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지역의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지난 1년 간 서울·경인 지역을 제외한 지방 분양 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7.6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72.3대 1) ▲광주(41.82대 1) ▲대구(39.32대 1) ▲세종(38.04대 1) 등 4개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방 평균 경쟁률을 상회했다.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검증을 통해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정성 높은 지역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지역 내 새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분양한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상무양우내안애’ 전용 84㎡는 4월 기준으로 4억 4000만 원 선에 거래됐다. 분양가 3억 9556만원에 4500만 원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작년 5월 대전 대덕구 법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대전법동’ 전용 84㎡도 이달 분양가인 3억 3340만원보다 약 7500만원 높은 4억 795만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되는 곳만 되는’ 현상이 이어지자 주요 건설사들은 청약완판지역에 집중해 신규 단지를 분양한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일대에 주거복합단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216㎡ 아파트 705세대와 전용면적 69~79㎡의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5월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 일대에 총 820세대 규모의 ‘대전 중촌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5월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중심복합도시 1-5생활권 H6블록에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68㎡에 총 4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6월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일대에 총 1339세대 규모의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3호선 건들바위역과 대봉교역에 인접해있으며 신천대로, 신천동로 출입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