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최근 가정에서 의류 건조기 제품 사용이 많아진 가운데, 일부 제품은 세탁물을 가득 넣을 경우 건조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기 회사 브랜드별로 성능이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건조기 7종을 대상으로 안정성·건조도·건조시간·에너지소비량·소음 등을 시험 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대우전자(DWR-10MCWRH)·대유위니아(WCH09BS5W)·미디어(MCD-H101W)·밀레(TKG540WP)·블롬베르크(DHP24412W)·삼성전자(DV90M53B0QW)·LG전자(RH9WI) 등 7개 브랜드 제품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우선, 평가한 건조기 모델은 감전보호·구조 등 안정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탁물 건조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평가하는 건조도·건조시간·에너지소비량·소음 등에서 제품별 차이를 보였다.
◇ 건조도, 최대용량 건조 시 미흡한 제품도 있어
건조기 표시용량 50%에 해당하는 절반용량에 젖은 세탁물을 넣고 표준코스로 건조한 결과 대우전자·대유위니아·블롬베르크·삼성전자·LG전자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103%이상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와 밀레 제품은 건조도가 100%이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표시용량 100%인 최대용량에서는 모든 제품의 건조도가 절반용량 때보다 낮아져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은 없었다. 대우전자·대유위니아·삼성전자·LG전자 등 4개 제품의 건조도가 100%이상으로 양호했고 밀레 제품은 91%로 상대적으로 건조도가 낮게 평가됐다.
◇ 건조시간, 제품 간 최대 1시간 가까이 차이 나
상온(주위온도 23℃) 표준코스에서 세탁물 건조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마다 절반용량에서 최대 58분, 최대용량에서 최대 34분의 차이를 보였다. 절반용량에서는 미디어·밀레·LG전자 제품의 건조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았다. 반면 블롬베르크 제품이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에서 건조시 밀레 제품의 건조시간이 2시간 59분으로 가장 짧았다. 가장 긴 건조시간은 대우전자 제품의 3시간 33분이었다. 최대용량에서는 절반용량에 비해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 21분까지 증가했다.
겨울철 저온(주위온도 5℃)에서는 상온에 비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겨울철에 온도가 낮은 곳에 건조기가 설치 된 경우 건조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 소비전력량,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 있어
표준코스에서 세탁물 1회 건조에 필요한 전력량을 조사해보니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1.7배(958Wh~1593Wh),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1.5배(1576Wh~2442Wh)의 차이가 났다. 절반용량에서 밀레 제품의 에너지 소비가 958Wh로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 제품이 1593Wh로 가장 많았다.
최대용량에서는 밀레 제품이 1576Wh로 가장 적었다. 대유위니아 제품은 2442Wh로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연간에너지비용은 절반용량에서 최대 2만2000원(3만2000원~5만4000원), 최대용량에서 최대 2만9000원(5만3000원~8만2000원)의 차이가 나타났다.
건조기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의 경우 대유위니아·밀레·삼성전자·LG전자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다. 대우전자·미디어·블롬베르크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