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 기업들의 전산데이터 서버가 설치·운용 중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의 규모는 작지 않았지만, 보험 관련 데이터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 경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삼성SDS 과천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건물 저층부인 3~4층 외벽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헬기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바람을 타고 고층부로 옮겨가 건물 외벽의 상당 부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화재로 삼성SDS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어깨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외에는 더 이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삼성SDS 과천센터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의 금융기업들의 데이터서버가 운용되고 있는 곳이다. 데이터 서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이들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마침 오늘(20일)은 분기별로 1번씩 시행되는 서버점검이 있는 날이어서 직원이 과천센터에 가 있다”며 “해당 직원으로부터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천 외에도 수원과 구미에 과천에 있는 것과 똑같은 서버가 각각 설치돼 있다”면서 “설사 그곳(과천)에서 문제가 발생했었다 하더라도 보험 관련 데이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과천센터 외에도 인천과 서울 강북쪽 모처 등 총 3곳에 데이터 서버가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40분 현재, 삼성화재의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삼성생명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는 정기 점검을 위한 조치로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홈페이지를 비롯한 전산시스템의 운용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