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집값이 하락폭을 차츰 키우며 9주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7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01%p 더 떨어진 –0.10%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는 이 주에도 0.25% 하락하며 4주 연속 0.20%대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지역(-0.13%)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강서구 재건축·급등 단지 중심으로 계단식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금천·영등포구 두 곳은 보합 전환됐다.
특히 강남구는 –0.25%를 기록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내림폭이 가팔랐다. 그 뒤를 양천구(–0.20%), 송파구(–0.19%)가 이으면서 상대적으로 강북지역보다 강남지역 하락폭이 더 컸다.
강북지역(-0.07%)은 신규 입주단지와 역세권 등 매물이 부족했던 일부 단지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요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강북 내 모든 지역 집값이 떨어졌다. 지난주 유일하게 보합을 기록했던 종로(–0.03%)도 값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8% 내려갔다. 수도권인 인천 -0.01%을 기록하며 하락 전환 됐고 경기지역도 –0.05% 하락폭을 유지했다.
특히 성남 수정구는 –0.33%를 보이며 크게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성남 수정구는 인근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시작 분당구 매매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림폭이 확대 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전국이 –0.09% 하락해 4주 연속 같은 수치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시(0.19%)가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0.29%)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신규 입주물량 누적으로 동구(-0.365), 북구(-0.34) 등 모든 구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