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2.7Gbps급 5G+LTE결합기술에 이어 ‘갤럭시S10 5G’ 양산을 위한 핵심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두 달간 분당 사옥에 있는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과 현장에서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폰 연동 시험 ▲인터페이스 검증 ▲주파수 적합성 등 수 천 가지 항목을 시험한 결과다. 실험실 특수 장비를 활용해 100여 가지 가상 환경을 만들어 시나리오별 테스트도 수행했다.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과 상용망 성능 점검은 5G 상용화 최종 관문이다. 이를 통과해야 정식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핵심 테스트 완료로 세계 1호 5G 스마트폰 출시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음 단계로 공장에서 생산된 양산 제품에 대해 납품 검사를 이번 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속도를 높여주는 ‘3단 결합기술’ ▲데이터 소모를 줄이는 ‘5G 미디어 압축 기술’ 등 신기술도 갤럭시S10 5G에 탑재할 예정이다.
◇ 5G-LTE, 와이파이 결합해 속도 향상..데이터 30% 절약 기술도 개발
지난 11일 5G와 LTE를 묶어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대 2.7Gbps로 향상시키는데 성공한 SK텔레콤은 이번에 와이파이까지 동시에 활용하는 ‘3단 결합 기술(Triple Aggregation)’ 구현을 마쳤다.
갤럭시S10 5G에 탑재될 이 기술로 3개 네트워크가 구축된 지역에서는 최대 3.9Gbps 속도가 지원된다. 2GB 용량의 자료를 4초 만에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LTE와 와이파이를 묶는 기술인 MPTCP(Multi-Path TCP)를 업그레이드해 3단 결합 기술을 선제적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5G VR 서비스 등에 적용될 ‘5G 미디어 압축 기술’도 선보인다. 일반 영상보다 용량이 큰 가상현실(VR)이나 초고화질 미디어(UHD) 데이터 소모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압축 기술은 영상 스트리밍 중 시청자가 응시하는 방향 일부 구간만 다운로드하는 방식이다. 시선을 돌릴 때 필요한 데이터는 따로 내려받아 재조합한다.
이는 5G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기존 LTE 체제에서는 네트워크 반응 속도가 시선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해 구현하지 못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미디어 코덱을 갤럭시S10 5G와 5G 콘텐츠에 적용한다. HEVC는 화질이 비슷한 콘텐츠의 유사한 패턴을 분석해 압축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용량을 최대 50%까지 줄이는 기술이다.
◇맞춤형 5G 서비스 플랫폼 개발..인공지능 네트워크 탱고 5G로 개선
SK텔레콤은 5G 서비스와 특화상품을 조기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5G 비즈 플랫폼’을 25일 자사 서버에 구축했다.
5G 비즈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용자·시간·위치·상황에 맞는 5G 상품과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플랫폼에 서비스 유형을 미리 설정해 두고 요구 사항에 맞춰 조합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5G 시대에는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을 활용한 특화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 전망”이라며 “5G 비즈 플랫폼으로 5G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네트워크 ‘탱고’도 5G에 맞춰 개선된다. 탱고는 ▲전국 기지국에서 만들어진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테나 방향과 커버리지 등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트래픽 급증 등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한다.
5G로 강화된 탱고는 LTE보다 최대 3배 많은 기지국이 필요한 5G 특성에 맞춰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고도화 됐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상용화 시점에 맞춰 기지국과 교환국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G 시대에 맞춰 선제적으로 준비한 첨단 기술을 세계 1호 5G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맞춰 상용화하게 됐다”며 “앞선 기술을 기반으로 같은 폰을 쓰더라도 최고의 품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