가 워낙 단단하기에 빠른 추격을 위해 이러한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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