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삼성전자가 비영리단체 지원 사업 ‘나눔과 꿈’에 선정된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심사평도 함께 발표해 타 지원 사업에 응모하는 비영리단체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나눔과 꿈’ 선정 아이디어 우수 사례를 28일 발표했다. 매년 총 지원금이 1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비영리단체 지원 사업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재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비영리단체를 2016년부터 매년 지원해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정한 사업 65개 중 우수 사례 6개를 발표했다. 발표한 우수 사례에는 지체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동행 영화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교육 등이 있었다.
우수 사례 중 하나인 ‘지체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동행 영화관”프로젝트’는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이 제출한 아이디어다.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은 지체 장애인들의 편리한 영화관람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장애인 전용 영화관을 설립하고 운영 중이다.
심사위원들은 “장애인이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우리 사회의 차별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필요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은 김선태 이사장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마련한 소규모 영화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우수 사업 사례는 태화샘솟는집의 ‘정신장애인 취업 직업군 개발과 역량 강화를 위한 하우스키핑 코디네이터 양성사업’이다. 정신장애인에게 호텔 하우스키핑(객실 관리) 코디네이터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서울 소재 호텔에 일자리 마련하는 사업이다.

평가에 참여한 심사위원은 “정신장애인의 새로운 취업 직업군을 개발함으로써 정신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이라고 평가했다. 태화샘솟는집은 1986년 개원해 정신질환 환자들이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의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을 통한 노년기 자기개발과 세대간 소통증진 프로그램’ 역시 우수 사례로 뽑혔다. 미용·운동·요리·원예·애완동물 등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즐기는 노인들을 실버 콘텐츠 크리에이터(영상 제작자)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 한국돌봄사회적협동조합의 ‘암 생존자의 사회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사업’, 선린종합사회복지관으 ‘대구 팔거천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주도성 향상과 마을공동체의식 증진 사업’,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의 ‘캄보디아 고립 마을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소득 증대를 위한 적정기술 마을 조성 사업’ 등도 우수 사업으로 뽑혔다.
올해 선정한 65개 사업은 유형별로 나눴을 때 지방 소재 비영리단체가 48%(31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유형은 창의적인 사회문제 해결방식을 제시하는 '꿈 분야 사업'으로 30개(46%) 사업이 이에 해당했다.
특히 올해부터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 이중 10개 사업이 선정됐다. 또 신청금액의 상한선을 없애 선정된 비영리단체는 내년 1월부터 사업비를 최대 5억원 이상 지원받아 최장 3년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응모한 기관은 올해 총 1106개. 교수·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 62명이 9월 서류심사를 통해 130여개 비영리단체를 선정하고 10월 개별 면접을 거쳐 65개 비영리단체를 최종 선정했다.
면접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황창순 순천향대학교 부총장은 “사회현안 파악과 해결방안에 대한 응모 기관들의 제안 수준이 매년 향상되고 있다”며 “‘나눔과 꿈’을 통해 국내 사회복지 역량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심사 소감을 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나눔과 꿈’ 사업을 통해 우리 주변의 그늘지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