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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바·지니·아리아’, 진짜 AI 비서가 되기 어려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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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12, 2019, 12:05:00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화면 탑재됐지만 콘텐츠 경쟁력 부족 지적
구글, 교통정보·렌터카·영상통화 등 가능한 네스트 허브 맥스 선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AI 스피커 구매한 후 열흘 정도 신기해서 매일 말걸고 열심히 썼는데, 지금은 거의 안 써요. 음악 틀어주고, 날씨 물어보는 기능 빼고는 쓸모가 없더라고요.”

 

멀리 미국에 ‘알렉사’와 ‘헤이 구글’이 있다면, 국내엔 ‘아리아’와 ‘지니’, ‘클로바’가 있습니다. AI 스피커 이야기입니다. 아마존의 알렉사가 세계 첫 AI(인공지능) 스피커였다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AI 스피커를 보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AI 스피커의 양대산맥으로 통합니다. 

 

지난 7일(현지시각) 구글은 새로운 AI스피커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2019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선보인 새 AI비서 ‘네스트 허브 맥스'(Nest Hub Max)’입니다. 구글 홈 브랜드 대신 작년 인수한 스마트기기 개발업체 네스트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번 인공지능 스피커는 교통정보, 렌터카, 미용실, 영화 등을 예약해주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가령, “어머니댁 가는 길 교통상황이 어때?”라고 물으면 지도를 켜 교통상황을 설명해줍니다. 구글은 사용자의 평소 주행거리를 분석해 ‘어머니댁(mum's house)’를 정확히 찾아냈습니다.

 

렌터카를 예약하고 싶다는 요청에 인공지능 스피커는 바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해 예약을 대신 해줍니다. 이번 인공지능 스피커엔 ‘듀플렉스’(Duplex·양방) 기술이 탑재됐습니다. 사용자 대신 전화를 걸어 미용실 혹은 영화 등을 예약해 그야말로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또 카메라를 통한 개별 얼굴 인식 기능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해도 얼굴 윤곽선으로 구별이 됩니다.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 통화도 가능하며, 얼굴 인식을 통해 개인 일정도 알려줍니다. 미국은 물론 국내 언론들은 구글의 새 AI스피커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국내에도 디스플레이(화면)가 탑재된 AI스피커가 새롭게 출시돼 기존 스피커에서 한 단계 진화했습니다. 날씨를 물으면 기상 정보를 알려주는데, 듣는 것과 보는 것이 동시에 가능한데요. 노래를 귀로만 들었다면, 이젠 화면을 통해 노래 가사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 콘텐츠도 추가됐습니다. 동화책 읽어주기, 두뇌게임, 놀이학습 등 기능을 넣어 학습 도우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KT 기가지니의 경우 300문장을 녹음하면, ‘내 목소리 동화책’을 완성합니다. SK텔레콤은 영상인식 기반 숫자, 한글, 영어를 익히는 콘텐츠를 탑재했습니다. 

 

음질도 업그레이드 됐는데요. AI 스피커 사용자 절반 이상은 음악을 듣습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AI 스피커의 음악 사용률은 60%에 달합니다. 올해는 33.4%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AI스피커의 기능 중 음악을 듣는 비중은 높은 편입니다. 

 

통신업계는 현재 판매되는 AI스피커에 30가지가 넘는 기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쓸모가 많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은 날씨 정보나 음악을 듣기 위해 AI스피커를 켭니다. 수 많은 기능 중 5가지 이하로만 사용하는 실정입니다.

 

작동 중 오류도 사용률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AI스피커 이용자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카페에는 “음성명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한다”는 불만이 가장 많습니다. 검색어를 얘기해도 못 알아듣고 이상한 정보를 얘기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새 AI스피커에도 아쉬움은 많습니다. 카메라가 달렸지만, 영상통화를 할 수 없고, 가정 보안용으로 활용하는 CCTV기능도 없습니다. AI스피커의 냉장고와 조명, TV 등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이 커졌지만, 화면으로 연동되는 서비스는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제한된 기능때문에 AI스피커 주 사용층인 2030대를 공략하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복수의 통신업계 종사자들도 “아직 AI스피커라고 할만큼 경쟁력이 있지 않는건 사실이다” “구매를 추천하진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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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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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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