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SK텔레콤이 이동전화수익 감소를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만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제자리걸음이지만 미디어, 커머스 사업은 약진했다.
SK텔레콤은 7일 연결기준 매출 4조 3349억 원, 영업이익 3226억 원, 순이익 3736억 원의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9% 줄었다.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46.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감소했다. SK텔레콤은 B2B 연간 사업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계절적 기저효과 때문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이 손실로 잡혔던 반면 지난해 12월 편입된 보안 자회사 실적이 더해져 영업이익은 43.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과 요금할인 등 매출 감소 요인이 지난해 말 이후로 줄어들고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 성장과 11번가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등 자회사 실적 호전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이동전화수익은 2조 4100억 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고 기초연금수급자 요금 감면 등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ARPU는 8% 줄어든 3만 645원으로 나타났다.
MNO 실적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핸셋 가입자 순증은 12만 7000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 마케팅 고도화,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가입자 기반을 늘렸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은 70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은 선택약정할인, T로밍과 T플랜 등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부터 수익 감소세가 완화되고 5G 서비스가 확대되면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IPTV 매출은 315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9% 늘었다. 가입자는 11만 9000명 순증으로 누적 485만 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합병, 지상파 3사 통합 OTT 출범 등으로 미디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광고전문기업 인크로스 인수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보안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765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SK 연결 효과로 지난해 4분기에서 각각 27.2%, 48.9%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서 8.1% 늘어난 1992억 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11번가가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K텔레콤은 SK스토아와 11번가의 협업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SK텔레콤 4대 사업부의 균형 있는 성장과 AI, IoT,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R&D 영역의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New 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영실적도 지속해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