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LINE과 기타 사업 부문 적자가 확대되며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줄었다. 네이버는 신규 동영상 플랫폼 등 성장동력을 발굴해 3년 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약속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조 5109억원, 영업이익 2062억원, 당기순이익 8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5.4% 늘었고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4%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직전 분기 모두에서 19.7%, 3.3% 감소했다.
주요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3088억원으로 직전 분기(3087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LINE 및 기타 사업부문 1025억원의 적자가 전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적자는 지난해 1분기 160억원을 기록한 뒤 점차 확대되고 있다.
광고 부문은 비수기 등 계절적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8.3%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성장한 142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포털 광고는 두 자릿수로 성장했지만, 밴드 광고 부진으로 전체 광고는 한 자릿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메인 화면을 개편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타게팅 고도화와 광고 소재 최적화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앱 방문자 74%가 새로운 모바일 버전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네이버 사업 부문 중 매출 비중이 44%로 가장 높다.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광고가 확대되며 지난해 1분기와 4분기와 비교해 각각 12.9%, 1.6% 증가한 매출 6693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등록 수 24만 개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가게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늘었다. 같은 기간 연 매출이 1억, 5억 이상인 스토어는 각각 30%, 40%씩 증가하고 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클라우드·라인웍스가 지속해서 성장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6.9% 성장했으나 직전 분기에서 6% 하락한 992억원 매출을 냈다. 네이버페이는 가맹점이 28만개로 늘었고 쇼핑 거래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영세 중소상공인 신용카드 결제수수료가 0.8%로 낮아져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체 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결제 수수료 인하로 신규 사업자들이 증가하면 네이버 페이 쇼핑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 수익화 확대로 매출 3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8.5%, 직전 분기에서는 9.6% 성장했다. 네이버 웹툰 글로벌 MAU가 국내 2200만, 해외 3300만을 돌파했고 V LIVE 누적 다운로드 수는 6700만을 넘어서며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INE 및 기타플랫폼은 광고·전략 사업 성장에 따라 지난해 1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한 5651억원이다.
현재 네이버는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메인 화면 등 사용자 접점에 최적화된 형태로 노출할 수 있도록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비스가 성장하면 광고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는 ▲창작자에 대한 효율적인 보상 시스템 ▲편집·업로드 툴과 동영상 추천 서비스 제공 ▲채널 개설이 쉬운 오픈 플랫폼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네이버는 “동영상 생태계가 네이버 안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소비에서 생산까지 흐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기존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글로벌, 신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3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