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쌍용자동차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정밀도로지도’ 구축을 위해 정부와 상호 협력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미 SK텔레콤 등과 고정밀 맵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쌍용차는 민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부처 및 14개 민간 기업과 함께 ‘정밀도로지도 공동 구축 및 갱신체계 구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업무 협약식은 오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밀도로지도는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도로 및 교통 규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구축한 3차원 공간정보다. 자율주행차 센서 정보와 정밀도로지도를 결합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쌍용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정밀도로지도의 구축과 갱신체계에 대한 최신 정보는 물론, 정밀도로지도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밀도로지도는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협력은 쌍용차의 미래차 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쌍용차는 현재 고정밀지도(HD맵) 개발을 위해 지난해 SK텔레콤 및 글로벌 지도 서비스 회사인 ‘히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월 출시된 신형 코란도에 양산차 최고 수준인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했다.
쌍용차의 신형 코란도에는 첨단 차량제어기술인 ‘딥컨트롤’이 적용돼 동급 최초로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자율적으로 정차 및 출발, 차로중심 주행이 가능하다. 지능형 주행제어 시스템을 갖춘 신형 코란도는 선행차량과 차선을 인식해 운전자 개입없이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쌍용차는 정부의 2020년까지 레벨3의 자율주행차를 부분 상용화한다는 목표에 맞춰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로 국토부의 미래형 도로시스템 자율 협력 기술 시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밀도로지도에 대한 최신 정보와 데이터 확보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차,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신기술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