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브랜드를 갖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브랜드’, ‘대단지’ 세 가지 키워드를 모두 갖춘 단지가 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파트 시장에서 브랜드는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닥터아파트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입지의 경우 소비자가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 ‘브랜드’가 1위(37.4%)를 기록했다.
2018년 전국 청약경쟁률 순위에서도 메이저 브랜드 단지가 상위 10개 중 6개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과 축적된 시공 노하우 등에 힘입어 기타 브랜드를 제치고 수요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가 모여 있는 곳은 해당 지역 내 대표 주거지역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부동산 활황기에는 아파트값 상승 폭이 크고, 침체기에는 상대적인 하락 폭이 작아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입주 후 관리도 철저하게 진행된다는 점도 높은 인기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아파트 또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115만 6956건)은 전국 아파트 거래량(132만 1341건)의 87%를 차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 총 17만 693건 중 15만 5055건이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의 90%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실제 중소형·브랜드·대단지를 모두 갖춘 단지는 우수한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8일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163세대 모집에 6072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37.25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이 단지는 전용 59~74㎡의 중소형 평면으로만 구성됐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한 ‘대구 남산자이하늘채’도 평균 84.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368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로 100% 중소형 평면으로 공급된다.
중소형 브랜드 대단지가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끌어올 거란 기대감이 고조되며 주요 건설사들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은 5월 경상남도 양산시 사송신도시 B-3, B-4, C-1 등 3개 블록에 ‘사송 더샵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712세대로 조성되며 전용 85㎡ 미만이 87%에 달한다. 추후 개통되는 부산도시철도 내송역(예정)이 도보 7분 거리에 있어 부산 접근성이 뛰어나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주안 캐슬&더샵’을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3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성남시 금광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시 최대 규모인 5320가구로 들어서며,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이 인접해 있다. 해당 당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84㎡, 2329가구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은 5월에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 단지이자 지금지구의 유일한 공공분양 아파트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1·59㎡, 총 1614가구로 지어진다. 경의중앙선 도농역에 도보로 접근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하면 서울 시청까지 40분, 잠실까지 30분가량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