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고객 맞춤형 복합문화 전시장을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 마련해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국내 진출 15년 만에 연간 판매량 100대를 돌파한 롤스로이스는 럭셔리카 브랜드 최초로 ‘레몬법’을 적용하는 등 한국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롤스로이스는 20일 서울 청담동에 새로 개관한 ‘청담 부티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기존 청담 전시장을 확장 이전한 청담 부티크는 고객들이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전시장이다.
롤스로이스가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 부티크를 낸 것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로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2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3%나 성장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롤스로이스의 아시아 3위 시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곳 중 하나인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연간 판매량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며 “청담 부티크를 통해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고객들에게 럭셔리한 브랜드 경험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는 기존 전시장을 유명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해 있는 청담 도산대로로 자리를 옮겨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동시에 각 영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럭셔리 전문 건축가, 소재 전문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투입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롤스로이스의 차량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공예품과 진기한 예술품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전 세계에 단 35대 밖에 없는 ‘실버 고스트 컬렉션’도 중요한 볼거리다. 은색의 이 차량은 아무 소음 없이 유령처럼 조용하게 달린다는 뜻에서 ‘실버 고스트’로 이름 붙여졌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115년 브랜드 역사상 최다 판매량(총 4107대)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한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롤스로이스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을 국내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적용하기로 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는 명성에 걸맞는 서비스와 고객 신뢰를 위해 한국형 레몬법을 선제적으로 전격 도입한다”며 “레몬법을 적용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제조사이자 럭셔리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롤스로이스를 구매하는 국내 고객은 ‘하자 발생 시 신차 교환 및 환불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된 서면 계약을 작성해야 된다. 이후 제품 하자가 발생할 경우 레몬법 기준에 의거해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