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건물 안 수신범위(인빌딩 커버리지) 확대를 한발 앞서 준비해온 KT가 자체 중계기 장비를 개발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KT는 KTX 주요 역사나 김포공항 등 이용자가 밀집한 대형 건물 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4월 상용화 이후 실외 기지국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늘려온 KT는 1년여 준비 끝에 인빌딩 장비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지난해 2월부터 국내 중소 협력사와 5G 인빌딩 중계기 장비를 준비해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중소 협력사·주장비 개발사와 품질 검증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장비 구축을 시작한다.
인빌딩 서비스는 복잡한 건물 안에 장비를 설치해야 하고 공간도 넓지 않아 일반적으로 통신 3사가 협의해 공동으로 기반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까지 통신 3사가 공동 구축하기로 확정하고 구축 중인 인빌딩 국소는 119개다. 이 중 80%인 95개를 KT가 주관해 진행할 만큼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안에 서울역 등 KTX 주요 역사, 서울·수도권 주요 백화점, 김포공항 등 주요 대형 건물안 장비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음달까지 스타필드 하남·고양, 타임스퀘어를 포함해 인빌딩 서비스 국소를 8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목표는 연말까지 약 1000개 국소에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국 지하철 안 5G 서비스도 관련 기관과 공조하며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최진호 KT 네트워크부문 액세스망구축담당 상무는 “지금까지는 커버리지 확대 효과가 큰 기지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며 “하반기부터는 실외 기지국 구축과 함께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인빌딩 커버리지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