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실질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을 살리는 데 일조할 방침입니다.”
2일 이마트는 식목일을 앞두고 내일(3일)부터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인 노브랜드 ‘나무심는 화장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나무심는 화장지’란 이마트가 노브랜드 롤 화장지 매출액의 1%를 나무심기에 기부하는 방식의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나무심는 화장지’는 총 13종으로 출시된다. 상품은 노브랜드 전문점에서 구매 가능하고, 이 가운데 1종은 이마트에서도 판매된다. 고객들은 노브랜드 화장지를 구매할 때마다 나무심기에 간접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해당 캠페인은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말까지 만 1년간 발생한 ‘나무심는 화장지’ 매출액을 합산해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래숲’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래숲’은 사막화 방지 활동 NGO로, 한국·중국·몽골을 중심으로 사막화 방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무심는 화장지’의 개발 계기에 대해 나진 노브랜드 제지바이어는 “생활용품 상품기획자이자, 동시에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물려줄 지구와 일상에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일회용품인 화장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써야 한다면 환경을 살릴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고 생각한 것이 그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마트는 자원순환을 위한 나무심기를 비롯해 ‘모바일 영수증’ 등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왔다.
나무심기의 경우 식수 캠페인을 2009년부터 점포 단위로 매장 인근 공원, 학교 시설 등지에 진행하다,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해 지난 2013년부터는 본사차원의 통합행사로 확대했다.
그 결과 내몽골 사막화 방지, 태풍 곤파스 피해지역 숲 조성,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식수 등으로 총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특히, 나무심기 활동에는 이마트 임직원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임직원 가족, 주부봉사단 인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월부터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이 시작돼 무심코 버려지는 종이영수증 약 2억건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최근 고객들의 환경 폐기물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길트프리(Guilt Free)’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2월 하순부터 시작된 ‘같이가 장바구니’ 캠페인이 대표적 사례다.
채널에 관계없이 온라인 쇼핑에서 발생한 택배박스와 아이스팩을 이마트 매장에 가져오면 장바구니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약 2만명이 참여했다. 해당 캠페인을 위해 이마트는 환경친화 소재인 ‘타이벡(Tyvek)’ 장바구니를 15만개 제작한 바 있다.
황종순 이마트 CSR팀장은 “소비에 신념과 가치를 중시 여기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원순환 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을 살리는 데 일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