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이 선방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생활가전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9159억원·영업이익 8996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18.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15조 7723억원)은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757억원)은 1088.4%로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약 7900억원을 1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영업이익 최고치인 지난해 1분기 1조 1078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H&A사업부의 ‘신가전’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H&A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증가할 전망이다. 공기청정기·스타일러·건조기 등 미세먼지 가전 판매량 증가가 보탬이 된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를 판매하는 HE사업부도 올해 1분기 신제품을 출시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러한 가전제품 중심 수익 개선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확대와 TV 경쟁력 강화가 장기적이고 확고한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비 트렌드나 경쟁사 동향을 보면 이 흐름은 소형 가전으로 확산하며 2~3년 더 지속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 건조기 판매량은 약 60만대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등 의류 관리기 시장도 각각 400만대·45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