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신재철 기자ㅣ 2017년 1월 KB금융 그룹으로 편입된 KB증권(구, 현대증권)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한국신용평가는 KB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한신평은 신용등급 상향의 근거로, 사업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에 힘입어 사업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꼽았다.
KB증권의 2018년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7.4%을 기록했다. 투자중개부문은 구(舊) 현대증권의 위탁매매 기반이 우수한 데다, KB금융그룹의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네트워크 활용이 더해져 시장지위가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거래대금의 감소로 투자중개부문의 수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채권금리의 안정화로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자산관리수수료가 증가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합병관련 일회성비용 발생이 일단락되면서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신기능을 통해 추가 레버리지(자본 대비 200%)까지 운영자산 확대가 가능해지는 것은 영업기반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리스크관리를 강화했다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의 근거가 됐다.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부동산 총액 한도, 지역별 한도를 설정하는 등 리스크관리 기준을 보수적으로 변경했다.
또한, 차주의 신용도 평가 관련해 KB금융그룹 통합 내부신용도를 적용하면서 건전성 기준도 높아진 것으로 한신평은 판단했다. 올해 1분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신용공여성 우발부채 잔액을 2018년 말 대비 약 5000억원 축소한 바 있다.
한신평은 “자체헤지 ELS, 우발부채 등 위험요소가 합병 직후보다 증가하고 있지만, 초대형 IB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 확대의 결과”라며 “합병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과 금융지주의 관리능력을 감안할 때 현재 수준의 위험은 감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