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5세대 이동통신(5G) 게임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SK텔레콤의 움직임이 발 빠르다.
SK텔레콤과 싱가포르 이동통신사 싱텔(Singtel)이 게임과 e스포츠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obile World Congress(MWC) 2019’에서 미국 케이블 TV 기업 컴캐스트와 e스포츠 조인트벤처 설립을 약속했다. 미국 증강현실(AR)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AR 기기 제조사 매직리프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싱텔은 지난해 매출 19조·시가 총액 40조 원 규모의 싱가포르 1위 유·무선 사업자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1개국 7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싱텔은 초고속 인터넷·IPTV·이동통신 서비스에 더해 게임·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싱텔은 이번 협약으로 아시아의 게임·e스포츠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데 손을 잡기로 했다. 우선 ▲게임 콘텐츠 개발·유통 사업 ▲e스포츠 플랫폼 ▲신규 게임·미디어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자사 e스포츠 상품과 게임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게임 산업에서의 주도권 강화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도 모색해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기반 미디어 솔루션의 글로벌 확산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두 회사의 게임 콘텐츠 및 미디어 기술 정보를 교류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등 상호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싱텔은 글로벌 게임 생태계 육성도 추진한다. 유망 게임 기업들을 발굴해 게임 콘텐츠 개발부터 시장 진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아서 랑(Arthur Lang) 싱텔 인터네셔널 CEO는 “e스포츠 종주국의 대표 플레이어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가 보유한 역량으로 시너지가 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형일 SK텔레콤 Corporate Development 센터장은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인 싱텔과의 협력으로 차별적이고 혁신적인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새로운 게임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아시아 게임 유저를 위한 혜택 제공과 게임·e스포츠 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