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16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 비중이 큰 강남4구가 서울 권역 중 가장 큰 폭(–0.14%)으로 떨어졌다. 대출규제, 금리상승, 세제강화 등으로 매수와 보유부담이 커지면서 재건축이나 급등 단지 위주로 하락한 탓이다.
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2019년 2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25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0.09%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강북 14개구(-0.06%)는 매물 방매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가격이 조정되면서 모든 구가 내림세를 보였다. 동대문구(-0.15%)는 대단지 신규입주와 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던 은평구(-0.02%)는 신규 입주 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됐다. 종로구(-0.09%) 역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값이 떨어졌다.
강남 11개구(-0.11%)는 강남 4구 위주로 하락 했다.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동구로 –0.24%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송파, 경기 하남 등 대체 가능지역 주택 공급이 확대되면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0.15%)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단지 중심으로, 동작구(-0.15%)는 흑석과 상도동 등 신규 입주단지 인근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보합세를 보인 지역은 구로구와 금천구 두 곳이다.
전국은 –0.11%로 집계됐으며 충청북도가 –0.27%,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가 –0.20%를 기록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상승 지역은 전라남도(0.04%), 대전광역시(0.02%), 광주광역시(0.01%) 순이었다. 대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국이 –0.11%를 기록했다. 서울(-0.17%) 내에서는 동작구(-0.53%)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세값이 소폭이라도 오른 곳은 대구와 광주로 각각 0.02%, 0.01%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