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전산 데이터서버가 설치돼 있는 삼성SDS 과천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본지 20일자 <삼성생명·화재, 과천 데이터서버 건물서 ‘큰 불’> 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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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보험사는 화재로 인한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 12시30분 현재 삼성생명 홈페이지(www.samsunglife.com)는 고객들의 사용이 제한돼 있다. 또한, 고객들은 모바일창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홈페이지에는 “2014년 4월 20일 낮 12경 발생한 삼성SDS ICT 과천센터 화재로 인해 전산시스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간 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날 삼성생명의 홈페이지는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정기점검을 실시한 후 정상 개통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로부터 3시간 30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은 홈페이지에 접속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삼성화재의 경우, 홈페이지 접속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PC&모바일 보험금청구(사고접수 및 서류접수) ▲마일리지 특약 멤버십 카드 신청 및 조회 ▲삼성카드 관련 인증서비스 등 주요 서비스들은 이용할 수 없다.
이들 보험사는 지난 20일 삼성SDS 과천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고객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삼성생명은 과천 외에 수원과 구미에, 삼성화재는 서울과 인천에 대체 가능한 서버를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같은 공언이 허언(虛言)으로 드러나게 된 셈이다. 더욱이, 삼성SDS의 화재는 5시간 넘게 지속돼 건물 외부는 물론 내부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끼친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에 따라 이들 보험사가 받은 피해규모 또한 작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