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지부문의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5%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에 따라 2분기엔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LG화학은 24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 6391억원, 영업이익 2754억원, 순이익 21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6%,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 감소한 실적이다.
정호영 LG화학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은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대산 NCC공장의 대정비로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며 “전지부문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국내 ESS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 7488억원, 영업이익 3986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화, 고객의 재고확충 수요로 인한 주요 제품의 판매 회복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반면 전지부문은 매출 1조 6501억원, 영업손실 147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ESS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자동차·IT 분야의 계절적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또 흑자 전환한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233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43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냈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달성했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에도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석유화학 부문의 NCC공장 대정비 종료, 전지부문의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에 따라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