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올해 1월 전국 전문건설업 경기전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흐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정책 영향으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고, SOC(사회간접자본) 정부 예산도 대폭 확대되면서 건설업황 개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BSI)가 39.0으로 나타나 전월(52.4) 실적치보다 낮게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뜻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공사 비수기라는 계절적요인에 심리적인 작용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매년 이맘때쯤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전문건설업 경기가 얼어붙는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개선 여지가 있다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진단했다.
작년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분양 물량 상당수가 올 상반기로 이월되면서 1월부터 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올 상반기에 종합건설 수주가 전문건설업계로 흘러들어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올해 시공능력평가 300위 내 건설사들의 계획 분양물량도 약 35만 가구(일반분양 약 22만 5000가구)에 달한다. 아울러 노후 SOC 안전투자 확대와 지방재정 신속집행 등으로 SOC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추후 공공부문 공사발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는 3조 188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55% 수준 축소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이를 비수기를 앞둔 시기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측은 “공사 수주는 통상적으로 12월에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 결과치는 1월 이후 조사 결과에 반영된다”며 “현재 예정분양물량이 적지 않고 추후 정부가 SOC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수주 감소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