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롯데마트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문을 여는 새 지점에 1인 가구 고객을 위한 상품들을 입점할 계획이다. 1인 가구·소규모 가구가 증가하는 상권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시 꺼우져이군에 베트남 14호점이자 글로벌 183호점인 ‘꺼우져이(CAU GIAY)점’을 2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레지던스·오피스·쇼핑몰 등이 입점한 복합 쇼핑몰 ‘디스커버리 슈퍼센터’ 지하 1층에 임차면적 1289평·매장면적 840평 규모로 들어선다.
상품은 고선도 식품기반 생활밀착형 마켓으로 운영한다. 하노이·호치민 등 중심지에서 증가 중인 1인 가구·레지던스 고객을 고려한 것 이다. 또 안전·위생 등을 위해 냉장 중심의 소용량 패키지·고선도 식품,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RTC·RTH를 취급한다.

특히 선도를 위해 신선식품의 35%는 하노이 인근에서 수확한 상품을 취급해 로컬소싱으로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또 베트남 상품 외에 한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인터내셔널 존을 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높였다.
꺼우져이점은 상권 2km 반경에 ‘하노이 국립대학교’, ‘하노이 정치대’ 등 총 7개의 대학교가 밀집해 있다. 이에 따라 대학생 타깃 상품군을 강화했다. 도시락·베이커리·피자 등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델리카 코너를 꾸렸다.
대학생을 위한 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구성해 상품 테스트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대학생 외에도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유튜브 등 SNS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꺼우져이점’은 하노이센터점·동다점에 이어 베트남 북부지역인 하노이에 세 번째로 문을 여는 매장이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 점포는 대부분 상업 시설이 집중된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하는 남베트남에 몰려있었다.
롯데마트는 1000평 가량의 중형점포를 운영해 남베트남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북베트남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오픈 후 한 달 동안 ‘Shocking Price 상품’을 운영해 식용유·기저귀 등 가격민감 생필품을 초특가로 선보여 최저가 이미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지역 랜드마크(Landmark)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롯데 멤버스와 함께 회원 모집·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멤버스 고객에게는 최대 49%까지 상품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멤버스 회원 혜택을 확대한다.
한편 이번 꺼우져이점 오픈으로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14개 지점을 운영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46개 점포와 국내 123개 점포를 합쳐 3개국에서 총 183개 매장을 세웠다.
강민호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장은 “꺼우져이점은 1호점 남사이공점 오픈 후 10년간 베트남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롯데마트의 역량이 집약화된 매장”이라며 “올해에도 호치민과 하노이를 중심으로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에 출점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