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오리온 고래밥이 베트남에서 올해 사상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7일 오리온 '고래밥'이 베트남에서 1~7월 누적매출액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성장했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 등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한국과 중국에서도 각각 8%와 19% 성장했다.

베트남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 이유는 현지 차별화된 영업과 마케팅 활동 때문으로 분석된다. 편의점과 체인스토어 등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고래와 상어 캐릭터의 대결 구도를 그린 스토리텔링 중심의 광고·프로모션으로 인지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고래밥이 학습놀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과 부모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 ‘고래밥 BBQ맛’도 출시 초기부터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국내에선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상어밥 새우버거맛’이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기존 ‘고래밥 볶음양념맛’과 함께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물론, 고래밥 특유의 ‘펀 콘셉트(fun concept)’가 주효한 것.
예컨대, ‘다양한 해양 생물 모양의 고래밥을 만들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해파리, 바닷가재, 소라, 새우 등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 고래와 상어의 대결 구도를 앞세운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물 스낵 소비가 늘어났다. 오리온의 '고래밥 자색고구마'가 매대 점유율을 회복하고 매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
앞서 오리온 중국법인은 현지 소비자 분석을 통해 토마토, 해조류, BBQ맛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래밥을 연간 1000억원 매출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킨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래밥의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이 시너지를 내며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1984년 출시 후 30년 넘게 사랑 받아 온 고래밥이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74%까지 성장한 것은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