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ight 인사이트

[신년기획] ③“보험설계사는 아줌마들만 하는 직업인 줄 알았어요”

URL복사

Monday, January 07, 2019, 06:01:00

[돼지띠와 인터뷰] 95년생 오은별 FC...15차월에 접어든 보험인
“처음엔 고객에 전화도 못 해...새로운 고객 만나는 일이 가장 즐거워요”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보험설계사는 아줌마만 하는 직업인줄 알 정도로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 어느새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네요.”

 

보험의 ‘보’자도 몰랐던 오은별 FC는 이제 햇수로 3년 차에 접어든 15차월의 신입 보험설계사다. 기해(己亥)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1995년생 돼지띠인 오은별 FC를 만나봤다.

 

오 FC는 지난 2017년 11월, 처음으로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 입사했을 때는 모든 것이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학창시절 아픈 기억으로 인해 대인기피증 수준으로 새로운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웠던 그녀에게 계속 고객들을 만나야 하는 보험영업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고객과 통화하면서도 덜덜 떨었어요. 한편으로는 보험 상담을 위해 고객에게 전화를 걸면서도, 동시에 받지 않기를 기도하기도 했죠. 모르는 사람과 통화한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랬던 그녀가 1년 이상 이 일을 계속해오고, 심지어 이제는 일이 재미있단다. 오 FC는 그 비결로 ‘좋은 동료들’을 꼽았다.

 

동료들은 직접 보험영업 현장에 동행하면서 그녀가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왔다. 뿐만 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자세나 영업기법, 보험 관련 지식 등도 아낌없이 공유해줬다. 여기에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그녀의 절실함도 더해졌다.

 

“처음 입사 상담을 받을 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트라우마를 직접 부딪혀서 이겨내고 싶었거든요. 당시의 선택이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새로운 사람을 대하는 게 무서워서 전화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제 오 FC는 고객들을 만날 때 즐겁기까지 하다고. 그는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도 “새로운 고객을 만나서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설계해드렸을 때가 가장 재미있고 보람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감을 여실히 드러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실제로 인터뷰 도중에도 고객과의 통화가 끊이지 않아, 중간중간에 인터뷰를 쉬어가야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고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보험가입을 거절하기 미안해서 FC와 만남 자체를 꺼리시는 고객님들이 꽤 많으세요. 그런데 저희는 거절에 익숙하니깐 부담갖지 마세요! 제가 최선을 다해서 고객님에게 꼭 알맞은 보험상품 상담을 도와 드릴게요~”

 

아래는 오은별 FC와 나눈 일문일답.

 

▲ 돼지띠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나이를 궁금해하는 고객들에게 돼지띠라고 소개하곤 한다. 그럼 자연스레 83년생이라고 생각하시고 굉장히 동안인줄 알고 놀라신다. 내가 그랬듯, 많은 고객들이 95년생이 보험설계사로 일할거라곤 생각하지 못 하시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보험가입에 부정적이셨던 고객들도 나이를 듣고나서는 어린 나이에 고생한다며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종의 우쭈쭈(?)”

 

▲새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직업 역시 수 많은 선택지 중 하나이고, 나는 그 선택을 했을 뿐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게 새해 목표다.”

 

▲인생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남들의 시선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험설계사를 하면서 따가운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 하지만 나는 굉장히 만족하며 이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니깐 신년에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도전하지 못 했던 일들이 있으면 당당히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배너

금융위, 무차입공매도 방지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화

금융위, 무차입공매도 방지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화

2024.11.21 11:53:0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개정 자본시장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오는 12월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 3월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 등 세부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주권을 공매도하려는 법인은 무차입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내부통제기준에는 임직원의 역할과 책임, 종목별 잔고의 관리, 공매도 세부내역 등 5년 기록·보관에 관한 사항이 포함돼야 합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는 전산시스템 운영 관련 사항이 추가됩니다.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잔고(순보유잔고)가 0.01% 또는 10억원 이상으로 보고대상이 되는 법인과 시장조성자·유동성공급자 등 기관투자자는 종목별로 잔고를 관리해 무차입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9월말 현재 해당 기관투자자는 외국계 투자은행(IB) 19곳, 증권사 31곳, 운용사 45곳, 기타금융사 2곳 등 97개사입니다. 이들은 거래소에 내년 3월 구축 예정인 중앙점검시스템(NSDS)이 무차입공매도 여부를 전수점검할 수 있도록 매영업일 종목별 잔고정보 등을 2영업일 이내에 거래소에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차입한 상장주권을 계좌에 사전입고하고 그 이후 공매도 주문을 내 무차입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용 의무가 면제됩니다. 법인의 공매도 주문을 위탁받는 증권사는 그 법인이 내부통제기준과 전산시스템을 갖추었는지 연 1회 확인하고 그 결과를 1개월 이내에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합니다. 증권사 자체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는 공매도와 독립된 부서가 확인 후 금감원에 보고합니다. 무차입공매도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를 위반한 법인과 증권사에는 1억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고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에는 기관 및 임직원에 대한 제재가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상환기간은 90일 이내에서 대여자와 차입자가 정하되, 연장을 포함한 전체 기간이 12개월 이내여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단, 상환기일에 상장폐지나 거래정지돼 매수가 어려운 경우 또는 주권교환 등을 위해 계좌간 대체가 제한되는 경우는 예외가 인정됩니다. 상환기간 제한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 기준금액은 법인 1억원, 개인 5000만원입니다. 이밖에도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처음 공시된 이후 발행 전 전환가액·행사가액이 공시된 날까지 기간중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CB·BW 취득이 금지됩니다. 해당 기간 공매도한 수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매수하는 등의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합니다. 금융당국은 2025년 상반기 중 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가 출범할 예정임에 따라 ATS에서 이뤄지는 공매도 주문에 대해서도 거래소에서 공매도와 동일한 방식의 공매도 표시의무가 적용되도록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개선된 제도가 내년 3월말 원활히 시행돼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도록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